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19일(수)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원·달러 환율… 1,400원대 ‘뉴노멀’되나 올해1분기원/달러환율이1,400원대 중반에고착하면서외환위기이후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환율은 4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1,400원대가‘ 뉴노멀’로자리잡은모습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연초부 터 지난 14일까지 두 달 반 동안 원/달 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평 균 1,450.7원을 기록했다. 이달 말까지 남은11거래일간100~200원폭락하지 않는다면 1분기 환율은 1998년 1분기 (1,596.9원)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분기 평균 환율은 외환위기였던 1997 년 4분기 1,151.2원에서 1998년 1분기 1,596.9원으로 치솟았다. 그러다가 같 은 해 2~3분기에는 1,300원대로 떨어 졌고4분기에는1,200원대로더낮아졌 다. 2000년대들어글로벌금융위기충 격파에2009년1분기1,418.3원으로다 시 1,400원대로 올라섰으나 이후로는 1,100~1,200원대에머물렀다. 하지만미국긴축에따른글로벌강달 러 등으로 2022년 3분기부터 1,300원 대로올라섰고, 작년말‘트럼프 2기행 정부’출범과비상계엄사태등나라안 팎에서 충격이 이어지면서 1,400원대 중반으로수직으로상승했다. 월별로도지난해 12월(1,436.8원), 1월 (1,455.5원), 2월(1,445.6원)에이어 3월 에도 지난 14일까지 평균 1,452.6원을 나타내면서 4개월연속 1,400원대중반 을지키고있다.환율이넉달째1,400원 대를유지한것역시외환위기시기이후 로는처음이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메 가톤급충격파가없는상황에서한국의 경제상황약화등대내외악재가겹치면 서환율수준자체가높아진것으로보 인다. 최근에는 강달러 흐름이 다소 진정되 고다른주요국통화가치가절상되는흐 름에서도원화약세가이어지고있다.주 요6개통화에대한달러가치를반영하 는달러인덱스(DXY)는 1월초 110선을 넘기도했지만, 이후로하락세를타면서 103대로밀린상태다. 당분간 킹달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한인사회도희비가엇갈리 고있다.원화를달러로환전해미국에서 살아야 하는 유학생들이나 주재원들은 심각한재정적타격으로다가오고있다. 한 주재원은“체제비를 달러로 받고 있 지만가만히앉아서매달월급이수백달 러줄어드는환율피해를체감하고있다 ”고말했다. 암울한 상황은 유학생들도 마찬가지 다. 유학생들도급등한원·달러환율로 인해미국에서받는생활비가급감하면 서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으며, 돈을 송 금해야하는한국부모입장에서도경제 적부담이가중되고있다. 2023년기준 한국 유학생 3만9,000명에 달한다. 또 환율급등은한국에서미국으로여행을 오려는관광수요에도찬물을끼얹을수 있는악재다. 반면한국을방문하는미주한인등여 행자들은‘킹달러’의 대표적인 수혜자 들이다.한인관광업계도미주한인들이 한국에 여행을 갈 때 강한 달러로 인해 더부담없이소비를할수있기때문에 여행객증가효과를누릴수있다. 최근한국을방문했던정모씨는“한국 여행을하면서강한달러효과, 소위‘코 리아 디스카운트’효과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이라며“나중에 본인이나 가족, 친지의 한국 여행을 할 때를 대비 해서최대한많이한화로환전을해두고 있다”고말했다. <조환동기자> 1분기 환율 1,450원대 외환위기 후 최고 수준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나홀로’ 약세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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