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20일 (목요일) D6 글로벌 이슈 “파나마 항구 美에매각은 배신” 협상 카드잃은 ‘시진핑의격분’ 홍콩재벌리카싱가문이소유한CK 허치슨홀딩스가 파나마운하 항구 운 영권을미국기업이주도하는컨소시엄 에매각하기로 하자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이격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눈독 들였던운하 운영권을 홍콩기업이고스란히미국에팔아넘긴 것이기때문이다. 중국내부에서는 “중 국인전체를 배신하고 팔아넘긴것”이 라는격앙된반응이나왔다. 18일 ( 현지시간 ) 미국 월스트리트저 널 ( WSJ ) 은소식통을인용,“시주석이 홍콩회사가 파나마운하항구 운영권 을미국 주도 그룹에매각하는계획에 분노하고있다”며“그이유중하나는 해당 회사가 베이징의사전승인을 구 하지않았기때문”이라고보도했다.시 주석은 상무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 국등에거래를막을수있는방법을검 토하라고지시한것으로전해졌다. 앞서지난 4일 CK허치슨은 파나마 운하 운영지분 90%를 포함, 전 세계 43개항구자산을우선협상상대인미 국기업블랙록컨소시엄에228억달러 ( 약 33조 원 ) 에매각하기로했다고 발 표했다.본계약은다음달 2일이다. 파나마운하는 태평양 대서양을 연 결하는 경제적·군사적요충지다. CK 허치슨은 1990년대부터운하양 끝에 있는 항구 2개를 운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말부터운영권을 미 국이되찾아야 한다고 강력히주장해 왔다. 환수를 위해 무력사용도 배제 하지않겠다고 파나마정부를압박하 기도 했다. 거래발표 직후 트럼프 대 통령은의회연설에서“우리정부는파 나마 운하를 되찾을 것이고이는이미 시작됐다”고 자찬했다. 반면 중국으 로선 트럼프 행정부와의협상에서동 원할 카드 한 장을 앉아서잃게된꼴 이됐다. 뒤통수를맞은중국은CK허치슨을 향해칼을빼들었다.중국관영신화통 신에따르면 중국의관계당국은 CK 허치슨의거래과정에대한 조사에착 수했다.미국블룸버그통신은중국당 국이고위지도부로부터지시를 받고 보안법이나독점금지법위반여부를들 여다보고있다고보도했다. 단 중국이이번거래를 되돌릴가능 성은 크지않다. CK허치슨의중국과 홍콩 매출은 고작 12%에 불과해 중 국정부가압력을행사하기쉽지않다. WSJ는 “거래를 무산시키려는 노력이 트럼프 행정부와의긴장을 더욱 고조 시킬위험이있다는것을 중국도알고 있다”고짚었다. 중국여론은 CK허치슨에맹비난을 퍼부었다. 중국정부입장을대변하는 홍콩매체‘다궁바오’는“전체중국인을 배신하고 팔아넘긴것”이라고 비판했 다.렁춘잉전홍콩행정장관은“조국이 없는사업가는결국부모가없는고아 신세로전락할것”이라고힐난했다. 베이징=이혜미특파원 이민자 추방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 프미국행정부와사법부간갈등이커 지고있다. 트럼프대통령의판사탄핵 요구에평소 의견표명을 자제해온 대 법원장이반박성명을냈다. 트럼프행 정부 정책에반기를 드는 법원결정도 쏟아졌다.잇단사법부제동에, 트럼프 대통령이“연방사법개혁”이라는명목 아래자신의입맛에맞는 판사를임명 하려계획하고있다는보도도나왔다. 미국뉴욕타임스 ( NYT ) 는18일 ( 현지 시간 ) 존로버츠미국대법원장이공개 성명을내고앞서판사탄핵을요구한 트럼프대통령의견을지적했다고보도 했다.트럼프대통령은앞서이날사회관 계망서비스 ( SNS ) 트루스소셜에‘적성국 국민법’ ( Alien Enemies Act ) 을통한 이민자추방을중단하라는명령을내린 제임스보스버그워싱턴연방지방법원 판사를두고“급진좌파미치광이”라부 르며“탄핵당해야한다”고비난했다. 로버츠대법원장은공개성명에서트 럼프 대통령의비난이“적절한 대응이 아니다”라고썼다.이어“지난 2세기동 안 사법부의결정에대한 불복 수단으 로서탄핵은 부적절하다는인식이확 고히자리잡았다”며“불복을 위한정 상적인항소절차가존재한다”고적었 다.NYT는“대법원장이직접나서의견 을표명한것은드문일”이라전했다. 로버츠대법원장의성명발표에도불 구하고보스버그판사에대한탄핵움 직임은계속되고있다. 브랜던길미연 방 하원의원 ( 공화·텍사스 ) 은엑스 ( X ) 에“급진운동가보스버그판사에대한 탄핵안초안을마련했다”고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가로막은 다 른판사들에대한 탄핵도추진되고있 다. 미국 온라인매체액시오스에따르 면공화당은보스버그판사와미국정 부효율부 ( DOGE ) 의민감자료접근을 막은 폴엥겔마이어뉴욕 남부연방지 방법원판사를비롯해판사 다섯명의 탄핵을준비하고있다. 사법부는탄핵위협에도아랑곳하지 않는분위기다.18일메릴랜드연방지방 법원에서는미국정부효율부의미국국 제개발처 ( USAID ) 해체시도를중단하 라는결정이나왔고,같은날워싱턴연 방지방법원에서는환경단체보조금지 급중단정책과트랜스젠더의군복무 금지행정명령의효력이연이어정지됐 다. 법원이인권침해나권력분립위반 우려가있는정책을막고나선것이다. 사법부제동이계속되자트럼프대통 령은 ‘코드인사’라는대응카드를준비 중인것으로전해졌다.미국정치전문매 체폴리티코는18일트럼프대통령이몇 주내로판사임명에나설것이라고전 했다. 폴리티코는“판사임명에서가장 중요한기준은충성심”이라며“트럼프 대통령이‘나의판사들’이라부를수있 는이들을판사로뽑으려한다”고보도 했다. 이정혁기자 일본정계를흔들고있는 ‘상품권스 캔들’이이시바 시게루 현총리를 넘어 전직총리까지번지고있다.이시바 총 리전임인기시다 후미오전총리도재 임시절집권자민당 의원들에게상품 권을 뿌렸다고일본아사히신문이19 일보도했다. 기시다전총리의전임인 스가 요시히데전 총리도 의원들에게 선물을 배포했다.일본정치지도자가 같은 당 의원에게검은돈을 뿌리는악 습이일본정치에선관행으로이어져온 것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기시다 정권 때인 2022년일본 정부 부처정무관 ( 한국 차관보와비슷 ) 에취임한한자민당의 원은 그해기시다 전총리비서로부터 10만엔 ( 약 97만원 ) 상당의상품권을 받았다. 총리공관간담회 ( 회식 ) 날 받 았는데, 이시바 총리가 백화점상품권 을전달한방식과같았다.이시바총리 비서도 지난 3일 총리공관 회식에참 석한 15명의초선중의원사무실에‘회 식선물’이라며10만엔짜리백화점상 품권을 전달했다. 또 다른 자민당 관 계자도 아사히에 “ ( 기시다 총리측으 로부터 ) 1,000엔 ( 약 9,700원 ) 짜리상 품권 100장을받았다”며“회식에참석 한 다른 의원들도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상품권배포 사실이드러난 후기시 다전총리측대응도이시바총리와같 았다. 이시바 총리는앞서개인이정치 인에게금품기부 행위를 금지한 ‘정치 자금규정법’ 저촉논란에“의원들격려 차원에서건넨 돈이고 정치활동과 연 관이없기에법적으로 문제가없다”고 반박했다.기시다총리사무소는아사 히질의에서면으로 “사교모임부터정 치단체모임등여러활동이있지만 모 두 법령에따라적법하게이뤄졌다”고 밝혔다. 형태와 방식은 달랐지만 기시다 전 총리의전임인스가전총리도 금품을 돌린것으로추정된다.스가전총리사 무소는아사히에“총리재임기간정치 인을 포함한 다양한 분들과 회의했고 그때기념품을 드린적이있다”며“모 두 법령범위안에서적절하게실시했 다”고답했다.아소다로전총리측은 “노코멘트”라며답을피했다. 전현직총리4명의답변에서알수있 듯 총리의의원 상대 금품 살포가 자 민당내뿌리깊게자리잡았다는관측 이나온다.이시바총리와같은돗토리 현에지역구를 둔 마이타치쇼지자민 당참의원은지난 16일“역대총리들도 관례로 ( 상품권배포를 ) 해왔다”며이 시바 총리를 옹호했다가 논란이일자 “사실을 오인한 추측”이라며발언을 철회하기도했다.아사히는“상품권배 포 행위가이전에도있었다는 것이드 러났다”며“자민당안에선관행으로이 뤄졌을가능성이있다”고짚었다. 도쿄=류호특파원 이시바도, 기시다도, 스가도$ 日총리‘상품권스캔들’확산 팀 쿡 ( 사진 ) 애플 최고경영자 ( CEO ) 를비롯해글로벌기업의최고 임원들이이번주말중국베이징에집 결한다. 도널드 트럼프미국대통령 의‘관세전쟁’이자유무역질서를뒤 흔드는가운데, 중국은 ‘5%안팎성 장’ 목표를달성하기위해외국인투 자에사활을걸고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 스트 ( SCMP ) 가자체입수한문서에 따르면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열 리는중국발전포럼 ( CDF ) 에최소 12 명이상의미국기업수장을포함,약 80명의글로벌기업대표, 임원들이 포럼에참석한다. CDF는매년최고 정치행사인‘양회’가끝난뒤외국기 업대표와 중국 고위관리들이모여 개최하는고위급포럼이다. 현재까지 SCMP가 확인 한 명단에는애플의쿡CEO 를비롯해블랙스톤, 브로드 컴, 시타델인베스트먼트, 맥 킨지, 카길, 화이자, 페 덱스 등 미국 기업의수장이참석한 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정유회사아 람코, 독일의BMW 그룹과 메르세 데스벤츠,한국의SK 하이닉스의고 위관계자도 참석자 명단에이름을 올렸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국 가주석이 일부 해외 기업 CEO들 과 28일 회동할 수 있다”고 보도 했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글 로벌 협력을 강조하고 경제개 방 의지를 어필하기 위한 행 보를 보일수있다는 뜻이다. 다만 SCMP는 “아직까지는 회동 일정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 ( FDI ) 규모는전년대비27%급감했 다. 엎친데덮친격으로 트럼프 ( 發 ) 발 관세전쟁의화력은 중국에집중 되고있다.중국경제를향한대내·외 의우려감 상승을내수진작과더불 어외국인투자 활성화를 통해상쇄 하겠다는게중국의전략이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지난 17일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의 기욤 포리CEO를 만난 자리에서도 “중국은 ( 앞으로도 ) 개방을 확대하 고외국인투자를장려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년국정목표가제시되 는 중국 양회 ( 전국인민대표대회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 의올해정부 업무보고에서도 중국은 “외국인투 자를 적극 장려하겠다”며 외자 유 치총력전을 시사했다. 이번 포럼에 서도중국지도부는투자 환경개선 성과 등 투자처로서의매력을 한껏 강조할전망이다. 베이징=이혜미특파원 베이징몰려드는글로벌기업총수들 홍콩기업, 美기업에운영권매각 시진핑“거래되돌릴방도찾아라” 中조사나섰지만취소확률낮아 트럼프와협상카드한장날린꼴 의원들에‘백화점상품권’뿌려 스가전총리도금품돌린정황 자민당내‘검은돈’악습지속 애플^BMW등 CEO 80여명 22일개막중국발전포럼참석 中, 관세전쟁에투자유치총력 시진핑과만남성사될지주목 법원, 연이은정책제동에 트럼프“코드인사”맞불 이민자^보조금등정책중지판결 트럼프“좌파판사들”탄핵추진 대법원장“부적절”이례적성명서 “트럼프, 충성심높은판사들찾아” 팔레스타인주민들이18일가자지구북부에서이스라엘군의대규모공습을피해서둘러피란길에오르고있다. 베냐민네타냐후이스라엘총리는이날영상메시지를내고 “이는시작일뿐이며, 이제부 터협상은오직전투속에서이뤄질것”이라고밝혔다. 가자=로이터연합뉴스 18일헝가리부다페스트에서열린국회본회의에서성소수자 프라이드행진금지법안이찬성136표,반대27표로가결되자 헝가리야당의원들이연막탄을터뜨리며항의하고있다. 부다페스트=EPA연합뉴스 헝가리의회서도연막탄 네타냐후“공습시작일뿐”$또다시짐싸 떠나는가자주민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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