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21일 (금요일) D3 정치 ‘사즉생’ 이재용 만난 이재명 “삼성이잘돼야 투자자 잘산다” 與잠룡들‘대학가강연정치’몸낮춘대권행보 권성동원내대표 100일$“장외집회불참이더큰용기” 권성동국민의힘원내대표는요즘매 일같이강성지지층의문자 폭탄을 받 는다.“왜윤석열대통령을지키지않느 냐”“장외집회에나가라”등성토의목 소리가줄을잇는다.‘원조윤핵관의귀 환’‘도로친윤당’비판을받으며원내대 표에당선된지21일로 100일째를맞지 만,그사이진보지지층은물론보수지 지층에서도환영받지못하는몸이됐다. 친윤 의원들도 권원내대표를 찾아 와당차원의장외집회참여를요구한 다. 권원내대표는 그럴 때마다 “장외 로 나가는 게가장 쉬운 선택이다. 나 가지않는게더큰 용기가필요한일” 이라고설득한다고한다. 당관계자는 20일 “헌법재판소의탄핵심판 결과가 어떻게되든지간에, 선거를치를수있 는환경을만들어놓은건지금지도부 의성과”라고평가했다. ‘탄핵반대당’이란 대외적오명에도 당내분열이제법잦아든점은권원내 대표의성과로꼽힌다.한전대표때와 달리친윤계와친한동훈 ( 친한 ) 계의거 친당권다툼이사라지면서지지층 분 열이줄었다는평가다. 권원내대표선 출직후인지난해12월 13일한국갤럽 여론조사 ( 10~12일 조사·그밖의자세 한사항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참 조 ) 의국민의힘지지율은 24%로 오차 밖에서더불어민주당 ( 40% ) 에뒤졌는 데,지난 14일발표된조사 ( 11~13일조 사 ) 에선 36%로 오차범위내에서민주 당 ( 40% ) 과 경합을 벌였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뒤보수 지지층이결집할 수있는발판을마련했단평가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여야의극렬 한 대립속에과연협상이가능하겠느 냐는의구심이많았지만, 18년만의연 금개혁이란정책적성과도 냈다. ‘여야 합의’ 문구를두고협상이난항을겪을 때, 권 원내대표가 “해당 문장 없이도 연금특위를발족시킬의사가있다”고 한 발 물러서며물꼬를 텄다. ‘강경파’ 이미지가있지만의외로협상을중시하 는스타일이라는평가가나온다. 그럼에도 100일의한계는분명하다. 지지층 결집은이뤄냈지만, 중도층 확 장엔이르지못했다. 중도층절대다수 가찬성하는윤대통령탄핵을반대한 탓이다. 헌법재판소 흔들기에도 앞장 섰다. 장외집회에만 참여하지않았을 뿐, 윤대통령과충분한거리두기에도 실패했다. 윤 대통령이서울구치소에 수감됐을때면회를갔고, 구속취소가 된직후엔관저를 방문했다. 당내에서 도 “새삼스럽게인간적도리를 다하기 위해대통령을만나는건비겁하다” ( 김 재섭의원 ) 는 비판이나왔다. 또 다른 당관계자는“탄핵이인용돼조기대선 이치러지면,‘보수결집’성과가결국후 과로되돌아올것”이라고경고했다. 김도형기자 범여권 잠룡들이연일 대학가를 찾 아 청년층과의접점을 부쩍넓히고있 다. 윤석열대통령탄핵심판선고가늦 어져마음이급하지만, 보수진영지지 층의성향을감안하면조기대선을대 놓고 준비하기도어려운 처지다. 그래 서세간의눈총은 덜하면서도 존재감 을 부각시키고 표심에도어필할 수있 는안성맞춤 선택지로 캠퍼스가 각광 받고있다. 국민의힘안철수 의원과 유승민전 의원이포문을열었다.안의원은 12일 ‘보수의심장’으로불리는대구경북대 에서‘대한민국의미래’를 주제로 특강 을했다.유전의원은12일연세대강연 을시작으로영남대,인천대등대학가 를순회하고있다. 24일엔서울대사회 과학대가 주최하는 토크콘서트의세 번째연사로나선다. 이준석개혁신당의원은13일과17일 각각대전한밭대와 서울대를찾았고, 한동훈전국민의힘대표는 18일경북 대에등장했다. 홍준표대구시장은 19 일서울대사회과학대학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같은날오세훈시장은숭실 대로향했다.범여권지지율1위를달리 는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을제외한 범여권차기주자들이이미대학가에얼 굴을내비친상태다. 야권 주자들과 달리여권 주자들이 강연정치에열을올리는것은‘2030 무 당층’ 공략과동시에윤대통령탄핵심 판이라는 복잡한 상황이얽혀있다. 캐 스팅보터인 무당층 비율은 전연령대 중 20~30대가가장높다. 20일발표된 전국지표조사 ( NBS ) 에따르면,차기대 통령적합도 ( 17~19일조사·그밖의자 세한 사항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 에서답변을유보한무당층은전 연령대에서평균 31%인반면 18~29세 는60%,30대는 37%에달했다. 대학캠퍼스는갈길바쁜잠룡들의 안식처나 마찬가지다. 젊은 세대와의 만남을강조하는만큼,윤대통령탄핵 이인용되기도전에 ‘김칫국’부터마신 다는비판을피할수있다는판단이깔 린것으로 보인다. 이동수청년정치크 루대표는 20일“여권주자들은지지층 자체가탄핵에반대해섣불리공약이나 비전을제시하기어려운데우회루트가 강연이나책”이라며“기존지지자,당원 을만나는것보다청년층을만나는것 이부담이덜한길”이라고설명했다. 다만 대학강연이얼마나 효과가있 을지는 미지수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 분석실장은 “대학강연을가더라도어 떻게하느냐에달린것이지, 그자체로 효과를평가하긴어렵다”며“제대로준 비가안돼있다면역효과가날수도있 다”고내다봤다. 윤한슬기자 김문수제외일제히캠퍼스순회 ‘조기대선준비’지지층비판피해 무당층많은청년층과접점넓혀 이준석도한밭대^서울대서강연 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표가 20일이 재용삼성전자회장을만나“기업이잘 돼야나라가 잘되고, 삼성이잘살아야 삼성에투자한사람들도잘산다”고강 조했다.그러면서“모두를위한삼성이 돼달라”고도했다. 기업이경제의 3대 주체인만큼국가적위기를이겨내려면 삼성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는얘기다. 두 사람의만남은 4년만이다.이대 표가 경기지사 시절비공개로 식사 자 리를가진뒤공식회동은처음이다. 윤 석열대통령탄핵선고가 차일피일늦 어지는와중에도민생경제를챙기면서 수권정당의이미지를굳혀가려는행보 로풀이된다.전날각종테러위협에방 탄복을갖춰입고윤대통령파면촉구 도보 집회에처음 참여했던이대표는 이날은가벼운옷차림으로등장했다. 회동장소는 서울강남구삼성청년 SW아카데미 ( SSAFY ) 였다.삼성전자 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AI ( 인공 지능 ) 개발인재양성프로그램을운영 하는 곳이다. 최근 AI 산업육성을 강 조해온이대표는 민간 기업이공공영 역을 담당하는 긍정적사례라고 추켜 세웠다. AI 기본사회를띄운이대표는 “삼성이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새롭게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함께과실을 누리면서 새로운 세상을 확실히열어가길 기대 한다”며“공공영역에서모범투자일부 를감당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밖에도최근반도체등주력산업 경쟁력저하로위기론이불거지며‘사즉 생’까지거론한이회장에게힘을 실어 주는발언들이이어졌다. 두사람은손 을꼭잡고사진을찍거나,청년교육생 들과 ‘볼하트’ 포즈도 취하는 등 시종 일관화기애애한분위기를연출했다. 이대표는 국가적위기극복을 위한 삼성의역할도 당부했다. 10분간의비 공개회동에서“일본과비교했을때공 공외교에서많이부족한게사실”이라 며“기업과정부가긴밀히협력해대응 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변하는 대외정세에대응 하려면정부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니 기업도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승래수석대변인은“삼성측도이대 표의얘기에공감했다”고전했다. 다만정치권과재계의가장민감한이 슈인‘반도체특별법주 52시간’ 문제나 ‘상법개정안’ 등에대한논의는없었던 것으로전해졌다.조수석대변인은“반 도체특별법은 근로시간 문제를 제외 한나머지법안을통과시키는게필요할 것”이라며“삼성에서특별히요청한것 도없었다”고밝혔다. 박준규기자 탄핵정국서‘당^지지층결집’성과 尹관저방문등중도확장엔한계 이재명(오른쪽)더불어민주당대표가 20일서울강남구역삼동에있는청년대상소프트웨어교육시설SSAFY 서울캠퍼스에서마중나온이재용삼 성전자회장의안내를받아환담장으로이동하고있다. 정다빈기자 오세훈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경기지사때이후첫공식회동 李대표“모두를위한삼성돼달라 어려움극복과정서과실도공유” 국가적위기, 공공외교역할당부 상법개정안^반도체법논의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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