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삼성SDI에이어한화에어로스페이 스까지조단위의대규모유상증자계 획을 발표한 것을 두고 자본시장에서 비판의목소리가 커지고있다. 성장동 력확보를 위한 투자는 바람직하지만 수조원의흑자를내는회사가주주들 의희생을전제로한 자금조달 방식을 택할 필요가있었냐는지적이나온다. 이사의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개정시행을앞두고재계에서이러 한 유증계획이연이어나올수있다는 우려도제기된다. 21일자본시장에따르면 14일삼성 SDI가 2조1,000억원 규모의유상증 자를 발표한 데이어20일에는 한화에 어로스페이스도 3조6,000억원규모의 유증 계획을 내놨다. 한화에어로스페 이스의유증 규모는 국내상장기업가 운데역대최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이번증자가 글로벌방산 시장 ‘톱 티어’ 도약을 노 린선제적투자자금확보를위한것이 라는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의반응은 싸늘하다. 투자 방향이구체적이지않 은 데다 금융권차입이나 회사채발행 등의방법이있는데도 유증을 택한 것 은 주주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노무라금융투자는 “방산기업 으로 신용등급이양호한데도 주주 배 려없이유증을강행했다”고지적했고, KB증권도 “시기와 규모가예상을 벗 어났고, 사용처에대한 설명도 부족했 다”고평가했다.전날열린한화에어로 스페이스의유상증자관련기업설명회 에서도“굳이유상증자가필요했느냐” 는투자자들의질의가쏟아졌다. 사상최대흑자를내는등재무전망 이양호하다는 점도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방산 호황기를 맞아 작년 1조7,000억원대 영업이익을올렸다. 증권가에선향후 2 년간 흑자규모가 6조 원에달할 것으 로보고있다.최광식다올투자증권연 구원은“투자당위성은공감하지만향 후꾸준한이익으로충분히조달할수 있는자금으로보인다”고밝혔다. 유상증자는기존투자자의지분이희 석되면서보유주식의가치는떨어져단 기적으론주가에악재다.다올투자증권 은이날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투자의 견을‘매수’에서‘중립’으로한단계하향 하고,목표주가도 78만원에서70만원 으로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삼 성SDI의목표가를종전53만원에서28 만원으로50%가까이하향조정했다. 실제로전날유상증자발표직후한 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시간 외시 장에서하한가까지밀린데이어이날 13.02%폭락했다. 한화 (- 12.53% ) , 한 화시스템 (- 6.19% ) , 한화오션 (- 2.27% ) , 한화비전 (- 4.28% ) 등 그룹주들도 동 반 급락했다. 삼성SDI 역시유상증자 발표다음날주가가6%하락했다. 잇따른대규모유증발표가상법개 정과무관치않다는분석도나온다.상 법개정안이시행될 경우 이런 대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데불확실성이 커질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시행직전 까지대규모 유상증자가 이어질 것이 란예상도나온다.김상봉한성대교수 는“상법이개정될경우유상증자가실 제왜필요한지에대해제대로 설명하 지못하면이사회가 투자자로부터소 송을당할수있다”며“앞으로유상증 자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기업들이 이런결정을내린것으로보인다”고말 했다.이남우연세대교수역시“작년부 터재계가 전반적으로 상법개정이된 다는것을염두에두고유상증자등에 속도를낸것이사실”이라고말했다. 기업의유상증자계획을심사해야하 는금융감독원이제역할을못하고있 다는지적도제기된다. 금감원은지난 달주주가치희석,일반주주권익훼손 등 7개사유중하나에해당하는유상 증자를 중점심사해엄격히살피겠다 고했다.하지만이복현금감원장은최 근 삼성SDI 유상증자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당국도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움을 주겠다”고 해논란이일었다. 금감원은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유증 에대해서도“회사와적극소통하며증 권신고서작성등지원을아끼지않을 것”이라는입장을냈다.익명을요구한 경영학과 교수는 “재계에금감원이유 증에전향적이란 잘못된신호를 줄 수 있다”고말했다. 안하늘기자 상법바뀌기전에$ ‘묻지마 유상증자’ 밀어붙이는 기업들 ‘이사충실의무’주주로확대법안 시행되면대규모유상증자어려워 삼성SDI^한화에어로, 초대형유증 증권가“주주무시한처사”부정적 지분가치하락$주가단기악재로 한화에어로13%폭락,그룹주하락 금감원유상증자엄격심사방침에도 이복현“유증,적극지지”발언논란 세르게이쇼이구러시아국가안보회 의서기가 평양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 원장과회담한다. 블라디미르 푸틴러 시아 대통령의최측근으로 통하는 쇼 이구의방북은지난해 9월이후 6개월 만이다.이번엔북한군파병에따른대 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방러조율 을비롯한현안을다룰것으로보인다. 타스통신은 21일“쇼이구서기가북 한평양에도착했다”며“방북기간김정 은위원장과북한의고위관료들을만 날계획”이라고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도“쇼이구를단장으로한러시아안전 이사회대표단이평양에도착했다”면서 “박정천노동당중앙군사위부위원장, 김정규외무성부상 등이대표단을 맞 았다”고보도했다. 쇼이구의평양행에주목하는 건, 그 가김위원장과 만날때마다북러관계 에굵직한 변화가잇따랐기때문이다. 쇼이구가 국방부 장관이던 2023년 7 월방북한 직후엔김위원장의러시아 극동지역방문이전격성사돼아무르 주보스토치니우주기지에서의북러정 상회담으로이어졌다.지난해9월방북 이후에는 북한이우크라이나전에 1만 명이상의대규모 병력을 파병하며북 러간군사협력이현실화됐다. 따라서이번평양 방문이후 모종의 상황 변화로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러시아가 24일사우디아라비 아리야드에서휴전및흑해안보문제 등을논의하기로한 상태라, 쇼이구는 김위원장에휴전협상과 관련한 설명 을 할 것”이라며“그간이뤄진북한군 의러시아 쿠르스크전선파병에대한 구체적인대가도이야기나눌가능성이 높다”고봤다. 또푸틴대통령이지난해6월평양정 상회담에서김정은위원장을모스크바 로초대한만큼김정은의모스크바방 문일정도논의될수있다는관측이유 력하다. 5월 9일 80주년전승절이유력 한방러시기로거론돼왔는데,실제이 를계기로김위원장이모스크바를찾 는다면시간이촉박해준비에속도를 내야하는상황이다. 양교수는“미국과러시아간휴전안 에는포로교환문제도있기때문에, 북 한은 포로 교환 협상 시북한군 포로 를모두북한으로보내달라는요청을 할수도있다”고봤다. 김형준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대규모유상증자결정에한화그룹주가가동반급락한21일서울종로구연합인포맥스화면에관련주가상황이표시돼있다.연합뉴스 파병대가흥정하나$‘푸틴최측근’쇼이구방북 평양갈때마다북러관계변화추동 김정은러시아방문조율가능성도 中왕이와 탄핵정국첫회담$조태열“시진핑방한기대” 조태열외교부 장관이 21일왕이중 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주임겸외 교부장과 만났다. 탄핵정국에서양국 의첫외교장관회담이자,지난해9월미 국뉴욕회담이후6개월만이다. 조장관은시진핑주석의방한을 먼 저꺼냈다.이날도쿄의한호텔에서열 린회담모두발언에서“시주석방한을 계기로양국 민생증진에도움이되는 호혜적실질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길기대한다”며“APEC 정상회의 를 계기로 방한이이뤄져서양국 관계 의새로운전기가마련될수있게함께 노력하겠다”고밝혔다.이에왕부장은 “중한양국은이사갈수없는이웃나 라이자떼려야뗄수없는동반자”라며 “자주왕래해야하고갈수록친근해져 야 한다”고화답했다. 그는올해가항 일및세계반파시스트전쟁승리80주 년이면서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양 국에특별한의의가있다고강조했다. 두장관은 10월말∼11월초경주에 서열리는APEC정상회의를계기로시 주석참석을포함해양국의다양한 협 력방안을논의했다.한국은올해,중국 은 내년 APEC 정상회의의장국이다. 이에양국은 성공적대회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이미뜻을모은상태다. 시 주석은 2012년집권이후 매년APEC 정상회의에빠진적이없다. 다만 올해 회의참석여부를아직은명확히밝히지 않았다. 한중관계는 순풍이한창이다. 중국이지난해 11월무비자 정책시행 국에한국을포함한데이어,한국은올 3분기중국단체관광객에대해한시적 비자 면제를 시행할예정이다. 이에양 국의인적교류를 활성화하기위한 방 안이논의된것으로전해졌다. 왕 부장은 최근 국내에서고조되고 있는 혐중정서에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 13일베이징에 서열린 한중 영사협의회에서도 국내 반중시위가 주요의제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관은이와관련해국내 정국이안정되면국내일부반중정서도 가라앉을 것이라는입장을전달한 것 으로보인다. 그는이날공개된아사히 신문과의서면인터뷰에서“한중양국 정부도이러한 문제가양국 관계에영 향을 미치지않도록 세심히관리해나 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고강조했다. 문재연기자 조태열(왼쪽) 외교부장관이21일일본도쿄의 한호텔에서왕이중국공산당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만나악수하고있다. 도쿄=연합뉴스 양측외교장관 6개월만에만남 경주APEC계기, 관계개선기대 왕이“자주왕래하며친근해져야” 세르게이쇼이구러시아 국가안보회의서기가 21일평양 공항에도착해북한 인사들의영접 을받고있다. 평양=타스연합뉴스 D4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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