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24일 (월요일) D10 New & Good 집안일을획기적으로줄여서‘삼대이 모님’으로 불리는 세탁건조기, 식기세 척기, 로봇청소기는 가사 노동자의취 향과 집안팎의여건에무척이나 영향 을많이받는가전이다.획기적건조능 력만큼이나옷감도획기적으로망가뜨 리는건조기는자주쓸수있는옷이많 지않고,성질급한가사노동자에게식 기세척기는값비싼식기건조대에불과 하다 ( 그릇에남은 음식물 씻어기기에 넣고 정리할 시간에설거지를 직접하 고 만다 ) . 로봇청소기를 쓰려면쓸 만 한 집안 여건을 갖춰야 한다. 가구가 적고카펫따위는쓰지않으며방문마 다 문턱이없어야한다는것. 결정적으 로이모님이필요할 만큼청소할 만한 공간이넓고종종지저분해야한다. 로 봇청소기의명성은저각자의집안 사 정을이겨내고, 청소를얼마나 완벽하 게해내느냐에달렸다. 국내로봇청소기점유율 1위인로보 락의신제품 S9 맥스V 울트라 ( S9 울 트라 ) 를일주일동안써봤다.이전로청 ( 로봇청소기 ) 이모님은진공·물걸레청 소기본기능만갖춘 30만원대중국이 모님과 50만원대한국이모님, 물걸레 빨래와 건조 기능까지갖춘 120만 원 대중국이모님까지최근 5년동안 세 분을 모셔봤다. 가구가 적고 카펫 따 윈쓰지않으며방문턱이없는집에사 는기자가 로봇청소기를 틀고 외출했 다돌아오면가끔깨끗이청소된집현 관에빠진 채허우적거리거나, 충전기 전선과 한데뒤엉킨 로봇청소기를 발 견하곤 했다. ‘30만 원기본이모님’과 ‘120만 원이모님’의차이는 물걸레빨 래와건조기능유무,약간의청소기능 향상, 현관에빠진 모습을 덜 보는 정 도였다. 뽠핂혾헖켊컪옪맏홓핳팮줊 콚 이전제품들과 비교하면S9 울트라 는로보락이내세운두께7.98cm의초 슬림디자인을체감하기어려웠고본체 청소기가 상당히무거웠다. 걸레를 말 리는데무려세시간이걸렸다.다만무 거운만큼각종청소기능은이전기기 보다탁월했고전선과문턱,꺼지는현 관을알아서피하는능력은볼때마다 신기했다. S9 울트라를 쓰기전스마트폰에서 전용앱‘로보락’을다운받아기기와연 결했다. 항간의‘보안이슈’를의식해서 인지이용 약관은 “앱을 사용하는 동 안의개인정보만 수집, 처리되고 귀하 가 부여한 권한에따라제삼자계 정정보를 수집한다”고 강조했 다.앱을 쓰면배터리잔량, 충 전상황 등청소기상태를 확 인할수있다.지도생성및편 집, 청소 순서, 예약 청소 등 세부설정도가능하다.진공 청소와물걸레청소의강도, 물걸레빨래시간의주기를 멀리 떨어져서도 제어할 수 있다. 집안에있지않아도 원하 는 시간에청소기를 돌릴 수있고 청소 중에는 청소 진행상황, S9 울 트라의위치,배터리잔량,청소진행시 간을확인할수있다. 앱설치가끝나면청소구역,즉지도 를 생성해야 한다. 집안 구조와 가구, 장애물의위치를 파악하는 작업이다. 방 두 개와 거실, 주방 지도를 만드는 데에 10분이안 걸렸는데기존의고정 형레이저거리측정센서 ( LDS ) 대신리 트랙트센스내비게이션을써서센서높 이가 자동 조정돼청소 구역을 빠르게 파악할수있다고회사는설명했다. 짷묺컫펞많졂 힎쁢 ‘ 펟큲않펱 힎멆엖 ’ 180만 원에육박하는 모델답게진 공청소, 물걸레청소, 먼지통비움, 물 걸레세척및건조는물론기기내부청 소까지각종기능을합친올인원제품 이다.회사는국내최고수준 2만2,000 파스칼 ( Pa ) 의흡입력과물걸레가초당 4,000회음파진동하는시스템을갖춰 바닥의먼지와오염을제거한다고설명 했는데120만원대중국이모님에비해 탁월하다는인상은받지못했다. 다만 방구석에가면펼쳐지는 ‘엑스트라엣 지’ 사이드걸레가방바닥모서리를속 시원하게훑어내는장면은시간날때 마다박수를치며감상했다. 3cm 문턱을넘는기능을살펴보기엔 집에문턱이없었고, 머리카락 엉킴0%를인증받았다는 브 러시성능을경험하기에는사 용기간이짧았다. 방구석걸 레질을대충하면견딜수없다 거나방마다 3cm 문턱이있다 거나털엉킴을걱정해야할반 려동물을키우는가정이라면초 고가 제품의기능을 한껏 누릴 수있을터다. 각종복잡한기능이있어나흘째에 청소기와 스마트폰앱네트워크를 재 연결해야 했던경험은 불편한 기억으 로남았다.앱에연결된기기기록이삭 제돼청소기에부착된QR코드를재등 록해야해서집에도착해서야청소기를 돌릴수있었다. 꾸준히지적됐던소음 은이번에도 눈에띄게나아지지않았 다.집안모든창문을닫아도,이른아 침이나저녁에는쓸수없다. 이윤주기자 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써보니 180만원육박고가로봇청소기 ‘상당히무거운’본체중량감만큼 문턱^전선등장애물회피탁월해 ‘엑스트라엣지’사이드걸레 방모서리훑는장면에박수절로 밤에켜기힘든소음문제는여전 1월 20일이른아침, 구규원 ( 23 ) 씨가 여행용가방을끌고부산집을나섰다. 워킹홀리데이를떠나는날이기때문이 다. 행선지는이역만리호주도,이웃나 라일본도아닌서울.항공권도,비자도 필요없는곳이다. 그는부산역에서고 속열차 ( KTX ) 를타고서울숙소로향 했다.숙소는서울동대문구의한공유 주택.방을따로쓰되거실 · 주방 · 세탁실 같은시설은함께쓰는곳이다.방값은 공짜. 그는이곳에서대중교통으로 40 분거리에있는 서울강남구 맥도날드 코엑스점으로출근할예정이다.이것은 ‘워홀’인가. 두어달전, 규원씨가여느때처럼부 산 북구 맥도날드 화명DT ( 드라이브 스루 ) 점에서크루 ( 매장직원 ) 로일하고 있을때였다.낯선포스터한장이눈에 들어왔다.‘워킹홀리데이in 서울’.형용 모순 같은제목이었다. 서울 매장에서 일하며다양한 경험도 쌓고 서울살이 도체험할수있는맥도날드본사의프 로그램이었다. 평생부산을 벗어나본 적없는그였다. 4년동안같은매장에 서, 같은업무를 반복하면서매너리즘 에빠진상태였다.동네친구말고새로 운사람도알고싶었다.“큰세상을경 험해보고싶다.” 규원씨가워홀에지원 한배경이었다. 그렇게규원씨를 비롯한 지방 청년 12명이워홀대상자로뽑혔다. 부산 · 대 구 · 제주등전국곳곳에서서울로온이 들은 2주동안근무지 ( 강남일대매장 ) 와숙소,성수·용산같은 ‘핫플’ 등서울 구석구석을 누볐다. 그들의서울살이 는어땠을까. 한국일보는 11일규원씨 와 김나은 ( 24 ) 씨, 김홍근 ( 27 ) 씨등 ‘워 홀러’세명을만났다. 푆묻핆핂쭏헏먾옆삲 세사람이서울서일하는 곳은 코엑 스점.대구수성구만촌DT점에서크루 를이끄는팀리더로 근무한 나은씨는 첫날부터당황했다. 외국인고객이너 무많았기때문.영어로주문을받아야 하는데입이떨어지지않았다. 대구 달 서구 대구본리DT점에서팀리더를 맡 았던홍근씨도비슷한 충격을받았다. 그가 코엑스점에서교육해야 하는 크 루 중에는외국인직원이있었다. 규원 씨는 “고객절반은 외국인인 것 같았 다”고 했다. 이들이마주한 서울의첫 이미지는글로벌이었다. 코엑스점은면적이431㎡ ( 약 130평 ) 규모에달하는초 ( 超 ) 대형매장.내·외국 인관광객부터직장인까지다양한고객 이끊임없이몰려들었다. 세사람 모두 “원래근무지보다훨씬바쁘고,정신없 었다”고했다.점심시간,수많은직장인 들이애플리케이션 ( 앱 ) ‘M오더’로햄버 거등을미리주문한후픽업해가는장 면도낯설었다. 점심피크시간이얼마 나바빴는지홍근씨는“고객님,모니터 에주문번호 확인해주세요” 잠꼬대를 할정도였다.서울은사람도많았다. 세 사람은 빠르게 적응했다. 어느 새나은씨는자연스럽게“Can I take your order? ( 주문하시겠어요? ) ”라 고 말할 수있게됐다. 규원씨도 같은 매장의필리핀출신크루와친해져영 어실력을 빠르게끌어올렸다. 홍근씨 는코엑스점‘친절왕’자리에올랐다.그 는하루에만 10개넘는고객칭찬글을 받기도했다.맥도날드관계자는“특정 직원에게이정도칭찬 글이쏟아진것 은전례가없다”고했다. 이프로그램에서워킹만큼중요한게 홀리데이다.이들은쉬는날각자방식 으로서울을만끽했다.나은씨는첫휴 일에‘핫플’ 성수동을 찾아 빵도 사고, 브런치도 먹고, 쇼핑도 했다. 그날 하 루걸음수만 2만보에달했다. 규원씨 도요즘 2030이많이가는동묘구제시 장에서쇼핑을 즐기고 용산 맛집을찾 았다. 대학에서한국무용을전공하는 홍근씨는휴무일마다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진행하는 특강을 듣거나 국 립무용단 공연을 보러다녔다. 워홀러 들끼리단체로 한강이나 잠실 롯데월 드에놀러가기도했다. 일하고,여가를즐기다보니4주가쏜 살같이지나갔다.워홀은어떤의미로남 았을까.나은씨는“삶의터닝포인트가 됐다”고했다.서울중심부매장에서일 하면서“업무나영어등배울게많구나” 하고깨달았기때문이다.맥도날드에서 정규직매니저가되고싶다는목표도생 겼다.규원씨또한“기존매장에서다소 나태해졌는데새로운환경에도전하면 서한단계성장하게됐다”고했다.홍근 씨는“’정말내가고객을잘응대하고있 는것일까’의문이있었는데코엑스점에 서수많은 고객들로부터칭찬을 받다 보니자신감을갖게됐다”고했다. 맥도날드는 워홀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직원의업무 전문성 을강화하고소속감을높이는효과가 뛰어나다는 판단에서다. 2023년여름 제주워홀에참여했던참가자 11명중 다수는각자매장으로돌아간후팀리 더나매니저로성장했다.“공고가뜨면 고민하지말고무조건지원하세요.”워 홀이끝나고각자 매장으로 돌아가는 세사람이‘후배’ 크루에게전하는조언 이다. 박준석기자 맥도날드 ‘워킹홀리데이 in 서울’ 프로그램참가자인김홍근(왼쪽부터)씨, 구규원씨,김나은씨가 2월 11일서울서초구맥도날드방배점에서한국일보와인터뷰하고있다. 맥도날드제공 하이트진로가 남아프리카공화 국스와틀랜드지역대표와이너리 인 ‘스와틀랜드’의화이트 와인 3 종을출시한다고 18일밝혔다.이 와인은전국 주요 와인숍, 레스토 랑,호텔등에서만날수있다. 1948년문을연스와틀랜드 와 이너리는 1977년 벌크 와인을 접 고병입라인을구축했다. 병에따 로 담겨판매되는 병입와인은 벌 크 와인보다 고품질 와인으로 평 가받는다. 현재는 서울 여의도의 12배크기인 3,600헥타르 ( ㏊ ) 규 모 포도밭에서가장 좋은 포도만 을 골라 프리미엄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로발전했다. 스와틀랜드 지역은 매우 뜨겁 고건조해농축미있는 와인을생 산하기에안성맞춤이다.이번에출 시하는 3종모두남아프리카공화 국의대표청포도 품종인슈냉블 랑 ( Chenin Blanc ) 을 100%원료 로한다. 와이너리를대표하는 ‘스와틀랜 드 부시바인슈냉블랑’은 스와틀 랜드 특유의농축된열대과일향 과고소한맛이특징이다. 구운가 리비와 같은 패류 요리등이잘어 울린다. ‘스와틀랜드 프라이빗컬 렉션슈냉블랑’은풍부한과실맛 을 길게느낄 수있다. 구운 생선· 치킨요리에곁들이면 좋다.‘스와틀랜드 파 운더스 슈냉블랑’은 누구나 마시기 쉬운 맛에가격도합리 적인가성비와인 이다. 신선한 산도 를갖춰샐러드, 초밥과궁합이잘 맞는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와인, 위스 키, 샴페인등 800여종의수입제 품을 국내에공급하고있다. 종합 주류기업으로서소주, 맥주 외에 다양한 주종을 찾는 소비자를 충 족하기위해해외제품 발굴에적 극적이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상 무는“영국와인시장 10대트렌드 중하나로 꼽힐정도인슈냉블랑 출시를 통해시장을이끌겠다”고 말했다. 박경담기자 남아공스와틀랜드대표와이너리 ‘슈냉블랑’화이트와인3종첫선 맥도날드색다른‘워홀’$“서울살이한달,한단계성장하는계기됐죠” 부산^대구등지역매장크루 12명 강남일대서근무하며‘핫플’경험 “고객많고정신없지만많이배워” ‘여의도의12배’포도밭자랑 77년전통와이너리대표작 하이트진로, 국내공급시작 1. 2월20일서울강남구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열린로보락2025 신제품발표행사에서시연중인로보락S9 맥스V울트라. 연합뉴스 2. 로보락의최신로봇청소기S9맥스V 울트라는방구석에가면작은걸레가펼쳐져 모서리부분을닦는다. 로보락홈페이지캡처 방구석다다르면펼쳐지는걸레청소쇼, 볼때마다 속시원 로보락 S9맥스V 울트라 ▲ 2024년초강원강릉에서진행된맥도날드 ‘워킹홀리데이 in강릉’ 참가자 12명이기념사진 을찍고있다. 유튜브캡처 ◀ 맥도날드의 ‘워킹홀리데이 in 서울’ 홍보포스 터. 맥도날드제공 하이트진로가 새로 출시하는 남아프리 카공화국 와이너리 ‘스와틀랜드’의 화이 트와인3종. 하이트진로제공 1 2 <워킹홀리데이> <청포도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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