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25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애틀랜타럼 이용희 목사 故 정명섭 경북포항출신 / 1985년미국이 민/한인청소년센타 (전)이사 / 조 지아상공회의소 (전)이사/애틀랜 타문학회신인문학상/시부문장 려상입상/애틀란타문학회회원 막지않겠어! 최후의 방어선 “행동의씨앗을뿌리면습관의열매 가 열리고 습관의 씨앗을 뿌리면 성 격의 열매가 열리며, 성격의 씨앗을 뿌리면 운명의 열매가 열린다”철학 자인 월리엄 제임스의 말입니다. 그 는 타인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은 바 로당신의습관이라말합니다. 하지만 거꾸로 당신은 자신의 습관 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합니다.만일당신이진실로 좋은 습관을 몸에 배게하고 싶다면 자발적으로행동해야합니다.스스로 나쁜일이라고생각하는일은본능적 으로 하려 하지 않는 것이 인간입니 다. 하지만 그 일이 자신에게 유익하 다는믿음이생긴다면언제든지행동 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것을 반사신 경이반응하듯이실천해야만성공을 움켜쥘수있습니다. 어떤사람들은우물쭈물하는성격 때문에 많은 경우에 있어서 뒤처지 곤 합니다. 버스를 놓치는 일도 있으 며 사랑을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업상의중요한파트너를잃어버리 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인생 의 가장 좋은 기회를 무심결에 흘려 보내는일이흔하게벌어집니다.기회 를 자신의 것으로 즉시 만들지 못하 는사람은결코성공할수없다는것 은 고금의 진리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행동해야합니다.행동하는사 람의마음가짐은소극적인모습이아 닙니다.발이닳도록뛰어다니면서도 웃음을잃지않는적극적인모습입니 다. 그런시도는은연중에자신을변 화시킵니다.그리하여한없이우울하 던 나날이 문득 즐거운 나날로 바뀌 는것입니다. 태평양 전쟁 때의 일입니다. 필리핀 마닐라해군기지에근무하던케네스 하먼은일본군에게체포되어포로수 용소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순식 간에 들이닥친 일본군들에 이끌려 그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수용소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케네스 하먼은 공포에 질려 있었습니다. 일본군이 자신에게가할고문이라든지언제닥 쳐올지 모르는 죽음을 생각하면 진 땀이났습니다. 수용소에수감된첫날그는우연히 동료가침대밑에숨겨두고읽는책을 발견 하였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 생각하라.그러면부자가될수있다> 입니다. 그는그책을빌려보면서아 득한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려 운나날들이이어졌지만책에씌어진 내용대로언젠가는귀국하여부자가 되리란생각을하게되었던것입니다. 그는책에대한강렬한소유욕을느꼈 습니다. 하지만 그 책은 주인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생각다 못해 그 는 책 주인에게 내용을 베끼도록 도 와 달라고 청했습니다. 물론 그 동료 는혼쾌히승낙을했습니다. 그즉시 케네스하먼은미친듯이그책을베 끼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언제 이곳 에서다른수용소로이동하게될지도 모른다는불안감에한시라도지체할 수가없었습니다. 그의예측은정확했습니다.그가책 의 마지막 페이지를 베낀 지 한 시간 도채되지않아일본군은그를악명 높은세인트토머스의수용소로이감 을시켰던것입니다.그가조금이라도 자신의일을지체했다면원하던책의 전부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세인트토머스에서3년1개월갇혀있 었습니다.수용소에서대부분의포로 들은영양실조와공포에시달렸습니 다. 많은사람들이더위와질병, 고문 으로 쓰러져 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두려워하지않았습니다. 왜냐 하면매일같이자신의정신을일깨워 주는 한 권의 책이 있었기 때문이었 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으로 돌 아와 실제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그는이렇게회고하고있습니다. “나는처음수용소에들어갈때보 다더욱인생에대한준비가되어있 었다. 또 한층 기민해진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세인트토머스에서 나왔다 … 성공은 끊임없이 실행할 마음의 자세가되어있지않으면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지 않았다가는 우리가 느끼지도못하는사이에멀어져가버 린다.” 기회를 즉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 내 고향 포항 내 마음의 시 갈메기떼나르는영일만 고운모래송도해수욕장 솔밭에텐트치고밥해먹고 친구들과깜둥이되었네 소풍명소보경사계곡폭포 신발벗고발담가시원했고 가을운동회온가족축제 달리기로공책연필도탔네 경주불국사석굴암첨성대 친구들과즐거웠던소풍 엄마손잡고갔던죽도시장 수백척어선들신기했네 고등어과메기문어어시장 온갖해산물이다모였네 미국이민40년방랑객되어 고향벗들과술한잔꿈구네 올겨울에는 플로리다에도 눈이 왔 다. 우리동네보다북쪽에있는플로 리다의 수도 텔레하시는 2인치가 넘 는 눈으로 온 동네가 하얗게 덮였었 다.그렇게눈이쌓인것은1958년이 후 처음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눈이 오는 거리를 꿈결인 양 환희 가득한 얼굴로뛰어다녔다. 눈이오는플로리다.언제다시볼수 있을지 모르는 그 진기한 풍경 속에 자신의시간을담으려고저마다찰칵 찰칵바삐움직였다. 우리동네는눈은오지않았다.그러 나 기온을 영하 가까이 끌어내린 한 파에사람들은집밖으로나오려하지 않았다.추위에익숙하지않은거리에 는차가운바람만이외롭게서성거렸 다.그한파끝에난독감에걸렸다.감 기는 자주 앓았지만, 독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목이조금아픈것같더 니곧바로몸살이왔다. 무방비상태 에서공격을받은것처럼맥없이쓰러 져이틀을앓았다. 삼일째되는날은 아침에노란별이눈앞에서어른거렸 고오일째는자다가가슴이우는소 리를 들었다. 놀라 일어나 검색해 보 니폐에끈적거리는가래가껴서공기 가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해 나는 소 리란다.의사를만나고엑스레이를찍 었다.다행히폐렴은아니었다. 그렇게열흘넘게앓고나서야겨우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퀭한 눈으로 집 밖에 나오니 앞마당에는 어느새 봄기운이 가득했다. 겨우내 앙상한 가지로서있던목련나무가언제봄 물을 마셨는지 여섯 송이의 진홍색 목련꽃을말갛게피어놓았다. 집앞모퉁이에는우산을활짝펼쳐 놓은모양의나무한그루가있다. 그 모습이 단아해서 드나들며 자주 눈 이가던나무다. 그런데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진분 홍색이눈처럼나뭇가지를소복이덮 고있다. 매일보던나무가꽃을피운 다는 사실을 이제야 새삼 알아차린 다. 언제나 종종걸음으로 대충 보고 지나친 탓이다. 그간의 무심함이 미 안해서전화로사진을찍어이름을검 색해본다. 배롱나무란다. 백일동안 꽃이피고지고를반복한다고하여백 일홍이라고도 한단다. 네 이름이 배 롱이구나! 배롱아. 이름을 불러본다. 꽃들이 방긋방긋 웃는 듯하다. 내가 감기를앓는사이이미한무리의꽃 이 피었다 졌는지 나무 주위의 땅은 백일홍으로 가득 덮여있다. 마치 땅 속에서진홍색의안개가피어오르는 듯주변이꽃비로젖고있다. 앓다죽을수도있을것같은센감기 를 앓고 나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이 달라졌다. 늘 종종거리던 걸음을 멈추고우선순위와가치를다시따져 본다. 수분없이건조하던마음에봄 볕이따사하게들어온다. 내가앓고있는사이,아니그전에도, 또그전에도한폭의수채화를내앞 마당에그려놓고봐주기만을기다렸 을봄을,그마음을헤아려본다. 이것말고도놓친것이있을것같아 주변을 찬찬히 돌아본다. 귀한 것을 잃은줄도모르고앞으로만달려갔던 지난날을뒤돌아본다. 노란봄볕에눈이부시다.그볕에반 짝이는 배롱나무 앞에 서서 사진을 찍는다. 봄이 그려준 수채화에 나를 담아본다. 봄은 벌써 와서 화요에세이 허경옥 수필가 시사만평 빌데이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소셜 시큐리티‘흔들’ 트럼프-머스크 소셜시큐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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