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26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메디케어파트 D의디덕터블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고싶다 전문가 칼럼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막지않겠어! 최후의 방어선 미국 보험에서 흔히 쓰이는 고 유 용어 중의 하나가‘디덕터블’ (Deductible)이라는말이다. 한국에서갓오신분들중이‘디 덕터블’의뜻을잘이해못하는경 우를가끔보게된다. 이럴때한국 의예를들면좀더이해가쉽지않 을까싶다. 미국도 마찬가지이지만, 한국에 서 봉급 생활을 하다 보면 정해진 원래의 봉급 액수와 실제로 수령 하는 액수 사이에는 항상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경리 담당자가 정 해진 원래의 봉급 액수에서 이것 저것빼고주기때문이다. 세금, 상 조회비 등등을 빼고 주는 것이다. 이렇게 줄어든 봉급을 받으면 누 구나기분이좋을리없다. 하지만 정해진 룰이므로 피할 방법이 없 다. 이와 같이 정해진 혜택에서 일정 액을 빼고 남는 혜택을 주는 경우 에 그 공제하는 액수를‘디덕터블 ’이라고한다. 즉그공제하는액수 만큼 수령자 본인이 감당해야 하 는것이다. ‘가입자 본인 부담액’이라고 하 는것이좀더그뜻에맞는말이아 닐까싶다.메디케어파트D도일종 의보험플랜이기때문에디덕터블 이있을수있다. 여기에대해알아 보자. ‘공제금’씨는 10년 전부터 메디 케어혜택을받아오고있다. 오리 지날메디케어혜택을받고나서메 디케어 파트 C (일명 MEDICARE ADVANTAGE) 에 가입했더니 파 트 C 에파트 D(처방약혜택)가포 함되어 있었다. 남들은 해마다 보 험회사를바꿔가며보험플랜을변 경하고있었지만,‘공제금’씨가가 입해 있던 파트 C 플랜은 별로 불 편이없기에오랫동안바꾸지않고 가입해 있었다. 그런데 올해 초에 처방약혜택을받는데혜택이예전 과 달라진 것을 알고는 다소 기분 이언짢았다. 진작다른플랜과비 교해 보고 가입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름이 아니라 연초에 처 방약을 구입하려니 약값을 몽땅 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정 해진코페이만내면되었는데말이 다. 그 이유를 이리저리 알아보니‘ 공제금’씨가 가입해 있던 플랜에 서는올해부터는디덕터블이생겼 기 때문에 그 디덕터블을 채운 후 에야 처방약 혜택이 시작된다고 한다. 예전에는 모든 메디케어 파트 D 플랜에는디덕터블이없었는데왜 갑자가 디덕터블이 생겼는지‘공 제금’씨는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았 다. 도대체어떻게된영문일까? 그렇다. 예전에는 메디케어 파트 D 플랜에는 디덕터블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메디케어 파트D플랜들이디덕터블을정해 놓고 있는 추세이다. 디덕터블 만 큼을 가입자 본인이 부담한 후에 보험회사가부담하겠다는뜻이되 겠다. 즉 보험회사가 디덕터블 만 큼의혜택을줄이거나늘이겠다는 말이다. 이것을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메디케어파트D플랜의운영에있 어서수지를맞추기위해디덕터블 을 줄이거나 늘리기도 한다는 의 미가 되겠다. 이렇게 수지가 맞추 어져야하는이유는메디케어당국 으로부터보조비가줄거나늘기도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입자들 이 예전보다는 더 많은 클레임을 하고 있거나 덜 하고 있기 때문이 다. 보험회사가 수지를 맞추지 못하 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메디케어 가입자들에게 전가된다고 봐야 한다. 보험회사들은 자선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 계 속 보험플랜을 운영하지 않기 때 문이다. 다른한편으로아직메디케어파 트C에는디덕터블이없는플랜들 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만일 메 디케어파트C플랜들도수지를맞 추지못하면메디케어파트 C에도 디덕터블이정해질가능성이예상 된다. 이렇기 때문에 메디케어 가 입자들이메디케어혜택을필요이 상으로 남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 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 4800) 시사만평 존다코우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이런 핑계 연방 교육부가 해체되는 건 상관 없어. 그래도 학교는 가야 돼! 동백아가씨 꽃샘추위에 자라목을 하고 다 니느라, 뒷마당 동백꽃이 핀 것 도몰랐다. 붉은꽃송이를보자마자한걸 음에 다가갔지만, 푸른 잎 가지 사이로 보이는 꽃들은 겨우 예 닐곱송이뿐, 꽃받침을단채로, 색도모양도싱싱한채로떨어져 있는 꽃송이들의 숫자가 훨씬 더많다. 아쉬운 마음에 그저 한숨만 쉴수밖에. 그래, 동백꽃이어디 바람이 분다고 떨어지는 꽃이 던가. 마치늙은모습을절대보 이지 않으려 결심한 여인처럼, 그야말로절정의자태에이르렀 을 때 낙숫물처럼 뚝뚝 떨어지 는꽃, 은장도를꺼내정절을지 켜내려는 청상의 여인처럼, 비 장하게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결심한 듯 스스로 떨어지는 꽃 이다. 그래서인지꽃잎한장흐 트러지지않고떨어져있는동백 꽃을 보노라면 마음이 처연해 진다. 무수한 시인들이 절절한 아픔 으로 동백꽃을 노래했던 것도 그런 연유일까. 어느 시인은 동 백꽃을‘지상에서는더이상갈 곳이없어/뜨거운술에붉은독 약타서마시고/천길절벽위로 뛰어내리는 사랑/ 가장 눈부신 꽃은/ 가장눈부신소멸의다른 이름이라’고 했다. 어디 시뿐이 랴. 대중가요로는 가수 이미자 가부른‘동백아가씨‘만큼우리 의 가슴을 저미는 있는 노래도 없는것같다. 내가태어나서최초로배웠던 대중가요도‘동백 아가씨‘이 었다. 내게 이 노래를 가르쳐 준 사람은 엄마였다. 그래서인 지 동백꽃을 보면 언제나 엄마 가먼저떠오른다. 성가대솔리 스트였던 엄마는 찬송가나 가 곡이아니면절대부르지않았 다. 유행가는듣는것도금지했 던 집안 분위기에서 소위 뽕짝 노래라는‘동백아가씨‘를 내게 가르쳐 준 데는 까닭이 있었 다. 초등학교시절엄마는학교소 풍을따라다녔다. 어느 해 봄 소풍가는 날, 달리 는버스안에서온급우들이‘동 백아가씨’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그 노래를 알지 못했 던나는눈을끔뻑이며있을수 밖에. 그런내모습에엄마가열 받았던걸까. 그날저녁가사가 적힌종이를앞에놓고내가외 워 부를 수 있을 때까지 가르쳤 다. 그 덕분에‘동백 아가씨’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 사한자틀리지않고부를수있 는 나의 유일한 애창곡이 되었 다. 돌이켜 보면, 엄마가 유일하게 불렀던 유행가도‘동백아가씨’ 뿐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가 집 을비우는날엔어둠짙은앞마 당을 바라보며 엄마는‘동백아 가씨’를불렀다. 그럴때면나는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따 라불렀다. 사업일로늘외지로 돌던남편을머리카락부터발톱 까지 쏙 빼닮은 딸의 머리를 쓰 다듬으며 엄마는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헤일수없이수많은밤을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그 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 잎은빨갛게멍이들었소.’ 방금피어난모습그대로인채 땅에 떨어져 있는 꽃송이들이 아까워서 주워 모았다. 오늘 저 녁엔 수반에 동백꽃 띄워 놓고 ‘동백 아가씨’나 구성지게 불 러볼까나.어느새내나이,그때 의엄마나이를훌쩍뛰어넘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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