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26일 (수요일) D10 사회 서울 도로 한복판에생긴직경20m, 깊이20m규모의대형싱크홀 ( 땅꺼짐 ) 에매몰됐던오토바이운전자가 끝내 숨졌다. 서울시는싱크홀인근 서울지 하철9호선연장공사와의연관성등을 염두에두고사고원인규명에나섰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인강동구 명 일동 대명초등학교인근 도로에서 25 일브리핑을열고 오토바이운전자 박 모 ( 34 ) 씨가이날오전11시22분쯤싱크 홀 중심에서약 50m 떨어진곳에서심 정지상태로발견됐다고밝혔다. 박씨 는병원으로옮겨졌으나사망했다. 박 씨는전날 오후 6시 30분쯤이곳을지 나다 땅이꺼지며떨어졌다. 강동소방 서는이날 새벽싱크홀에서박씨휴대 폰과오토바이를찾았고사고발생17 시간만에시신을수습했다. 싱크홀에누수된물 2,000톤이토사 6,480톤과섞인채고여있었고인근공 사장 중장비까지뒤엉켜박씨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 다.김창섭강동서소방행정과장은“밤 새물을빼고중장비를투입해바닥부 터긁어내는작업을진행한후 ( 박씨를 ) 발견할 수있었다”고 했다. 당시이곳 을지나던 40대여성의부상은심각하 지않은것으로파악됐다.이여성은몰 고있던승합차가잠깐싱크홀로들어 갔다가 턱에뒷바퀴가 걸려튕겨져나 와머리,허리,우측다리에경상을입고 병원으로이송됐다. 사고 원인으로는인근 상수도 누수 로 인해연약해진 지반이주저앉았을 가능성이거론된다. 노후상하수도누 수는지하수로생긴지반아래빈공간 ( 공동 ) 과함께싱크홀의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막으려면지방자치단체 가직접지하빈공간을탐지할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실질적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못해문제라는 지적이이전부터제기됐다. 서울지하철 9호선연장공사가대형 싱크홀발생에영향을줬는지도검토될 예정이다.싱크홀주변에는지하철터널 을뚫는굴착공사가한창이었다.야간 작업에투입된작업자네댓명이터널에 들어갔다 누수를 확인하고는이상징 후를느끼고대피했는데,지상교통통 제등사후조치를하기도전에지반이 무너졌을 가능성이있다. 서울시도시 기반시설본부관계자는 “터널굴착지 점과 싱크홀 지점이거의일치한다”며 “공사와사고의연관성을100%배제하 진않고있다”고말했다. 사고 장소는 서울시가 내달부터싱 크홀 예방 점검을 하려던지점이었다. 서울시는지하빈공간예방을위해정 기점검은 5년에한 번씩, 특별점검은 해마다 1, 2회시행한다.강동구싱크홀 부근은 2019년 서울시의마지막 정기 점검과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특 별점검모두이상이없었다.지난해국 토부 특별점검으로 따로정기점검을 하지않은서울시는다음달부터는자 체특별점검을 시행할예정이었다. 사 고장소일대가서울지하철 9호선 4단 계연장공사장인근이라특별점검대 상에포함됐다. 서울시는 관계기관 및전문가들과 원인규명등을위한합동조사에나선 다.국토부가발표한싱크홀예방대책 이이행됐는지도 조사에포함된다. 국 토부는지난해연약지반 공사시착공 뒤에도관리자가안전도를점검하도록 하고, 하천주변등 고위험지역을 2년 에걸쳐전수조사하는안을추진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라 경찰도입 건전조사 ( 내사 ) 에착수했다. 경찰 관 계자는 “박씨부검을 검토 중”이라며 “사고원인이나오면건설사의법규위 반여부등을확인할방침”이라말했다. 이유진^김민호^권정현기자 끝내인명앗아간 ‘20m 싱크홀’$ 석달 전정부 점검땐 “이상 무” 내달서울시특별점검앞두고사고 매몰된 30대, 17시간만에발견 수천톤물^토사뒤섞여수색난항 경상입은 40대여성은병원이송 관계기관들사고합동조사나서 상수도누수로지반약화가능성 지하철 9호선공사연관성도제기 경찰이25일서울강동구한영외고앞도로의대형싱크홀(땅꺼짐) 현장주변을통제하고있다. 전 날이곳에서직경20m, 깊이20m규모의싱크홀이발생해오토바이를운전하던 30대남성이안 쪽으로떨어졌고,이날숨진채발견됐다. 하상윤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 전농 ) 이 25일 서 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윤석열 대 통령 파면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지난 해12월‘1박 2일트랙터시위’이후 3개 월만이다.당초예고됐던‘트랙터행진’ 을법원이막자대신‘트랙터실은트럭’ 이등장했다.인근에서보수단체의맞 불집회가열려양측신경전이벌어지기 도했다. 전농은이날 오후 2시부터이곳에서 탄핵찬성집회를개최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헌법재판소는 즉각 파면하 라” “경찰은집회행진의자유를 보장 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400여명 ( 경 찰비공식추산 ) 의참석자들은손팻말 과응원봉을들고호응했다. 예고됐던트랙터행진은없었다. 앞 서전농은집회후트랙터20대와 1t 트 럭50대를몰고오후 3시부터5시까지 경복궁 동십자각까지 행진하겠다고 했지만전날 법원이트럭 20대의상경 만 허용하면서제동이걸렸다.이에전 농측은방법을바꿔대형트럭20여대 에트랙터30여대를실어왔다.경기남 부청은이날과천남태령지하차도에임 시검문소 1개를 설치했다. 그러나 트 랙터를실은 화물차의이동을 막을법 적근거가없어경고및계도조치를했 을뿐남태령고개진입은허용했다.전 농측이행진은하지않은채같은자리 에서집회를이어가면서경찰과대치하 는상황등은벌어지지않고있다.권혁 주 전농 사무총장은 “행진할 수있을 지,없는지 ( 알수없는 ) 유동적상황”이 라고했다. 탄핵 반대 세력들도 남태령고개로 모였다.이날 오후 김세의가로세로연 구소대표등보수유튜버와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집회참석자들이속 속 등장했다. 이들은 “이재명구속하 라”“빨갱이는북한으로”등을외쳤다. 전농집회참석자들이집회현장에가기 위해남태령역2번출구앞에자리잡은 탄핵반대집회를 지나치면서다툼이 벌어지기도했다.이에경찰은 도보가 운데에바리케이드를쳐양측의물리적 인충돌을봉쇄했다.한보수유튜버가 확성기를 통해전농 측을 향해“야이 XXXX야꺼져” “빨갱이들아꺼져”라 고 욕설을 하자 경찰은 “평화집회방 해시집시법위반이다. 충돌우려가있 으니즉시자극적발언을중단해달라” 고안내방송을하며진화에나섰다. 한편경찰은이날 오후 2시쯤 ‘인도 로올라가라’고말한경찰관을바닥에 넘어뜨리고 밀친전농 측참가자 남성 을공무집행방해혐의로검거할방침이 다. 이남성이시위대에섞여있어현행 범체포는못했고대신채증한영상을 분석중이다. 서울경찰청은이날 남태 령일대집회·교통 관리를 위해기동대 27개부대 ( 1,700여명 ) 를 투입했고, 경 기남부청도 9개부대를배치했다. 김나연기자 박웅코리아타임스기자 지난해사람들이크게느낀 사회갈 등은‘보수와진보’였던것으로나타났 다. 12·3 비상계엄사태이후윤석열대 통령탄핵정국까지이어지는 사회상 황과무관치않은것으로보인다.남녀 갈등에대한인식은 1년만에10%포인 트가까이뛰었다. 통계청이25일공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따르면지난해사람들이 크게느낀사회갈등은 보수와진보로 77.5%에이르렀다. 8개항목중 1위다. 전년 ( 82.9% ) 보다 5.4%포인트감소하 는등연도별로보면하락추세지만,여 전히우리사회에선이념적성향에따 라갈등이크다는점을보여준다.‘빈곤 층과 중상층’ ( 74.8% ) ,‘근로자와 고용 주’ ( 66.4% ) ,‘개발과환경보존’ ( 61.9% ) 등이뒤를이었다. 사회갈등인식은 한국행정연구원이 19세이상인구를대상으로항목별갈 등정도에대해묻고‘약간심하다’와‘매 우심하다’로응답한이들의비율이다. 세종=이성원기자 트랙터막히자‘트랙터실은트럭’? 전농, 3개월만에남태령서집회 법원제동에행진대신집회로$ 400명참석“尹즉각파면”촉구 인근선탄핵반대단체맞불집회 양측신경전에도큰마찰은없어 국민들이느낀사회갈등 ‘보수 vs 진보’가장많아 통계청작년사회지표서77.5% 전국최대검찰청인서울중앙지검의 ‘특별수사’ 부서들이민생사건에주력 하는모양새가뚜렷하다. 수사인력도 대폭줄었다. 심우정검찰총장취임후 강조해온형사부강화기조에맞춰‘특 수부정치색빼기’가가속화하는것아 니냐는해석이나온다. 서울중앙지검반부패수사3부 ( 부장 이승학 ) 는이날 서울여의도에있는신 한은행지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해당 지점에서근무했던 차장급 직원 A씨가은행원출신사업가김모 ( 46 ) 씨 의대출을 돕는 과정에서위조 사문서 등이이용됐다는의혹을 수사 중인것 으로알려졌다.검찰은최근금융권비 리혐의를 살펴보다가이같은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 부서들은 올해초부터불법대출등민생경제관 련사건을연이어수사중이다. 반부패 수사3부는 김원규 LS증권 ( 전이베스 트투자증권 ) 대표가전직임원의프로 젝트파이낸싱 ( PF ) 대출금 유용을 방 조한 혐의등을 수사해지난달 7일재 판에넘겼고,전날에는부동산개발시 행사에 60억여원의불법대출을알선 한 혐의로 한국투자증권임직원을 기 소했다. 반부패수사1부 ( 부장이준동 ) 역시 17일 IBK기업은행에서 불거진 240억원규모의부당대출의혹과관련 해대출담당자등을압수수색했고,지 난달 6일에도NH농협은행과 부동산 개발업체사이의수십억원대불법대 출 의혹을 파헤치기위해강제수사에 나섰다. 특별수사부서들은지난해까지만해 도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을 수사 해지금과는분위기가사뭇달랐다.‘대 선개입여론조작’ 의혹 사건 ( 반부패수 사1부 )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돈봉 투살포사건 ( 반부패수사2부 ) , 도이치 모터스주가조작의혹 사건 ( 반부패수 사2부 ) , ‘대장동 50억클럽’ 사건 ( 반부 패수사3부 ) 등이대표적이다. 눈에띄는변화는심총장취임후줄 곧강조한형사부강화기조와무관하 지않다는게검찰안팎의시각이다.심 총장 취임전부터검찰 내에선 ‘정치적 사건을 수사하는 중앙지검특수부에 너무많은인력이배치되면서일선청의 부담이가중되고, 검찰 조직안팎으로 도 논란이끊이지않는다’는지적이많 았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지휘부에 서도 ‘민감한 사건은 가급적 빨리처 리하고, 민생사건등본연의업무에집 중하자’는공감대가있었던것으로알 려졌다. 올해상반기인사에서도이같은 기 조가 반영됐다. 서울중앙지검전체검 사들숫자는큰차이가없지만,지난해 9월부장검사를제외하고검사 11명으 로 구성됐던반부패수사1부는 7명으 로 절반 가까이줄었다. 반부패수사2 부와 반부패수사3부도 각각 8명에서 6명으로인력이줄었다.비상계엄특별 수사본부파견등의영향도있지만,상 당수는서울중앙지검과다른검찰청의 형사·공판부로이동했다. 한검찰관계자는“업무조정과인사 수요등여러요소를감안했지만,형사 부강화기조도인력배치과정에서주 요고려사항이었다”고말했다. 정준기기자 문재인전 대통령뇌물수수 의혹을 수사중인검찰이문전대통령딸다혜 ( 42^ 사진 ) 씨를 피의자로입건했다. 검 찰은다혜씨조사방법·시기등을검토 중이다. 전주지검은 25일 “뇌물수수 혐의로 다혜씨를 입건해수사 중”이라며“문 전대통령과 공모 관계를 면밀히검토 하고있다”고밝혔다.다혜씨는지난해 11월시민단체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서울종로경찰서에뇌물수수 및 조세 포탈 혐의로 고발하면서피의자로 전 환됐다.전주지검은지난달말해당사 건을넘겨받았다. 고발장에는 항공업경력이전무한 다혜씨전남편서모 ( 45 ) 씨가타이이스 타젯에채용된것과 관련해뇌물수수 혐의로입건된문 전대통령과 다혜씨 가 공범이라는 내용 등이담긴것으로 파악됐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 공 창업주인이상직전 국회의원이실 소유한태국저가항공사다. 검찰은이전의원이 2018년 3월중 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임명된것과 서씨가 4개월뒤타이 이스타젯전무이사로 채용된 것 사이에 뇌 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수사를진행해왔다.다혜씨부부 가 2018년7월부터약 2년간태국에머 물때서씨가받은급여와주거비등총 2억2,300만원이이전의원이문전대 통령에게건넨뇌물이라는 게검찰 판 단이다. 검찰은 서씨역시피의자로전 환할지검토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0월과 11월참고인 신분이었던다혜씨에게세차례조사를 받으라고요청했다. 하지만다혜씨측 은 “서면조사를 원한다”며거부했다. 형사소송법상참고인에대해서는조사 를강요할수없으나피의자신분으로 전환된만큼다혜씨소환조사가불가 피하다는전망이나온다. 전주지검관계자는“문전대통령측 과는언제,어떻게조사를할지다각도 로협의중”이라고했다. 전주=김혜지기자 인력줄이고민생사건집중$檢특수부‘정치색빼기’ 대출서류위조의혹은행압색 연이은불법대출사건수사주력 沈총장취임후형사부강화기조 檢, 문다혜‘뇌물수수혐의’입건$文조사도협의중 前남편, 타이이스타젯채용관련 전국농민회총연맹이25일서울서초구남태령고개에서윤석열대통령파면을촉구하는집회를열었다. 애초예 고됐던 ‘트랙터행진’을법원이막자이들은대신트럭에트랙터를싣고상경했다. 최원석기자 트랙터업고상경한트럭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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