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27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시와 수필 ■ 신조어사전-라이팅힙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최근 읽는 것을 넘어 손글씨를 쓰는‘라이팅힙’이 대세로 떠오 르고있다. ‘글쓰기(writing)’와‘멋지다 (hip)’가합쳐진신조어다. 젊은층사이에서글을쓰는것 이멋지다고여겨지며디지털디 톡스를위해자극적인숏폼이나 동영상시청을줄이고손글씨로 기록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 다. 라이팅힙은 쓰는 것에 익숙하 지 않은 10~20대에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고 30~40대에는어린시절추억을 떠올리게한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를 통해 자신만의 글쓰기 경험을공유하는이들이늘면서 라이팅힙은 기록이라는 새로운 취미로확장되고있다. 또 일기를 쓰는 인구 증가라는 긍정적인효과도불러오고있다 는평가다. 라이팅힙 트렌드 확산은 만년 필·볼펜·연필·노트 등 문구 시 장에도영향을주고있는상황이 다. 막지않겠어! 최후의 방어선 시사만평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백악관 부활절행사 논란 아뇨, 대통령님… 플레이보이지가 부활절 토끼 를 후원하도록 하는 것은 안 될 거 같아요… 백악관부활절달걀굴리기행사 브랜드명칭홍보권판매장 지구별진짜뉴스는사랑이다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살다보면누구나다원하든원 치않든고의든타의든파란만장 한인생역마차를타고심산유곡 을넘나들며살게되는것이인생 사인 것 같다. 존경과 실망 정의 와불의믿음과배신충격과갈등 견해차이로인한싸움등헤아릴 수많은일들을겪어가며살게된 다. 지난날 필자는 하나님 말씀과 뜻도 잘 모르고 믿음 또한 별로 였다. 그시절고향개척교회에서 생긴 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아 신앙에대한회의와갈등이생겨 무신론을 주장했던 잘못된 과거 를고백한다.한때고향개척교회 를다니다가서울에서바쁘게살 다가교회를잊게되었다. 몇년후고향에내려가교회부 터물어보니사람들의교회에대 한 불신과 불만이 대단해 자세 히알아보니처음부임했던목회 자 전도사는 다른 곳으로 떠났 고 새 전도사가 왔는데 그분이 시골사람들을불신하고무속신 앙과우상숭배를한다며성토를 하고 비판을 하다가 추석과 명 절 때 마을사람들이 농자는 천 하지대본이라고 쓴 농산기를 세 워놓고술을마시며꽹과리와징 과 북을 치면서 춤을 추는 것을 반대하고 저주하다가 적성 경찰 지서까지 가 고발을 해 더욱더 악화됐고 또 마을 젊은 남녀가 사랑을나누며열심히하나님을 믿고교회를위해헌신적으로노 력했는데전도사가두사람을갈 라놓고 그 여성신도를 자기여자 로만들었다. 그때문에그청년은교회와하 나님을불신하게됐다는말을듣 고경악을금치못했는데또다시 큰일이발생했다. 고향친구동생 이열심히교회를다니고믿음과 섬김이대단했고그는형만믿고 살아왔다. 왜냐하면일찍이어머 니가돌아가신후아버지가재혼 을했는데계모의핍박이너무가 혹해형제가집을뛰쳐나와피눈 물나는역경을겪고살기때문에 동생은형과하나님만믿고살았 다. 그런데 형이 일을 하다가 6,25 당시묻어둔지뢰가폭발해참혹 하고비참하게죽게되는비극을 당해동생은충격이너무커울부 짖고절규를하다가쓰러져정신 을잃었다가또다시미친듯이울 부짖고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왜 우리형을죽게하였냐고그동안 열심히하나님을믿은것이죄냐 며울부짖는것을보고그를어떻 게위로하고도와줘야할지기가 막힐 뿐이었다. 아무도 그의 아 픔과실망과애통함을대신할수 가 없다. 그 사건으로 인해 충격 과갈등이심해졌다. 하나님과 기독교에 대한 믿음 이 부족하고 그 분의 크신 뜻을 잘 모르는 나는 무신론자가 됐 다. 그 후 교회와 멀어졌다가 결 혼하게 된 아내의 가족이 골수 기독교집안이라잘보이려고교 회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갈팡질 팡 갈등을 겪으며 하나님을 내 마음대로 판단하고 살아온 부 족하고 모자라고 미련한 죄인이 나이 90이 다 돼 과거를 뉘우치 고 그동안 지은 죄를 솔직히 숨 김없이 하나님께 고백하고 울부 짖던친구동생도하나님께서안 아주고 보살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부족하고 모자란 죄인 솔직하게 죄를 고백하면서 하나 님께서깨우쳐주시고인도해주 시기를간절히애원한다. 충격과갈등과회개 꽃이 꽃을 향하여 피어나듯이 사람과 사람이/서로 사랑하는 것 은/그렇게 묵묵히/서로를 바라보 는 일이다./물을 찾는 뿌리를 안 으로감춘채/원망과그리움을 불 길로 건네며/너는 나의 애달픈 꽃 이되고/나는너의서러운꽃이된 다./사랑은 저만치/피어있는 풀꽃 한송이/이애틋한몸짓/서로의빛 깔과/냄새를 나누어 가지며/사랑 은가진것/하나씩잃어가는일이 다./각기 다른 인연의 끝에 서서/ 눈물에 젖은 눈빛 하늘거리며/바 람에도 곱게 무늬지는 가슴/사랑 은서로의눈물속에/젖어가는일 이다. (시, 문병란시인 , 인연서 설) 지구별은 온 우주의 무수한 별 중에별에속하지도못한한낱진 눈깨비같은존재란다. 그진눈깨비속에잠시머물다간 인간들이‘왜 그렇게조용히살다 갈순없을까’ 생명이흔들리는혼의세계 자연 속에맘담근다. 스모키산자락에서면자연속의 새생명의함성,그시냇물소리,새 소리, 바람소리, 잎새들도 옛것인 것은하나도없다. 죽었던가지들의새로운탄성,새 들의 목청도 다르고 흐르는 물소 리도 옛것이아니다. ‘생주 이멸’하면서 새로운 생명 의탄생,철따라옷을갈아입은 장 엄한 대자연의 의식 속에 인간만 이자기의식속에속박된 몸도마 음도죽어가는모습인가… 이 행성에 잠시 머물다 간‘인간 의진짜뉴스는사랑이어야한다.’ 누가 더 많이 가졌는가? 누가 땅 을한치라도더가졌는가?누가 문 명의이기를,더많이그이익을 차 지할것인가가아니다. 이지구별행성에서살면서 인간 이누릴‘진짜뉴스핵심은사랑이 다.’ 성경에도전체주제가‘사랑’이 다.모든 사랑은사랑이다.사랑없 이 태어난 생명은 없고 그렇게 태 어난생명은 죽은생명이다. 만물이생명으로출렁이는 이봄 에왜인간만이 스스로죽음을선 택하는가… 난요즘솔직히인간으로사는것 이두렵고사람을만나는일도편 치않다. 언제부터우리민족이너 는누구편이냐?…우리민족의가 슴에 참사랑이식은지오래다. 남의나라에와서살면서도‘너 는태극기파냐? 너는 누구편사 람이냐?’ 이 무슨 부끄럼인지 난 요즘 한 국인이란 사실이가슴시리다. 국민을위해목숨바쳐야할사람 이 국민가슴에 총을 겨눈 지도자 는 이미국민을버린자이다. 국민을 버린 사람을 다시 세우 면 언젠가는 국민앞에다시총을 겨눈다. 몇년전 헝가리를방문했을 때 였다. 호텔 문마다‘쉰들러’이름 이 새겨져 있었다. 처음에는 무 심코 보았는데 알고보니, 히틀러 의 유대인학살에서 자신의전재 산을내어주면서 죽음의캠프로 부터탈출시킨 유태인쉰들러, 그 사람의 이름이었다. 이미 영화화 된‘쉰들러의 리스트’전 재산을 내어주고자신의손목시계까지풀 어 주면서 마지막 한 생명이라도 구해서 헝가리로 이주시킨‘쉰들 러’그이름을 잊을수없어가는 곳마다 그‘쉰들러’그이름이새 겨져있었다. 우리민족에겐‘4월 은왜아픔인가?’철없이고교시 절4.19데모로 최루탄을 맞고학 교변소에갇혀하룻밤을세웠다. 작은 오빠는 고대에서 4.19 데모 로 생명바쳐 얻어낸 자유대한민 국이이제는좀살만한나라가되 었나했는데이무슨참변인지모 른다. 하루벌어먹고사는서민들 의모습이안타깝다. 지구별에도상상을초월한 문명 의 세상이찾아왔다.이젠 사람은 가고 없는로보트 시대가왔다. AI 시대로 과학 문명으로 세상 이 열두번변해도 인간의마음을 창조할수는없다. 마음을만든다 면누구의마음인가?가짜문명이 사랑을창조할수있는가? 하늘이창조하신인간의참마음 을과학이창조할수있는가… 생명이 흔들리는 자연 속에 마 음 담그면 인간이 얼마나 겸허 히 삶의질서에 자신이순응해야 하는지 부끄러울때가많다. 칼세 이븐이 쓴‘코스모스’란 책을 보 면서 우리가 사는 지구별이 얼마 나 작은 먼지로 생성되었음을 보 고놀란다. 잠시머물다갈지구별 에‘진짜 뉴스는 사랑이어야 한 다.’우리인간은우주의지구별에 겸허히자연속에 온몸을던져 서 로 사랑하는 일… 그것이‘참복 음 서로사랑하라’이다. 사월의숲/새빛, 새순, 새영혼/ 온 우주의 새 빛 휘감고/맑은 영 혼 새옷갈아입고찾아오신/사월 의신부여!/나무마다예술가의혼 을지녀/신들린바람에입맞추면/ 죽었던 가지마다 꽃이 피고 잎이 살아나/잠자던산자락생명의혼 꿈틀거려/일어나라, 일어나라…/ 잠자는 내영혼을 흔들어 깨우네/ 왜사람의가슴엔사월은아직눈 물인가?/나무마다맑은생명의웃 음 소리/‘행복은 아주 단순한 거 예요’/출렁이는 그 기쁨, 생명의 함성/흔들리는 혼의 세계/하늘이 내리신생명의선물/새목숨받아 다시 태어나야지/이 봄/꽃으로… /바람으로…/사랑으로… (사월의 숲,박경자 1999년쓴시)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