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27일 (목요일) D5 역대 최악 산불 역대최악산불 2 2025년3월27일목요일 ‘지리산 방화선’ 뚫렸다$ 국립공원경계안쪽 200┢까지불길 경북 의성군에서시작된 대형산불 이안동시 - 청송군 - 영양군에이어동해 안영덕군까지초토화한 가운데경남 산청·하동군 산불은 지리산 방어선마 저뚫었다.울산울주군온양읍산불도 잡히지않아 대형재난이벌어진 경북 뿐아니라 경남에서도 산불피해우려 가계속되고있다. 26일산림청과 소방 당국, 지리산국 립공원경남사무소 등에따르면이날 낮 12시쯤산청산불은시천면구곡산 능선을넘어지리산국립공원경계안쪽 으로최대200m까지옮겨붙었다.불이 타오르는화선 ( 火線 ) 은 300m 정도다. 지리산최고봉인천왕봉까지는직선으 로 8.5㎞를남겨놓고있다. 전날 밤 지리산 권역으로 산불이확 산하는것을 막기위해공중진화대및 특수진화대를 투입하고, 이날도일출 과 동시에헬기를 띄웠으나지리산 방 “꽝소리가들렸어요.마치대포소 리같았습니다.” 26일오후경북의성군산불진화 헬기추락 사고지점부근에서만난 주민이태락 ( 71 ) 씨는점심식사를하 다별안간굉음에깜짝놀랐다고했 다.산불의영향으로온주변에가득 찬 희뿌연연기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헬기가 추락하는 사 고까지발생하자 이씨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못했다. 이씨는 “대포 소리같은게너무커산불로산이무 너진 줄알았다”며“밖으로 나와보 니건너편야산에서흰연기가 솟구 치고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 민김모 ( 75 ) 씨도 “텃밭 잔불정리를 하고있었는데꽝 소리가 나심장이 내려앉는줄알았다”고했다. 이날 오후 12시51분쯤의성군신 평면일대에서산불진화를 하던헬 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발생했다. 헬기조종사박모 ( 73 ) 씨는 40년비행경력을 자랑하 는베테랑기장이었다. 당국은 사고 직후 헬기가동을전면중단했다가 산불의심각성을감안해2시간여만 에투입을재개했다. 산림당국관계 자는“지상진화로작전을전환했지 만 공중 지원이사라지면서진화대 원들의안전이위협받고, 주민대피 령범위가 넓어졌다”며“불가피하게 헬기재투입을결정했다”고말했다. 산림청과 강원도 등에따르면 숨 진박씨는전날강원인제군남면부 평계류장에서의성으로출동해즉시 현장에투입됐다.과거동료들은“평 소 차분하고 선후배들에게신망 받 는품성을가졌던분”이라고말했다. 산림당국은이날울산울주군산 불에진화 헬기 13대, 경남 산청·하 동 29대, 의성 34대, 경북안동 20대, 영양·청송 11대, 영덕 17대 등 모두 137대의 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전 을폈다. 산림청관계자는 “산불 지역에임 도 ( 산속 도로 ) 가 발달하지않아 산 불 진화 특수차량 등 지상 장비투 입이여의치않은것도큰문제”라며 “진화 과정에서인명피해도있었던 터라 인력을 무리하게투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간 주 간에는지상과공중에서입체적으로, 야간에는 지상 인력과 장비만으로 산불에대응해왔다. 추락 헬기는 1995년 7월 28일미 국 스콜스키사가 제작한 S - 76B 기 종으로담수량은 1,200L,최대이륙 중량은 5.3톤이다.인제군은산불에 대비해올해1월 13일부터6월 27일 까지경기김포시의한 업체와 헬기 임차계약을체결했다. 당국은 “헬기 가전신주전선에걸려추락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원인을조사하고있다. 의성=김재현·정광진기자 인제=박은성기자,세종=정민승기자 경상권산불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27일전국적으로비소식이있지만강수 량이많지않아화재진화에큰도움이 되기는어려울전망이다.당분간동쪽지 역대기가건조하고,전국에서바람도강 하게불겠으니추가화재사고가발생 하지않도록각별한주의가필요하다. 26일기상청에따르면이날오전 8시 기준경북전체와강원동해안 및남부 내륙·산지, 경남 북부, 충북일부 지역, 광주·전라동부 등에는건조특보가 발 령되고, 그밖의지역도대기가매우건 조한상태다.여기에한반도주변남고 북저기압계배치로인해비좁은 ‘바람 길’이생기면서이날오후부터전국에서 순간풍속초속 20m 내외의강한바람 이부는곳이있겠다.최근산불피해가 커진것은건조한 대기영향도있지만, 강풍때문에불길이빠른속도로번지 고 불티가 사방으로 흩날리며옮겨붙 는‘비화 ( 飛火 ) ’현상이발생해서다. 중국에서접근해 온 기압골과 저기 압영향으로 26일늦은오후부터제주 와전남·경남남해안에비가시작돼,이 튿날에는 전국에비가 내릴전망이다. 다만 화재가 심각한 경북권과 경남내 륙은 27일새벽부터오전사이소강상 태인곳이많겠다.예상강수량은경남 남해안, 광주·전남, 전북, 서울·인천·경 기, 서해5도,대전·세종·충남, 충북 5~20 ㎜,강원영서,부산·울산·경남내륙,경북 서부내륙 5~10㎜, 강원영동, 대구·경북 ( 서부내륙제외 ) ,울릉도·독도 5㎜미만 이다.제주는 26일늦은오후부터28일 아침까지5~30㎜비가내리겠다. 강수량이많지않은데다 당분간강 한 남서풍이이어질전망이라,이번강 수는불길을잦아들게하는수준은돼 도진화에는이르지못할전망이다. 국 립산림과학원관계자는 “비가오기전 대기상대습도가 올라가고, 비가 내리 면서불세기가조금약화할수는있겠 지만산불발생지역예상강수량자체 는 5~10㎜정도로많지않아완전진화 는어려울것으로보인다”고밝혔다. 한편 27일까지는 평년보다 3~11도 가량 따뜻하고 일교차 큰 날씨가 이 어지지만, 밤부터기온이차차 떨어져 28일에는평년보다 조금 쌀쌀할것으 로예상된다. 27일은 낮기온 14~24도 에특히경상권은 20도이상으로오르 겠다. 하지만비가 내린후에는기온이 뚝떨어져28일은아침최저0~9도, 낮 최고 9~15도로예상되니, 갑작스러운 기온변화에대비해야겠다. 최나실기자 오늘비 5~10‘찔끔’$강풍계속돼진화역부족 당분간 동쪽지역대기건조할듯 강한남서풍이어져산불위험계속 26일경북의성군신평면교안리산불현장에서 소화수를담던헬기가추락해소방대원들이현장을수습하고있다. 의성=뉴스1 경남산청·하동산불도확산 공중·특수진화대투입에도못막아 구곡산능선넘어천왕봉까지8.5 울주군언양읍산불완전히껐지만 온양읍산불은불길거세진화난항 참담한사고현장 ‘ 의성산불끄던헬기추락 ‘40년베테랑’기장잃었다 “전신주전선걸려”목격자진술 당국, 사고직후헬기가동중단 산불번지자 2시간만에재투입 ㋊㋉㋈ⅅ ᩹♶ܹ᩵♥ᐽ ㋊㋉㋉ⅅ ℡ܹἑⶒᐽ ㋊㋉㋉ⅅ ₁⋅ܹ№ ᩹ᝑ〞᩹⿍〲 㜬㋉㋍ⅅ㋈㋍Ქ⿍ⅵ 㜬 ⅙ን ᩹ᎅೂܶ㍘⋚ἢⅵἑ⇍☎ᛁᝉ ܵ ੱ چ ⎉፵᩹ چ ᝊ ᝊ⇍ ❲ᝊ ₁᩹ ᝉ᩹ 어선을지키지못했다. 산청·하동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는 “오전에산불이 지리산 경계안쪽으로 들어갔고, 인명 피해예방에집중하며진화 작업을 펼 치고있다”고말했다. 지난 21일발생한 산청·하동 산불의 전체화선은 64㎞이고, 48㎞가진화돼 남은 화선은 16㎞다. 직간접적인피해 가예상되는 산불영향구역은 1,702㏊ 로축구장 2,400개면적에해당한다.산 불이밀려오자주민1,700여명은 64개 대피소로피신한상태다.이산불진화 과정에서창녕군소속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4명이숨졌고, 9명의부상자가 발생했다.주택과사찰등 64개시설도 피해를입었다. 이달 22일부터타오른 울산 울주군 온양읍의산불도좀처럼잡히지않고있 다.이날오후 4시기준온양읍대운산 산불진화율은74%로전날오후6시기 준92%에비해크게떨어졌다.산림청과 소방당국은가용인력과진화장비를 총동원하고있으나강한 바람에막혀 27일예보된비에희망을걸고있다. 그나마 울주군언양읍 송대리화장 산일대에서전날오전발생한또다른 산불은진화에성공했다.언양읍산불 은 63㏊의산림을태우고 20시간여만 인이날 오전 8시10분쯤 완진이됐다. 주민 대피령이해제됐고 인근 초중고 학생들은정상등교를했다. 경남에서산불이엿새째기승을부리 면서지역축제는잇따라연기또는취 소되고있다. 하동군은 28~30일개최 예정인 ‘제27회화개장터벚꽃축제’를 전면취소했고,같은기간잡혔던창녕 군의‘부곡온천축제’는 다음 달 25~27 일로연기됐다. 경남 남해군도 28일부 터이틀간열려던‘꽃피는남해’ 축제를 연기했다. 산청=전준호기자 울산=박은경기자 불줄기 5㎞ 코앞까지$ “세계유산 하회마을 사수” 소방 인력사투 韓대행“불법소각엄정조치”$피해소상공인법인세납부연장 전국소방관^자원급파 마을입구엔긴급구조통제단지휘 장비20대^대원 131명긴급투입 소방관들 50m간격으로밤샘감시 초가지붕등에245톤선제적살수 229명대피, 남은주민들도힘모아 경상도와 울산 일대에서발생한 산 불과관련해한덕수 ( 사진 ) 대통령권한 대행이26일“산불의주요원인인불법 소각행위에대한단속을한층강화하 고,위반자에대해서는 관련법령에따 라엄정히조치할것”이라고밝혔다. 한대행은이날정부서울청사에서대 국민담화를 발표하며이같이말했다. 한대행은“최근10년간발생한산불의 71%가입산자실화, 쓰레기소각등개 인의사소한부주의로인해발생했다” 며“국민개개인의부주의한마음가짐도 달라져야겠지만관련기관들도평소에 미리미리과하다싶을만큼국민들께산 불예방을홍보해야한다”고지적했다. 이런가운데지역산불사태로피해를 입은소상공인들의법인세납부기한이 3개월연장된다.각종세금납부기한도 최대2년까지연장할수있다.국세청은 이날 대형산불로 인 해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산청군· 하동군, 경북 의성군, 울산 울주군에 대해 납부기한연장, 압류· 매각, 세무조사연기등 세정지원을적 극실시하겠다고밝혔다. 우선 납세기한이연장된다. 법인세,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납부기한 연 장을신청하는경우최대2년까지연장 이가능해진다. 국세의경우도 마찬가 지다.올해1기부가세는예정고지를하 지않으며예정신고한경우납부기한이 직권으로 2개월연장된다.지난해귀속 종소세의납부기한은직권으로 3개월 ( 성실신고확인대상자는 2개월 ) 연장될 계획이다. 소상공인에대해서도지원이이뤄진 다. 특별재난지역으로선포된 4개지역 의7,000여개중소기업의경우 당초 3 월 31일까지였던법인세납부기한이3 개월직권연장된다. 다만 납부기한만 연장되는것이므로이달말까지는법인 세신고를해야한다.만일재해로신고 기한까지신고가어려운 경우, 신청을 통해신고기한을연장할수있다. 만일 체납액이있는 사업자라면압류 및압 류된재산의매각유예도최대2년까지 가능하다. 이번재난으로 피해를 본 다른 지역 개인사업자도이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지난달개정된법령에따르면,신 청시최대 2년까지종소세와 부가세 납부기한연장과압류·매각 유예가가 능하다.이밖에도법인세및부가세가 조기환급되며,세무검증도유예된다. 김현빈기자,세종=강진구기자 26일오후경북안동하회마을은적 막속에대형소화호스에서나온물줄 기소리만가득했다. 매캐한냄새가진 동했고, 낙동강 너머산능선은희뿌연 산불연기속으로자취를감췄다.평소 관광객들이찾던 길목에선 소방관들 만 2인1조로분주히움직였다. 하회마을은 2010년8월유네스코세 계문화유산에등재됐다. 이곳엔 보물 로지정된양진당, 충효당과국가민속 유산으로지정된화경당 고택등이있 다.하회마을에서약 3㎞떨어진병산서 원도세계문화유산이다. ‘하회마을 방어전’은전날부터 24시 간 넘게이어지고있다. 의성에서시작 된불줄기가안동을 삽시간에삼키자, 소방은하회마을과병산서원을지키기 위해전날오후 5시를기해인근 5개이 상의소방서자원과인력을 총동원하 는대응 3단계를발령하고긴급구조통 제단을가동했다. 경북구미뿐아니라 경기남양주, 서울 등에서도 소방관들 이급파됐다.이날 오후 6시기준 장비 31대 ( 하회마을 20대,병산서원11대 ) 와 대원 176명 ( 하회마을 131명, 병산서원 45명 ) 이투입됐다. 소방차량뿐아니라 물탱크용차량과대용량 방사포도배 치됐다.대용량방사포는대형소방펌 프차 26대가 동시에방수하는 수준의 소방용수를한꺼번에뿌릴수있다. 소방관들은마을곳곳에약 50m 간 격으로늘어서밤새자리를지켰다.전 날 오후불던돌풍이걱정이었지만, 다 행스럽게도 이날 오후 남풍이 초속 0.9m수준이라바람은거의없었다.그 러나 하회마을에는 짚으로 된지붕이 나 목재건물이많아서방심은 금물이 다. 소방인력들은소방차량과비상소 화장치를이용해이날오후 6시까지한 두 시간마다 총 12차례에걸쳐 245톤 의물을 뿌렸다. 한 소방대원은 “하회 마을을 둘러싼 낙동강이방화선역할 을 하지만, 강풍을 타고 불티가 날아 올위험이있다”고설명했다.오후한때 마을에서직선거리로 5㎞앞까지불줄 기가 뻗쳤다는 소식에현장엔더욱 긴 장감이감돌았다.양진당에서살수작 업중이던김천소방서소속대원은“다 른곳보다중요하니벽이나천장,짚부 분 위주로 물을 흠뻑뿌리고 있다”며 “아무래도고압방수를계속하면건물 에손상이갈수도있으니그부분도신 경써달라는마을측주문이있었다”고 설명했다.권영길하회마을이장은“보 존해야할유산들이가옥형태로돼있 다”며“들고갈수도없고업고갈수도 없어서저지선을 확보하고 지켜야 된 다”고힘줘말했다. 마을에대피권고가내려져주민229 명은피했지만 60여명은아직자리를 지키고있다. 남은주민들도팔을걷어 붙였다. 한 50대남성은직접소화전에 서호스를 끌어와 초가지붕위로연신 물을 뿌렸다. 그는 “연기가 점점가까 워지는 걸보니언제든 불티가 바람에 넘어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근심했 다. 류열하안동하회마을보존회이사 장은 “어제는저쪽산등성이가발갛게 보였는데오늘은그정도는아닌것같 다”면서도“소방에서경계태세를하고 있어도아직안심할수없다”고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다른 곳도아니고 세 계유산을 못지키면국제적망신아니 겠느냐”고우려했다. 안동=강지수^허유정기자 경북안동하회마을종합안내소옆에설치된예천소방서긴급구조통제단에서26 일소방대원들이상황판을바라보고있다. 강지수기자 안동하회마을에서26일소방대원이산불불씨가 옮겨붙지않도록마을곳곳에 물을뿌리고있다. 안동=연합뉴스 경북의성산불화선이안동하회마을인근으로근접하자붉은연무에휩싸인마을곳 곳에소방차가대기하고있다. 안동=뉴시스 영남권 산불이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기지를 발휘 해가까스로화마가덮친현장을벗어 났다. 마을에서가장젊은청년은위기 의순간에도 거동이불편한 어르신들 부터떠올리며자신의차량으로 대피 시켰다. 한국일보가 26일경북 영양군임시 대피소인 군민회관에서 만난 배재칠 ( 72 ) 씨부부는 “집채만 한 불덩어리가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서 운영하던 한약재공장을덮치자차를끌고황급 히대피했다”고 말했다. 배씨는 “뿌연 연기로앞이안 보여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2m 높이낭떠러지에떨어졌다”며 “눈을 떠보니얕은 냇가에차가 빠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금이간 갈비뼈 쪽에손을 갖다대면서당시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이들은간신히차에 서빠져나왔으나 거센 불길이다가오 자냇물에뛰어들었다. 배씨부부는수 면위로얼굴만내놓고수십분간벌벌 떨었다고 한다. 저체온증으로 죽겠다 는생각에들때쯤물에서나와인근이 웃집으로 내달린뒤장롱과 신발장을 뒤져젖은 옷부터갈아입고애타게구 조를 기다린끝에극적으로 생존했다 고한다. 경북 영덕군 지품면 복곡리에서사 과와 배 과수원 농사를 하는 김명희 ( 65 ) 씨는 전날 오후 6시 20분쯤 과수 원에굵직한 불똥들이떨어지자 부리 나케 차량을 내몰았다. 인근 하천에 서과수원에쓸 물을길어올리다가재 난알림문자메지시를받은지10분도 채안 돼벌어진일이었다. 김씨는 “막 ‘도깨비불’ 같은 불씨들이여기저기떨 어지면서입고있던작업용 바지와 장 화에작은 구멍이하나둘 뚫리기시작 했다”며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 고 말했다. 김씨는 “’무조건멀리만 가 자’고 혼자 중얼거리면서불빛이보이 는 곳으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며당 시 상황을 떠올리고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불길이 다가오는 위기의 순간에도 동분서주하며고령의이웃들을 구한 영웅도있었다. 영덕군지품면황장리 에서가장 나이가어린청년으로알려 진신한용 ( 36 ) 씨는마을에불이본격적 으로 번지기전부터자신의차량에주 민들을 태워직접대피시켰다. 밭에나 무를심다가안동방향에서불길이다 가오는걸확인한뒤곧장면사무소에 “대피명령을 내리라”고 다급히외쳤 다.신씨는“귀가안들리거나무릎이아 파거동이불편한어르신들이아른거렸 다”며“동네는잿더미가됐지만사상자 가1명도없어다행”이라고말했다. 영양=문지수^이유진기자 영덕=김나연^최현빈기자 “냇물뛰어들어얼굴만내밀고수십분버텨” “동네잿더미됐지만고령이웃들모두구해” 주민들목숨건탈출이어져 “거동불편한동네어르신들먼저” 주민들대피시킨 30대청년영웅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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