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28일 (금요일) 특집 A4 ▲침체징후는? ‘국내 총생산’(GDP)가 2 분 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 면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 했다고 판단한다. 미국 경기 침체 의 공식 선언은‘미국 경제연구소 ’(NBER·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가내리는데, 실제 마이너스 성장 기간과 공식 선언 시기와 다소 시간 차이가 있 다. NBER은고용지표,개인소득등 GDP외에도 다양한 경제적 지표 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 침체 여부를결정하기때문이다. 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 기전에나타나는몇가지경고신 호가있다. 대표적인 징후로는 실업률 급증, 임금정체, 소비자지출감소등이 있다. 투자관리업체뉴센추리어드바 이저의 클라우디아 샴 수석 이코 노미스트는“고용시장은경기침 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초기 신호 를 나타낼 수 있다”라며“실업률 은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지 않지만, 일단 상승하기 시작 하면지속적으로증가하는경향이 있다”고설명했다. 현재까지고용시장은다소둔화 된 상태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 을유지하고있다. 2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 률은 4.1%로 안정적인 상태를 보 였으나, 일론머스크가이끄는‘정 부효율부’(DOGE)의 연방 정부 직원 수 감축 영향이 반영되면 실 업률 상승이 예상된다. 이러한 요 소들이 경기 침체의 초기 징후로 작용할가능성이커보인다. ▲지금침체로향하나?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경기 침체 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아직 확 신하지못하고있다. 그러나새행정부의정책으로인 해 경기 침체의 위험이 이전보다 더 커졌다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늘고있다. 웰스파고 은행의 마이크 슈마허 거시 경제 전략 책임자는“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 과거 경 제를 돌아봤을 때 관세가 경제 성 장 촉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 다는 의견이 많다”라며,“경기 침 체 가능성은 50%를 넘을 정도로 확정적이지 않지만, 몇 주 전보다 는 높아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라고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12 개월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을 15% 에서20%로상향조정하며,“정책 변화가주요위험요인”이라며“백 악관이 경제 하방 위험이 더 심각 해 보인다면 현 경제 정책 철회를 선택하는 방안이 있다”라고 제안 했다. 또한 보고서는“현 정책이 시장 이 우려하는 위험 시나리오로 이 어지거나, 백악관이 경제 지표 악 화에도 현 정책을 고수하려 한다 면, 경기침체위험은더욱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 서비스 기업 JP모건도“트럼프 대통령의 빈번한 무역 정책 변화가 올해 경 제성장과인플레이션예측을어렵 게만들고있다”라고지적했다. ▲최근경기침체와지속기간 ‘미국 경제연구소’(NBER)의 데이터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발 생한 경기 침체는 평균 약 11개월 동안지속했다. 가장최근에발생한경기침체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인 2020년 3 월과4월에발생한침체로,이는미 국 역사상 가장 짧은 경기 침체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NBER은 당시의ㅁ 경기 침체를 2021년 7월까지 공식적으 로선언하지않았다. 그이전의경기침체로는2007년 부터 2009년까지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위기가촉발한경기대침체 가있는데, 당시침체현상은무려 18개월동안지속되었다. 경기 대침체는 대공황 이후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 침체로 평가된다. ▲ 관세가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나? 프랑스의글로벌금융서비스기 업 BNP 파리바의 경제학자들은 트럼프대통령이제안한관세정책 이그지속기간과교역파트너국 가들의 보복 관세 여부에 따라 경 제에큰영향을미칠수있다고경 고했다. BNP파리바는지난13일발표한 ‘Markets 360’분석 보고서를 통 해“보복성 무역 전쟁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기업 심리가 급격히 하 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하락폭 이클경우경기침체를초래할수 있다”고언급했다. BNP파리바는관세가클수록경 제적 비용이 더 커질 것이라고 경 고하며, 경제 비용 상승의 영향은 주로 일반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 하게될것이라고설명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e- 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에 따르면, 관세 부과 로 인해 일반적인 미국 가정에 연 간 1,200달러이상의추가비용이 발생할것으로예상된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관세 부과가단순히협상전략으로일시 적으로시행되더라도,기업과회사 의고용, 투자결정등에서불확실 성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크다고지적했다. ▲침체가소비자에게미칠영향 경기 침체는 대규모 실업으로 이 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세입 자 퇴거나 주택 압류와 같은 소비 자재정위기와직결된다. 경기침체로고용시장이축소되 면직장을유지하기어려워질뿐만 아니라 새 직장을 찾거나 임금 인 상을 기대하는 일도 더욱 힘들어 진다. 또한,경기침체기간에취업시장 에 진입하는 젊은 층은 선택의 폭 이 좁아져 낮은 초봉을 받아들여 야하고, 이로인해향후수년간개 인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있다. 클라우디아 샴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는 소비자들이 재정적 으로 고통받는다는 측면에서‘나 쁜현상’으로모든사람에게영향 을 미치는 큰 타격”이라고 설명했 다. ▲침체,어떻게대비해야하나? 경기침체에대비하는첫번째방 법으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 리는 것이 강조된다. 그러나 저축 을 위해 지출이 과도가 줄면 시중 에돈이돌지않아경기침체를더 심화시킬수있다. 타라싱클레어조지워싱턴대학 교경제학교수는“사람들이소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소득 을 창출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 다. 워싱턴포스트의개인재정칼럼 니스트인미셸싱글테리는경기침 체에 대비해 크레딧 카드 빚을 갚 고, 저축을늘리며, 채권과같은변 동성이 낮은 투자 옵션을 고려하 고, 공황상태에빠지지않기등과 같은실용적방법을제시했다. 경제엄습하는 ‘R’의공포…소비자가대처하는방법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으로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자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과경제관료들은경제호황을예상하며낙관적인입장을고수하고있 지만, 경제학자들은백악관의전면적인관세정책이오히려경기침체가능 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완전히배제하지않으며, 금융계에서는이에대한우려가점차커지고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대형주중심의 S&P 500 주가지수는최근최고점에서 10%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 는 이미 전주에 비슷한하락세를보인 바있다. 채용박람회에서일자리를찾으려는사람들이줄을서있는모습. 경기침체의대표 적인징후로실업률급증,임금정체,소비자지출감소등이있다. <로이터> GDP 2분기연속후퇴 ‘공식침체’ 실업률증가·임금정체·지출감소 정부정책, ‘침체위험키운다’지적 크레딧빚갚고저축늘려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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