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4월 2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메디케어파트 D의보조금 (Extra Help)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시사만평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관세’라는‘충돌 테스트’ 관세 집으로가는길 세상은 공평한가? 아니면 불공 평할까?결론은대개불공평한세 상으로결론이나는것같다. 유토피아와 같은 이상향에서는 공평성이 제대로 발휘되겠지만, 현실 사회에서는 완벽하게 공평 해지기가멀고도먼우주밖의이 야기일 것이다. 특히 자본주의에 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공평성 을 유지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본 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는 개인의 경쟁을 바탕으로 한 시장 경제를 뼈대로하고있기때문이다. 자본주의를 기본이념으로 하 는 미국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어 려운사람이많은것또한피할수 없는사실이아닐까싶다. 이런불공평을보완하기위해사 회 보장 제도를 마련하여 경제적 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사회가노력하기도한다. 메디케어도 그런 제도의 일환이 며, 메디케어 파트 D(처방약혜택) 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 을 위해 정부가 베푸는 추가 혜택 이 있다. 이름하여‘Extra help’ 라는 제도이다. 이에 대해 알아보 자. ‘공평한’씨는 몇 년 전부터 메 디케어 혜택을 받고 있다. 오리지 날 메디케어가 치료비의 80%만 커버해 주고 처방약 혜택이 없어 서나머지 20%에대한본인의부 담을 줄여 보려고‘공평한’씨는 메디케어 파트 C, D 플랜에 가입 했다. 보험료를따로내지않아좋 기는 하지만, 비싼 처방약을 살때 100불 가까이 높은 액수의 코페 이를 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어찌할수없는 노릇이었다. 값이 비싼 처방약이고 그나마 파트 D가 없으면 몇 배의 약값을 전액 지급해야 하니까 말이다. 그 런데 최근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이우집’씨와 약국에 같이 갈 기 회가 있었는데, 거기서‘공평한’ 씨는 이상한 경우를 목격하게 되 었다. ‘이우집’씨도‘공평한’씨가 복 용하는 약과 동일한 약을 사는데 본인이 내는 액수보다 훨씬 적은 액수의 코페이를 내는 것이 아닌 가? 가입해있는보험플랜이같음 에도불구하고 10불도채안되는 코페이를 내고 사는 것이다. 도대 체어떻게된것일까? 똑같은메디케어파트 C, D 플랜 에가입해있어도개인에따라코 페이가 다를 수 있다.‘이우집’씨 는‘Extra help’혜택을 받고 있 으므로적은코페이를낸것이다. ‘Extra help’란 경제적으로 어려 운 사람에게 주어지는 추가적인 (Extra) 혜택이다. 경제적으로어렵다는기준은수 입(소득)이 적거나 없고, 재산도 별로 없어 살아가기가 곤궁하다 는것을말한다. 따라서소득과재 산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에게만주어지는혜택이다. 2023년 기준으로 보아, 연간 소 득이 독신인 경우 $20,628, 부 부인 경우 $27,708 이하이고, 재산액이 독신 $16,660, 부부 $33,240이하이면Extra Help혜 택을받을수있다.연간소득과재 산액이 이 범위 이하라고 하더라 도 정도에 따라 Full 혜택을 받을 수도있고부분혜택을받을수도 있다. Full 혜택이란 메디케어 파트 D 의 보험료 전액이 면제되고, 아무 리 비싼 약도 $10 이하의 코페이 만 가입자가 부담하면 된다. 반면 에일부(Partial) 혜택이란소득액 에따라적은보험료를내게되고, 만일 코페이가 원래 약값의 15% 보다 많으면 15%까지만 가입자 가부담하도록해준다. Extra Help 혜택을받고자하면 메디케어 당국에 요청하여 신청 서를 받아서 신청하면 된다. 그런 데 메디케이드, Medicare Sav- ings Program의 혜택을 받고 있 는 경우에는 이미 Extra Help 혜 택을받고있는셈이기때문에추 가로신청할필요가없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 4800) 교육장에 들어서고 나서야 콧등위에안경이없다는것을 깨달았다. 하필이면 이 중요한 날에안경을차에다두고오다 니. 몸은 이미 빌딩 21층에 올 라와 있고, 차는 반마일 떨어 진길가주차장에있으니어쩌 나. 나이 듦을 가장 실감나게 하 는것이바로눈이다. 안경없이 는 한 줄의 글도 읽을 수 없는 난시도 문제지만, 귀로 들어도 눈으로내용을읽어야하는내 학습방법이더큰문제다. 문득 스마트폰에돋보기기능이있 는게생각났다. 나이든동양여 자가강의중에줄곧핸드폰만 들여다보는 것으로 오해받을 까봐걱정되었지만, 그나마강 의를놓치지않을수있어다행 이었다. 오전 교육이 끝나자마자 주 최측이준비해놓은점심도포 기하고주차장을향해냅다뛰 었다. 다시쓴안경덕분에오후 교육까지 무사히 마치고 수료 증을 받고나니, 그제야 시장기 가싸르륵위벽을훑는다. 에너 지고갈상태,그러나오늘은배 고픔을 먼저 달래기보다는 아 침내내기죽었던마음부터위 로해주고싶다. 줄곧 해온 일인데도 가끔 힘 에 부칠 때가 있다. 먹고사는 일이라 애써 견뎌내지만 자존 감의 그래프가 하향곡선을 그 릴 때 쓸쓸한 기분은 어쩔 수 없다.이럴땐혼자시간을보내 는게보약이다. 혼자있어도어 색하지 않을 장소를 찾아보다 가미드태운으로차를돌렸다. 목적지는 테라스가 있는 유럽 풍의 레스토랑, 언젠가 쇼핑을 마치고나서 혼자서 시간을 보 낸적이있던곳이다. 한잔의커피와샌드위치를받 자마자 마음은 금세 무장해제 다. 들리는 말소리 웃음소리, 같은공간에있어도나와는아 무상관없는사람들이다. 눈이 마주쳐도 이름이나 얼굴을 기 억할 필요 없는 무책임한 스침 이좋다. 혼자 시간을 보내노라면 마 음이고요해진다. 나자신을돌 아볼수있는소중한시간을보 내는 것이 마치 고독한 철학자 가 된 것 같기도 하고, 평범한 일상이 우아하게 업그레이드 되는느낌도든다. 시장기가 사라지고니니, 반도 네온의 나지막한 탱고 음률이 귀에들어온다.탁트인공간너 머 마주 보이는 빌딩 유리창에 비친구름과하늘, 서로의그림 자를품고마주서있는건물들. 2차선 차도를 따라 꼬리를 물 고오가는차들의행렬. 직진하 는 차들 사이로 좌회전을 기다 리는차들의깜박등, 햇살기우 는보도블록을걷는퇴근길사 람들, 거리풍경에도저마다의 서사가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차 도와 인생길은 참 많이 닮았 구나. 목적지를 향해 질주하는 것, 같은방향을달리다가갈림 길에서 헤어지고, 교차로에서 스치듯만나고, 방향에따라도 착지가달라지는것, 줄지어달 리는 차들처럼 인생길도 누군 가와 함께 가는 길이라는 것. 다만, 우리네 인생길의 종착지 에서는후진도유턴도할수없 는 것을 빼면 영락없는 만남과 이별의인생길같다. 젊은 시절엔 목적지를 향해 전력질주하는것이가장올바 른길인줄로알았다.나의가치 는내가지닌것들로정해지고, 무언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내어놓아야 가치있는 삶이라 고생각했었다. 한 세월 지나고 나니 내가 가 치라고 믿었던 대부분이 내 밥 벌이를 위한 포장이었고 지위 유지를 위한 허울이었던 것을 알겠다. 나는 지금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걸까? 내 인생길의 끝에 남는것은무엇일까?성공일까, 행복일까,사랑일까?어쩌면애 초부터 답을 낼 수 없는 질문 아니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젊은 시 절보다는덜치열하고, 덜인색 하고,덜탐욕적이된지금의헐 렁한여유로움을좋다. 인생끝 자락에 들어섰어도 어딘가에 내가 쓰이고, 나에게 의지하는 누군가가있고, 내가사는세상 에서 얻는 즐거움이 남아있는 데조바심치며더얻으려할것 이무엇이겠는가. 저무는햇살에그림자가길어 졌다, 집으로가는길이러시아 워로 혼잡해지기 전에 일어서 야겠다. 길가에서잠시쉬어가는것만 으로도위로받는내인생, 심플 해서멋지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