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4월 2일 (수요일) 경제 B3 CATL, 중정부서연1.2조받는데$K-배터리는‘빈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 로부상한일론머스크소유의소셜 미디어엑스(X·옛트위터)에주요대 기업들이 슬그머니 광고를 재개하고 있다. 자칫엑스에광고를하지않는다는 이유로머스크의눈밖에났다가그 의말한마디에주가가폭락할리스크 가커졌다는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0 일 주요 기업의 홍보 담당 임원들이 조금이라도 엑스에‘광고비’를 써야 할것같다는압박에시달린다고토 로하고있다고전했다. 실제광고예산을조금씩이나마엑 스에 배정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FT는“엑스를 보이콧한다고 여겨져 (머스크와) 공개적 갈등을 빚는걸 피 하려는것”이라고설명했다. 유니레버 는 작년 10월 엑스에 광고를 재개하 면서 앞서 머스크와 벌이던 법적 분 쟁에서벗어났고,올해초에는아메리 칸익스프레스가엑스에다시광고를 싣기시작했다. 이처럼주요기업들이엑스광고에 복귀하는분위기에는머스크가작년 불법적 불매운동을 주도했다며 세계 광고주연맹등을상대로소송을제기 한데이어지난달셸, 네슬레, 핀터레 스트, 레고 등으로 공격대상을 늘리 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 을것으로보인다고FT는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디어 담당 임원이었던 루 파스칼리스 AJL 어드 바이저리 최고경영자(CEO)는“이건 (엑스의) 브랜드 안전 위험성이 사라 졌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는“이건 (머스크가) 언론에서 하는 발언이 (엑스에광고를하지않는기 업의) 주가를 떨어뜨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광고를 해서 생기는) 수백 만달러짜리리스크대신수억달러 짜리리스크에직면하게되는셈”이라 고설명했다. 투자자들이머스크가트럼프행정 부와 밀접한 관계라는 점과, 과감한 비용절감으로엑스의경영이효율화 하고 매출도 증가세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변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FT는전했다. K배터리가도널드트럼프미행정 부리스크와전기차캐즘(일시적수요 둔화), 중국과의경쟁심화등으로인 해 사면초가에 빠졌다. 자국 정부의 막대한지원을등에업은중국배터 리업계와의격차를좁혀야하는상 황에서북미시장에서투자속도조 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기업 에세액공제또는보조금을지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하겠다 는공약을내건바있다. 이에국회가 국내 배터리 업체에 직접 보조금을 주는법안을조속히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에힘이실리고있다. 3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 에너지솔루션(373220)·SK온·삼성 SDI(006400) 등 배터리 3사는 올해 모두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전 년대비축소할방침이다. LG에너지 솔루션은 20~30% 줄일 계획이며 삼성SDI도축소하기로했다. SK온이 올해 집행하는 CAPEX 규모는 3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7조 5000억 원)의절반수준으로줄어든다. 북미공장가동시점도연기됐다. SK온은 전기차 고객사인 포드 측 배터리 수요 조정을 반영해 블루오 벌SK 테네시공장의가동시점을 1 년 연기했다. 미국이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도 K배터리에 악영향을 미쳤 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 와의 캐나다 합작사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에대한출자기한을 2028년 으로3년미루기로했다. K배터리의 이 같은 행보는 기존 의 확장 기조를 180도 전환해 수익 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목 적에 따른 것이다. 배터리 3사가 지 난해 4분기 처음으로 동반 적자를 내며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 히 삼성SDI의 분기 적자는 2017년 1분기 이후 7년 만의 기록이다. 이 에 따라 신규 투자 대신 기존 거점 의 생산성을 높여 흑자로 돌아서는 게K배터리의당면과제가됐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글로벌 배터리시장성장세가늦춰지고있는 점도투자를꺼리는요인으로꼽힌다. 삼성증권은올해글로벌배터리시장 이전년대비11.0%성장할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 기관 SNE리서치 가제시한 2024년성장률인 27.2%에 비해 절반 이상 꺾이는 셈이다. 특히 트럼프대통령의전기차의무화정책 폐지의영향으로2025년미국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당초 185GWh(기가와 트시)에서 91GWh로 대폭 위축될 것 이라는게삼성증권의전망이다.배터 리3사의북미공장생산 능력을 고 려하면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것이다. 문제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K 배터리의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틈 타 더욱 격차를 벌릴 수 있다는 점 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배터리시장에서 K배터리 3 사의 합산 점유율은 2023년 23.1% 에서 18.4%로 하락했다. 3위 LG에 너지솔루션이 13.5%에서 10.8%로, 5위 SK온이 4.9%에서 4.4%로 각 각 내렸다. 7위 삼성SDI는 4.7%에 서 3.3%로떨어졌다. 반면세계 1위 CATL의점유율은36.6%에서37.9% 로 소폭 오르는 등 10위권 내 중국 업체 6곳의 합산 점유율은 63.4%에 서 67.1%로 상승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중국 기업이 유럽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K배터리를 위협하고있다”고전했다. 업계에서는 과감한 투자를 이어 갈수있도록 K배터리에직접보조 금을 주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 르면 CATL은 2023년에만 중국 정 부로부터 8억 10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중 국 정부는 2011년 CATL 설립 때 부터 인프라 공동 구축, 연구개발 (R&D) 특별자금등각종지원을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보조금 지급 범 위를‘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 체 배터리 R&D로 확대했다. 이와 달리 한국은 2차전지 산업에 지급 하는 보조금이 전무해 중국과의 경 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 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뒤늦게‘2차 전지산업 지원 특별법(배터리 특별 법)’을준비하고있는데법안이신속 하게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 지고 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고 위 관계자는“국내 배터리 생산 시 설은물론원자재를수급할수있는 해외광산에투자하는비용에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포괄적인 특별 법이마련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울경제=김기혁기자> Tuesday, April 1, 2025 B4 ■ 미보조금철회리스크현실화 “머스크한테찍힐라”…기업들엑스광고재개 배터리3사4분기첫동반적자에 캐즘·관세겹쳐투자위축불가피 정부지원등업은중업체와대비 “배터리특별법통과시급”목소리 트럼프최측근부상위상 유니레버등속속복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위 협’만으로 미국의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찍는등치솟고있다. 지난달 30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구리 선물 가격은 지 난 25일 파운드당 5.183달러로 지난 해 5월에 기록한 최고가를 넘어선 데이어28일에는5.1125달러로장을 마감했다. 올해들어 28%상승한것 이다. WSJ은 국제 기준 시세인 런던금 속거래소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약 4.44달러로13%상승한것과대비된 다면서“전례 없는 가격 격차”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구 리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며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구리를 포함한 광물의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행정명령 에도서명했다. WSJ은 미국 구리 가격 급등과 관 련해“이는관세위협만으로미국제 조업체의비용이상승하고있다는신 호”라고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구리 수입에도 관 세를부과할수있다는불안감에구 리공급업체와구리를쓰는미국제 조업체들이 서둘러 구리 비축에 나 섰다는것이다. 국가안보영향행정명령 미국서만올해28%올라 트럼프말한마디…구리가격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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