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4월 3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시와 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MLK 마저도… 마틴루터킹 트럼프 DEI 제거팀 (DEI: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자연의생명의소리 ThankyouMissionAgape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할 일이 있어 아침 일찍 일 어났다. Mission Agape에서 매주토요일 Sandwich을만 드는일인데나는한달에한 두 번 밖에 참석을 못하지만 그일을하러가는날이기쁘 고즐겁고신이난다. 아침일찍 7시에출발을하 면서8시30분부터9시30분 까지Homeless와굶주린어 려운 사람들을 위한 Sand- wich 만드는 일을 10년이상 계속해온Mission Agape 제 임스송과이창우, 이은자, 김 명숙 대표들과 함께 힘과 마 음을 다 합쳐온 자원봉사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그런 분들과 함께 어려운 이 웃을위해 Sandwich을만드 는일이너무나좋고신이난 다. 그 때문에 30분간 차를 몰고달려가는그순간이기 쁘고즐겁기이룰데가없다. 현지에도착하면따뜻한미 소가 넘치는 봉사자들이 환 영을하고다함께감사기도 를드린후Sandwich을신나 게 열심히 만든다. 봉사하는 남녀노소들 모두다 아름답 고멋있다. 기쁘고즐겁고행 복하게힘을합쳐 Sandwich 을 만드는 시간이 빠르게 지 나고 계획한 분량이 완성되 고작업도끝난다. 나는그동안수고해온수많 은 자원봉사자들께 감사하 며 매주 참석치 못해 너무나 죄송스럽다. 구차한 변명 같 지만 나이 90이 다 되니 매 주 참석하는 것이 조금 힘들 다. 그래도최선을다해자주 참석해 즐겁게 Sandwich을 만들 것이다. 나이는 많지만 Sandwich을만드는일은젊 은이들보다 뒤지지 않게 만 들자신이있기때문이다. 나는 오늘 기분이 좋고 힘 이절로난다. 늙은이라뒷짐 만짚고왔다갔다겉도는일 이라면 필요가 없고 그런 불 필요한 일은 돈을 준다고 해 도싫다. 누군가절실하게필요한사 람들을위한중요한일을한 다는것이너무나기쁘고즐 거워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 고 수고한 봉사자들에게 손 을 흔들고 차를 몰고 떠나면 콧노래가절로난다. 혹자는 잘나빠진 Sand- wich을 만들었다고 지나치 게 호들갑을 떤다고 웃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냥 즐겁고 좋기만하다. 수천불, 수만불씩후원하 는 따뜻한 손길도 중요하지 만 작은 일이라도 열심히 무 보수로 봉사하는 사람들과 어렵고 힘들게 번 적은 돈을 성심껏 후원하는 사람들 또 한 중요하다. 그리고 주말을 반납하고 자원봉사를 해온 따뜻하고 귀한 마음과 행위 를 높이 평가한다. 그리고 젊었을때힘이넘쳤을때봉 사를 외면하고 자신만을 위 해 살아온 과거사가 부끄럽 다. 아침 일찍이 왕복 1시간을 운전하고 Sandwich을 만들 어 놓고 시작되는 하루가 너 무나 즐겁다. 흔한 말로“너 는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 다”라는 말처럼 89년 간 살 아봤기 때문에 기쁨과 행복 의 진미를 깨닫고 감사를 드 린다. 돈은쓰기위해벌고능력과 힘은 베풀고 돕기 위해 필요 하고 양보는 상대가 있기에 필요하다. 실패할수도포기 할수도있는것이인생사다. 어떻게 화합하고 조화를 이 룰수있느냐에따라우리동 포사회가 찬란하게 빛날 수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는 한 계속 Sandwich만드는일을 하련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 사를드리고Mission Agape 에도감사를드린다. ‘빛의비가내리네보이지않는비/ 보이지 않는 곳에서/질문과 대답 이 이루어지고/말하는이도 듣는이 도 없네./여기 환희의 비가 내리네/ 하늘한복판에서활짝핀연꽃처럼/ 한번빛의비에젖은이는더는젖지 않으리.(인도성자까비르) 풍진세상소리에맘이빼앗겨 이 봄 자연의소리, 그맑고깨끗한생 명의함성을듣지못하고꽃이피고 지는자연의소리를우린잊고살아 가고있다. 인간이자연만귀와눈이 열려듣고볼수있으면그어떤경전 을따로읽을필요없다. 나는 마음이 답답하면 홀로 여행 을 떠난다. 내 마음에 묻어 두고 언 제나열어볼수있는보배같은축복 의섬이살고있다.지금도마음이울 적하면내나이스물일곱에살았던 남태평양으로 길 떠난다. 하와이에 서 비행기로 다섯 시간 폴리네시안 작은 사마귀 만한 섬 팡고, 팡고 항 구이다. 끝없는바다위에누가던져 놓았나… 산호초 위에 몇 백 명이 모여사는 작은 섬들의 여행이다. 남태평양에 는 세 개의 인종이 모여살고 있다. 하와이를 중심으로 폴리네시아 팡 고, 팡고 섬에는 우리 조국이 배고 픈시절유일한외화를벌기위한수 백척의참치잡이어선들이나와있 었다. 연옥색 바다 물빛이 너무 맑아 하 얀 산호초 사이로 오색 물고기들 이 놀고‘두달라비치’에는원주민 들집사이로끝없는모래사장가끔 작은고래들이가까이놀다간다. 하늘빛, 연록색물빛, 공기오염도 가0, 지구별에서가장살기좋은곳 이다. 남태평양에는수십만개의섬 들이모여살고육지에붙어있는큰 대륙 섬이 오스트렐리아, 뉴질랜드 이다. 그때만해도원주민들의부의상징 이 코코낫으로 엮은 돗자리로 결혼 을하면 차위에많은돗자리를싣고 거리를행보한다. 어느 날 원주민 추장이 초대한 집 에서 보는 해지는 저녁놀이었다… 핏빛바다를물들이고넘어가는붉 은해를난지금도 잊을수없다. 사철 열대의 강렬한 꽃들이 피고 지고, 코코넛, 망고, 바나나 널려 있 는 야생과일에 바다에 낚싯대만 던 지면 잡아온 물고기로 생계가 충분 한복받은원주민들이다. 세상에전 쟁 총성을 듣지 않고 살 수 있는 그 천혜의항구로여행을떠난다. 그아 름다운 항구에는 내조국의 선원들 이 참치잡이로바다에서수장된선 원묘지가300기가넘게묻혀있다. 어느 날 밤이었다. 선원들을 위해 나와있는권수사관이밤중에문을 두드렸다.“큰일 났습니다. 우리 선 원들과 원주민들의 싸움이 벌어졌 습니다.”외교관이었던남편은선원 회관사건을보고받고나갔다. 창밖 에는 패싸움이 벌어지고 전쟁같은 불길한 예감이들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다 우리 교회 정집사님을 불 렀다. 지금 차를 몰고 급히 와주시 라고 요청했다. 밤은깊고아이들은잠이 들었다. 나는정집사님부부와차를 몰고 해변을돌면서어딘가물에빠 져숨어있을선원들을찾아소리쳤 다.“한국선원 계세요?” 원주민과싸우다바닷물에숨어있 는수많은선원들을구제해선원회 관으로 밤새워실어날랐다. 새벽녘 까지 찾아낸 선원들 부상당한 선원 들이수십명이었다. 새벽이밝아집 에돌아오니당신도어디서죽은줄 알았다며눈시울을닦았다.그밤사 건은우리귀국선원이카메라를사 가지고배로가는데원주민이그카 메라를 빼앗으려 하자 몸싸움이 벌 어져원주민한명을죽여서물에넣 어 버린데서 원주민과 폭동이 시작 되었다. 그사고로우리선원이물에 빠져 3명이 죽고 수십 명의 부상자 를낸선원사고였다.내인생에가장 가슴아픈충격의사건이었다. 몇년 후부산방송PD가전화가왔다. 어느 날 부산방송에서‘남 태평양 선원묘지를찾아서…’다큐멘터리1 시간영화를 만들었는데그날밤물 에 빠진 한국 선원 50명 이상을 치 마폭에 싸서 구해낸 이야기를 그때 사고당시김팔봉선장이우리가족 사진을보여주며그밤우리한국선 원들의 목숨을 구한 박경자 사모님 이야기를 사실확인하려 전화를 했 노라고 했었다. 그 밤, 어린 삼남매 가잠든사이우리교회정집사님부 부를 불러 밤새 해변을 돌며 물에 빠져 있는 우리 선원들을 50명이상 을구제했었다. 그밤에선원사망자 만 5명, 수십명의 부상자를 냈었다. 남태평양에는 바다에 수장된 수많 은선원들이고향을 돌아가지못한 채 300명이상이해풍에씻긴언덕 에 잠들어있다. 오늘왜나는그날의내조국선원 들의아픔을뼈저리게 다시느껴보 는가… 오늘 우리 조국이 건국이래 가장 포악한 법치국가의 치욕적인 판,검 사들이칼을휘두르고있다.하늘무 서운줄알아야한다. 마치 무당들이 칼춤을 추고 있는 무법천지대한민국은잘못하면나 라잃은일제하식민지보다더처참 한 나라가될수도있다는절망감이 앞선다. 신의 숨결/내 목숨 되어 타던 날/ 하늘 향해 무릎꿇어 빈다./내 영혼 의 깊은 울음/하늘 빛 고운 옷감을 짜서/당신의 발 씻기 우리니/참된 사람이 되어 살게 하소서/살아도 살아도/부끄럼 뿐인 작디 작은 목 숨/크나큰 은총 기대어/하늘 우러 러/하늘 우러러/당신을 닮은/영혼 의 사람으로/이 봄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시,기도,박경자) 이게연방소유지에있는데 규정에위배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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