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4월 9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메디케어파트 D의보험료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편의점 아르바이트(알바)를 재 치있게표현한신조어다. 한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이 직장과 관련해 자신을“○○리 테일에서계약직으로일한다”고 소개했다. 이에다른네티즌들이계약기 간이나급여등을묻자“편의점 알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 다.이후‘리테일기업계약직’이 편의점알바로통하면서신조어 로자리잡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편의점 알 바와같은파트타임계약직이증 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9세 이하 청년의 20% 가까이 가알바로생활하고있다. 전문가들은 고용 환경 악화와 평생직장의의미가퇴색하면서 젊은 층의 인식이 변했고 그로 인해알바로생계를이어가는청 년들도늘어난것으로분석했다. ■ 신조어사전-리테일기업계약직 목련꽃 그늘 아래서 동일한종류의상품에대부분가 격을달리하는여러가지제품이있 는 게 보통이다. 모든 것이 획일화 된 공산주의 체제 혹은 사회주의 가 아닌 사회에서는 그렇다. 동종 의상품에각각다른가격표가붙 는 이유는 브랜드가 달라서 그럴 수도 있겠고, 제품의 질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 일반적으로 보 험상품의가격에도이와같은원리 가적용된다. 보험 가입자의 눈에는 비슷비슷 해 보이는 보험상품들이 여러 개 나와있어가입자들에게애를먹이 는 경우가 많다. 보험회사에 따라 혹은 보험상품이 주는 혜택의 범 위와 질에 따라 보험가격이 다를 수도있는것이다. 메디케어 파트 D (메디케어 처방 약혜택)에서도마찬가지로보험회 사마다두서너가지메디케어파트 D상품을내놓고있고여기에다가 메디케어관련보험회사의수가10 개가넘으므로가격이천차만별인 여러가지메디케어파트D상품이 있다.여기에대해알아보자. ‘고가인’씨는 지난달부터 오리 지날메디케어혜택 (파트 A 및파 트 B)을 받게 되었으며 메디케어 보충 보험도 지난달에 바로 가입 하였다. 오리지날 메디케어 파트 A 및 파트 B만 갖고 있으면 치료 비의 80%만 커버받게 되므로 나 머지 20%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메디케어 파트 C(일명 Medicare Advantage)에가입하거나메디케 어보충보험 (일명메디갭)에가입 해야 하는데,‘고가인’씨는 메디 케어보충보험을선택한것이다.‘ 고가인’씨가 메디케어 보충보험 을선택한이유는비교적단순하고 다소의외였다. 본인의이름답게‘ 고가인’씨는“이세상의모든것은 가격이비쌀수록그질이좋다”라 고굳게믿고있다. 이런이유로그 는 보험료를 거의 내지 않고 가입 하는메디케어파트C보다는보험 료를한달에몇백불내는메디케 어 보충보험이 훨씬 좋을 것으로 생각한것이다. 재정적인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비쌀수록좋다는소신에따라‘고 가인’씨는 메디케어 보충보험을 갖게되었던것이다.메디케어보충 보험에가입하고나니메디케어파 트D에가입해야한다고보험전문 인이 말해 준다. 여기서부터는 다 소 어려움이 있었다. 보험회사도 여럿이고보험회사마다서너가지 의 가격이 다른 상품을 제공하기 때문에어떤메디케어파트D플랜 을 골라야 가장 현명한 선택인지 몹시망설여지는것이다. 과연‘고 가인’씨는어떻게골라야할까? 메디케어 파트 C와 메디케어 파 트 D가 함께 묶여 있는 플랜에 가 입하면대개보험료가무료이고메 디케어파트D플랜을어떻게고를 지고민하지않아도된다. 왜냐하면 이 경우에는 파트 D가 한가지로지정되어플랜에묶여있 기때문이다.하지만‘고가인’씨의 경우처럼 메디케어 보충보험에 가 입하면메디케어파트D에별도로 보험료를 수십 불에서 백여 불을 따로내고가입해야한다. 이때 제공되는 메디케어 파트 D 상품이 많아서 그중에 가입자 본 인에게 알맞은 것을 고르는 것이 고민일 때가 있는 것이다. 많은 메 디케어 파트 D 상품 중 무엇을 선 택해야 하는가는 본인의 사정에 무엇이 가장 적합한가를 먼저 생 각하는것이좋다. 가격이높은메디케어파트 D 상 품일수록 약을 많이 복용하는 사 람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된 다. 왜냐하면 가격이 높은 상품들 은 가입자 본인이 내야 하는 디덕 터블, 코페이 등이 적도록 디자인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 을 별로 복용하지 않는 사람이 굳 이 비싼 파트 D 플랜을 고를 필요 는없는것이다. 그렇다고해서가 격이높은파트D플랜만제공하는 회사의 상품이 무조건 좋은 것만 은아니다. 어떤 보험회사는 아주 효율적으 로 운영하여 보험료를 적게 받고 도수지를잘맞추는가하면, 반면 에 어떤 회사는 운영 효율성이 떨 어져 비싼 보험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경우도있기때문이다. 따라서파트D에가입할때는상 품의가격과보험회사를동시에살 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가장 현명 한길이라하겠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 4800)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벼랑끝 나를 믿어요! 트럼프관세정책 아침신문을주우러마당에나 왔다가 목련꽃에 발목이 잡혔 다. 며칠전만해도겨우꽃눈만 내민 채 거뭇했던 이웃집 목련 나무 가지 끝에선 꽃망울이 한 창이다. 하얀꽃망울이마치합 장한 동자 스님의 여린 손끝 같 기도하고, 맑은물에헹궈곧추 세워놓은붓같기도하다. 봄이면 가장 먼저 피는 꽃, 엄 마가 생전에 제일 좋아하셨던 꽃이다. 엄마 생각에 잠시 주춤 하는사이에옆에서들려온‘엄 마! 뭐해?’하는 소리에 깜짝 깨어났다. 아직 쌀쌀한데 반소 매 차림인 딸애가 내 옆에 서있 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야, 감 기들면어쩌려고, 옷더껴입고 가.’꽥소리를지르고선피식혼 자 웃었다. 내 여고시절에도 겨 울이면 내복을 입히려 했던 엄 마와 자주 승강이를 벌였다. 지 금내모습이딱엄마모습이다. 중학교 입학시험 결과 발표를 보러 갔던 날이었다. 합격자 명 단벽보속에내수험번호가없 는것을확인하고난후, 엄마는 땅만 보면서 터벅터벅 걸었다. 엄마의 침묵에 겁먹은 나는 죄 인처럼그뒤만졸졸따랐다. 광 화문 네거리에 도달했을 때 느 닷없이엄마가국제극장에서영 화를 보고가자고 했다. 어떤 외 국영화를 상영했었던 것 같다. 얼마가 지났는지, 어깨를 흔들 며깨우는소리에눈을떴을때 보았던엄마의퉁퉁부은두눈 은지금도잊히지않는다. 다행하게도 입시 경쟁이 없는 미국에서 사는 덕분에, 엄마처 럼슬픈영화를핑계삼아눈이 뻘개지도록 울어야 하는 일이 내게는 없다. 게다가 나는 아이 들이반찬투정이라도할라치면 가차없이밥상을치워버리며버 릇을 들인 매몰찬 엄마다. 그뿐 인가. 자식의 행복만큼 내 몫의 행복도당당하게챙겼기에,애면 글면덧없는희생과인내를강요 받은적도없다. 사춘기시절내가원하는것을 막기라도 하면, 며칠씩 밥도 안 먹고방문까지걸어놓은채침묵 으로 대항했었다. 그런 나를 보 며엄마는나중에나와똑닮은 딸을 낳아 키워봐야 엄마 심정 을알게될거라며한숨을내쉬 셨다. 돌아보면 엄마는 친구도 없었 던것같다. 그저딸만곁에있다 면살수있는사람같았던엄마. 밖으로 도는 남편에게 아내의 존재감을가장확실하게보여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나였음을 이제알겠다. 남의부모보살피는일로고생 하는 딸에게 얹혀살면, 내 자식 만 더 힘들게 하는 거라고 고집 을 피우다가 생의 끝자락이 되 서야 겨우 찾아오셨던 엄마. 제 자식 제 남편만 챙기느라 엄마 는 뒷전으로 미루고 살았던 딸 을그래도효녀라고불러주었던 엄마, 뒤늦게야 후회와 연민으 로 마음을 뒤척이는 미련한 딸 이다. 내가엄마를행복하게해드린 적이 있기는 했었는지.‘목련꽃 그늘아래서베르테르의편지를 읽노라’생전에 즐겨 부르셨던 노래 가사처럼 공원묘지 큰 나 무 그늘 밑에서 엄마는 영면에 들었다. 겨울이 채 가기도 전에 서둘러 꽃을 피웠다가 잎이 나 오면 스러지는 목련꽃, 그래서 하얀 목련의 꽃말이 이루지 못 할 사랑인 걸까. 누구나 자기만 의 애틋한 이야기 하나 둘 가슴 에품고사는것. 아마도그게우 리네인생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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