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4월 10일(목)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내 은퇴자금 어떡해”… 한인 투자자들 ‘비명’ 남가주에거주하고있는1965년생직 장인 최모씨는 요즘 직장인 은퇴연금 만생각하면가슴이답답하다. 최근몇 년간뉴욕증시가고공행진을거듭하면 서은퇴시기를최소1~2년은앞당길수 있겠다는 전망을 하고 있었는데 도널 드트럼프행정부가촉발한관세전쟁에 401(k) 계좌가매일수천달러씩쪼그라 들고있기때문이다. 최씨는“최근2년간은증권시장분위 기가 너무 좋아서 1년에 2배씩 오르는 종목들이속출했고은퇴계좌도급속도 로 불어났다”며“갈수록 일이 힘에 부 쳐서일찍은퇴하고노후를즐기려고했 는데이모든계획이무산되게생겼다” 고분통을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을 당긴 관세전쟁 에뉴욕증시가폭락하면서401(k)와개 인은퇴연금(IRA) 등에 투자하던 미주 한인들의투자포트폴리오에도빨간불 이켜진것으로나타났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트럼 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전 세계 교역 상 대국에 10%의 기본관세와 국가별 상 호관세를부과하기로하면서공포에질 린 증권 투자자들은 패닉셀에 나서고 있다. 상호관세율 발표일 이후 지난 2거래 일(3~4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6조 6,000달러가 사라졌다. 시장에선 이를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 된글로벌금융위기에버금가는충격으 로받아들이고있다. 당초금융시장에선트럼프대통령당 선을 증시의 호재로 여겼지만, 주가는 정반대로흐르고있다. 트럼프대통령이지난달모든수입철 강과알루미늄에25%의관세를부과한 데이어 10%의기본관세, 25%이상의 상호관세를 줄줄이 부과하는 등 계속 시장에 메가톤급 폭탄을 투하하고 있 기때문이다. 특히소위‘매그니피센트7’로불리며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를 견인했던 대 형 기술주의 주가는 거의 초토화된 수 준이다. 올해초대비현재이들기업의 주가는 최소 11%에서 최대 43%가 빠 졌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21.72%), 아마존(-20.72%), 애플(-29.82%), 메타(-11.92%), 마 이크로소프트(-14.8%), 엔비디아 (-26.44%), 테슬라(-43.02%)로 각각 하락한상황이다. 퇴직연금 제도인 401(k)는 직장인이 자신의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해 투자하고, 기업은 일부 금액을 매칭해 추가로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 다. 401(k)는 지난해 9월 기준 7,000만 명이 가입돼 있으며 운용자산만 8조 9,000억달러에달한다. 401(k) 불입금의 절반이 주식형 펀드 에 투자돼 있어, 주가가 하락하면 은퇴 계좌도쪼그라들수밖에없는구조다. 지난 몇 년 간 지속된 증시 훈풍으로 씀씀이를 늘려 왔던 일부 한인들과 은퇴자들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에 다주가폭락악재까지겹쳐상당기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으로 전망된 다. IRA의경우도많은한인들이최근주 식투자비중을늘리면서상당한타격을 받고있다. 한인이아닌다른인종의은퇴자들이 받는 타격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이미 은퇴한 투 자자들이생활비를절약하기위해본격 적으로허리띠를졸라매기시작했다고 전했다. <박홍용기자> 관세폭탄 주가 ‘자유낙하’ 은퇴계좌도 동반 추락보여 401(k)·IRA·로스 등 타격 ‘포트폴리오 조정’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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