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4월 14일 (월요일) B3 부동산 ▲시세보다70만달러비싸게팔려 지난달북가주팔로알토시에나 온 매물이 시세보다 무려 약 70만 달러나 비싸게 팔려 부동산 업계 에서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 다. 당초 490만달러에나온이매 물은 규모가 꽤 큰 저택으로 매물 설명란에 이 집의 자녀들이 합격 한 대학들을 언급해 순식간에 바 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 다.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캡처에 따르면 매 물 설명란에는“전설적인 성공 역 사가전해내려오는집. 2017년재 건축한 이후, 모든 주택 소유자의 자녀들이하버드또는스탠포드에 입학하며 더 큰 성공의 길을 열었 다. 이제 이 특별한 에너지를 다음 가족에게 넘겨줄 준비가 되었다” 라고적혔다. 침실5개,욕실3.5개를갖춘스페 니시 스타일의 이 매물은 높은 가 격에도불구하고지역부동산업계 에서바이어들의즉각적인반응을 얻었다. 결국매물은나온지하루만에구 매 계약이 체결된‘펜딩’(Pend- ing)상태로전환됐고,이와함께매 물홍보란에있었던하버드나스탠 포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에 대한 언급도 사라졌다. 지역 부동산 관 계자들은 이는 아마도 레딧이나X 등의소셜미디어에서매물홍보방 식에대한악평이쏟아졌기때문으 로보고있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지역 언론의 연락에일절답변하지않았으나이 매물은 얼마 안 가 리스팅 가격보 다 무려 71만 2,000달러 높은 약 560만달러에매매가완료된것으 로확인됐다. 팔로알토의한부동 산 에이전트는“실리콘 밸리 주택 시장에서학군은바이어들이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이라며“만 약 그 학군의 아이비리그 등 명문 대의합격률이높다면자녀의교육 조건을중시하는바이어들에게매 우 매력적인 매물 조건이 될 수 있 다”라고설명했다. ▲대부분바이어,집볼때학군고려 어린 자녀를 둔 바이어들은 학군 을중요한매물조건으로고려하는 데 이는 여러 조사를 통해 증명된 바있다. 대표적으로‘전국부동산중개인 협회’(NAR)의 2023년‘주택 시 장보고서’에따르면, 18세미만의 자녀가 있는 바이어의 절반 이상 이주택구매시학군수준을중요 한 조건으로 꼽았다. 그러나 바이 어들이 우수한 학군에 위치한 주 택을구매하려는이유는자녀교육 때문만은아니다. 우수한학군에위치한주택이장 기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효과가 높은것으로도조사됐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연 구에 따르면, 특정 지역의 공립학 교에 1달러의 교육 예산이 지출될 때마다 주택 가치는 약 20달러씩 상승하는것으로조사됐다. 이번에화제가된매물이팔린팔 로알토시의올해2월주택중간가 격은 412만 9,000달러로, 전년 동 월 대비 약 15.5%, 5년 전과 비교 할때는무려38%나상승했다. 온라인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 닷컴의 한나 존스 수석 이코노미 스트는“평판이좋거나등급이높 은 명문 학교가 있는 지역에 바이 어들이 몰리는데, 이런 지역은 대 개 매물이 제한적이라서 주택 가 격이 지속해서 오른다”라고 설명 했다. 다른 조사에서는 평가 등급이 9 점~10점인 상위권 공립 초등학 교인근주택의시세는같은카운 티내다른주택보다평균 78.6% 더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처럼학군이우수한지역의주 택시세가안정적으로유지되는장 점이 있지만, 구매 시 여러 불리한 점도 감수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원하는주택조건을포기해야한다 는것이다. 리얼터닷컴의 작년 조사에 의하 면 우수 학군 지역에 주택을 구매 한 바이어들은 벽난로, 차고, 수영 장, 지하실공간, 중앙냉방시스템 등을 포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자녀를 위한 우수한학군이우선순위라면주택 크기, 건축 연도 등의 조건을 희생 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우수학군명문대보장하지않아 우수한학군이있는동네에집을 마련하면자녀들에게높은수준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 지만, 그렇다고 해서 명문대 입학 이보장되는것은아니다. 화제매물이팔린팔로알토시학 군에는전국적으로상위권에속하 는 헨리 M. 건 고등학교와 팔로알 토고등학교등공립고등학교가2 개있다. 학교정보사이트‘그레이트스쿨 스’(GreatSchools.org)에 따르면 팔로알토고등학교의경우주요시 험성적, 학생의진척도, 대학준비 도등을기준으로평가한점수에서 상위에 속하는 9점(10점 만점)을 받았다. 팔로알토 고등학교가 발표한 대 학 진학 현황에 의하면 2020년 ~2024년아이비리그대학에입학 한학생은68명으로, 이중15명은 브라운대학교에입학했고하버드 대학교입학생은4명이었다. 아이비리그 대학 외에도 많은 학 생들이 뉴욕 대학교, 노스이스턴, 버클리와같은기타명문대에입학 했다고학교측은밝혔다. 그러나 대다수는 학생들은 인근 UC 샌타바바라, 캘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진학하는것으로도집계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가능하다면 학군이 우수한 지역에 주택을 구 매하면 여러 장점이 있지만, 자녀 의 명문대 입학은 지역보다 자녀 자신의 능력에 달려 있다는 점을 알아야한다”라며“특히,실리콘밸 리와가까운팔로알토와같은지역 에는 똑똑하고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 문에 교육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 고지적했다. <준최객원기자> ‘이 집 사면 자녀 명문대 합격’… 70만 달러 넘게 팔린 매물 전 주인 자녀들 명문대 입학 사실 홍보 주택 시세 높지만 명문대 입학과 별개 미국인들에게 내 집 마련과 함께 이루고 싶은 아메리칸 드림은 자녀의 명문대 입 학이다. 아이비리그대학등명문대합격을위해자녀와함께노력하는부모가많 다. 부모가 자녀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우수한 학군 에 위치한 집을 구매하는 것이다. 그래서 18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은 집을 찾을 때학군을우선순위로삼는경우가많다. 그런데우수한학군, 또는그지역내특 정 주택을 구매한다고 해서 자녀의 명문대 입학 보장되는 것일까? 최근 북가주 의 한 매물이 셀러의 자녀들이 명문대에 합격한 사례를 언급해 리스팅 가격보다 엄청나게 높은 가격에 팔린 사례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북가주한매물의셀러가자녀의명문대입학사실을매물홍보에활용해리스팅가격보다무려약70만달러나높은가격에집을팔았 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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