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4월 16일 (수요일) 비행기로여행하려면대개예약 을 해야 한다. 더구나 좀 더 편하 게 비행기 여행을 하려면 예약할 때좌석을지정하는것이좋다.미 리 좌석을 지정하지 않으면 원하 지않는좌석에앉게되어기분이 언짢을수도있다. 장거리대중교 통을이용하는경우에는대개좌 석을미리지정하게끔되어있다. 의료보험에서도‘지정’이라는 말이 쓰이는 경우가 있다. 특히 ‘지정 닥터’라는 말이 많이 쓰 이고 있다. 일반 의료보험에서는 지정 의사에게서 치료나 진료를 받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지 정 닥터’라는 말이 흔히 쓰인다. HMO라는 Type의 의료보험 플 랜에 가입해 있는 경우에는 더 구나‘지정 닥터’가 중요하다. HMO는 무엇이며 메디케어에서 는어떻게운영되고있는지알아 보자. ‘지정한’씨는 미국에서 의료보 험에 가입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평생건강했을뿐만아니라의료 보험료가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 문에가입할엄두가나지않았다. 그도이제는나이가들어65세가 되었다. 지난달에 오리지날 메디 케어 혜택 (파트 A 및 파트 B)을 신청하여 이번 달부터 메디케어 카드를써서메디케어혜택을제 대로받을수있게된것이다. 메디케어 카드를 들고 병원에 갔더니 오리지날 메디케어만 갖 고있으면본인이치료비의20% 를부담해야하므로메디케어파 트 C (일명 Medicare Advan- tage)에가입하거나, 혹은메디케 어보충보험에가입하는것이좋 을거라고의사가알려주었다.의 사의안내대로보험전문가를찾 아상담해보았더니, 메디케어파 트C는대개보험료를따로더내 지 않는 데 반해, 메디케어 보충 보험에 가입하면 매월 몇백불씩 의보험료를따로더부담한다고 한다. ‘지정한’씨는“나는 건강상 아 무문제없으므로보험료를따로 더 내지 않는 것이 좋겠구나”라 고생각하고메디케어파트 C 플 랜에가입하기로하고수속을시 작했다. 그러자보험전문인이이 번에는 메디케어 파트 C 플랜은 한두가지가아니라많은보험회 사들이여러가지메디케어파트 C플랜을제공하므로이중의한 가지를 골라서 가입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보험전문인의설명에의하면가 입에있어서중요한것중에하나 가 플랜 타입을 고르는 것인데, ‘지정한’씨의 상황에서는 HMO 가가장적합할것이라고안내해 주었다. HMO에 대한 설명을 보 험전문인에게서들었으나그내 용이알듯말듯알쏭달쏭할뿐이 었다. 하지만보험전문인이추천 하는 것이니까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과연HMO는무엇일까? 의료보험회사는보험운영을효 율적으로하기위해플랜Type이 라는것을만들어놓고가입자들 이 이 플랜 Type에 따라 보험을 이용하도록해놓았다. 더구나일 반의료보험에서는거의100%가 플랜 Type으로운영되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디케어에 서는 메디케어 파트 C에 가입하 면반드시플랜타입을고르도록 되어있다. 플랜 Type에는 여러 종류가 있 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HMO 와PPO이다. HMO라는플랜타 입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를 지정해야 하며, 가입자 가치료를받는경우에는꼭주치 의에게서 치료를 받던가 아니면 주치의를 통해서 다른 전문의에 게가게되어있다. 그리고지정닥 터가 아닌 의사에게서 치료를 받 으면커버되지않는다. 단응급상 황은예외이다. 얼핏 보면 매우 불편하게 되어 있는 시스템처럼 보이기는 하지 만한주치의가환자의건강상태 에대해종합적으로파악하고있 어다른플랜타입보다더유리한 측면도있다고하겠다. 그리고이렇게경로를일원화해 놓았기 때문에 보험료, 코페이, 디덕터블 등에서 가입자의 부담 액이적게끔짜여있는것이일반 적인 경우이다. 가입자의 보험료 에대한취향이나건강상태등에 따라 HMO를 고르는 분들이 꽤 많다. (최선호보험제공770-234-4800) 오피니언 A8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메디케어의 HMO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시사만평 브루스플랜트작 <케이글USA-본사특약> 은퇴자의 근심 공화당 계획이 효과가 있는 것 같네. 소셜 시큐리티와 메디케어 혜택을 잃을까 봐 너무 걱정돼서 죽을 것 같아! 가장자랑스러운부름말 ‘모성애’를 주제로 하는 모임에 서 있었던 일이다. 자신의 이야기 를 발표하던 한 젊은 여성이 울먹 이기 시작했다. 그래, 생각만으로 도 가슴이 뭉클하고 코끝이 싸해 지는 존재가 바로 엄마다. 더구나 우리는 타국살이 아니던가. 내게 도 비슷한 또래의 딸이 있는지라 그감정에백분공감할수있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남달리 효심 이깊은딸을가진그의엄마가내 심부럽기도했다. 세상에서가장불쌍한사람이자 신의 엄마라며 흐느끼는 모습에 전체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애잔해졌다. 그 러나한번터진울음이거의통곡 하는수준에이르자, 저러다기절 하는거아니야?엄마에대한추억 이저정도라면거의트라우마수 준이아닌가?도대체그엄마의일 생이 얼마나 비참했기에 눈물바 다를만드는걸까? 세상에불행만 으로 점철된 인생은 절대 없다고 믿는 내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지 기시작했다. 인간의사랑중에모성애만큼무 조건적인 사랑은 없다. 어떤 상황 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헌신적인 모성애는 내 자식에게는 거의 본 능적인일이다. 그희생을그저불 행했다고 하는 것도 마땅치 않았 지만, 엄마가 불쌍하다는 표현에 내 마음이 불편해졌다.‘불쌍하 다’는눈으로판단하는시각적언 어다.만약에내딸이나를불쌍하 게 여긴다면? 아, 그런 내 인생은 상상조차하기싫었다. 가끔 한국 드라마를 볼 때면 의 문이 들었다. 왜 가난으로 고생한 엄마는지극한헌신이라치켜세우 고, 늘 감동적 이야기로 미화시켜 눈물을자아내지?반면사회적지 위나 재력이 있는 엄마는 부정직 하고 갑질하는 사람으로 묘사된 다.왜그러는걸까?모성애가존중 받는 이유는 엄마가 겪은 가난이 나고난때문이아니라, 한여성의 무한한 희생과 헌신의 존엄성 때 문이어야마땅하다. 어릴 적엔 눈에 보이는 상처 때 문에 무작정 울음부터 터뜨린다. 나이가들면그상처가가진보이 지않는의미도찾을수있어야한 다. 복경호우(福輕乎羽)라는 말 은“새털보다가벼운것으로도마 음먹기에 따라 스스로 행복을 찾 는다.”라는 장자의 말씀이다. 그 렇다. 그새털같은행복만있어도 불행을이겨낼수있는사람이바 로 엄마다. 엄마의 불쌍했던 모습 을 기억하며 울기보다는, 불행 속 에서도 자신을 길러낸 헌신의 가 치와의미를자녀들이자랑스럽게 전할수있기를바라본다. 내딸에게나는어떤엄마였을까. 아무리돌이켜생각해봐도, 언제 어디서든 아이 때문에 내가 하고 픈 것을 포기했던 기억이 없는 걸 보면, 분명 희생적인 엄마는 아니 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동 안 엄마로서 했던 모든 일은 최고 의헌신이었다고믿는다.이기적인 모성애라 할 수도 있었지만, 엄마 로서의해낸내인생의한부분이 사회적고정관념때문에미화되거 나 폄하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 다. 아이들이장성하고나니, 제각기 자신의 삶을 즐기는 하나의 존재 로 살아간다. 서로 기쁨과 위안을 주고받을수있어좋다. 삶의만족 감도 점점 커진다. 지금까지 살면 서엄마로서얻은그많은행복을 어찌다헤아릴수있으랴. 아이들 덕분에 얻은 호칭“엄마’는 내 평 생받은명칭들중에서가장자랑 스러운부름말이다. 러시아는 가깝고도 먼 나라다.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비행기로 2시간, 일본도쿄만큼가깝다. 연 해주로 부르는 프리모르스키주 (州)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한국 인이이주했고, 항일독립운동의 거점이었다. 심리적으로는 멀다. 1950년한국전쟁을배후에서기 획하고도왔다. 1937년스탈린은 극동 지역 고려인 18만 명을 중 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켜 지금 까지 대물림되는 이산의 비극을 안겼다. ■한러양국의첫만남은18세 기로역사에기록돼있지만, 접촉 이 빈번해진 건 1860년 이후다. 청이 러시아에 연해주를 할양하 는‘청로북경조약’체결로, 두만 강을사이에두고국경을맞대게 되면서다. 1884년 조로수호통 상조약체결로러시아와공식외 교관계를맺지만오래가진못했 다. 우호국역할을하던러시아가 1904년 러일전쟁에서 패하면서 외교관계는단절됐고,우리는주 권을일본에침탈당한다. ■ 한러 관계는 86년이 흐른 1990년 옛 소련과 수교로 정상 화된다. 양국 관계는 급속히 발 전해우크라이나전쟁발발직전 인2021년기준, 교역액은298억 8,200만 달러(약 42조6,000억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러 시아는한국의 9위, 한국은러시 아의 8위 교역국이었다. 첨단기 술협력도활발했다.한국형우주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러시아는 최신형대형로켓엔진‘안가라’ 를넘겨중요한기술적기반을제 공했다. 1995년 불곰 사업으로 도입된T-80U전차, BMP-3 장 갑차,Metis-M대전차미사일등 은‘K방산’을 일구는 밑거름이 됐다. ■ 우크라전 이후 러시아는 한 국을‘비우호국가’로 지정했다.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우크라이 나에 인도적 지원을 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제전쟁이종전을향 해가면서,천문학적재건시장에 대한기대가크다. 러시아는러브 콜을보낸다.미중관세전쟁으로 1위 교역국 중국과의 통상 전망 이 불투명해진 한국으로서는 기 회다. 심리적 거리를 좁히면 황금알 을 낳는 거위가 될지 모른다. 냉 혹한 국제질서 아래서도‘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규칙을 지배한 다’는법칙은통하는법이다. 러시아, 황금알 낳을 거위 지평선 이동현/ 한국일보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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