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4월 17일 (목요일) 핑크색은 어린아이의 뺨 남쪽에 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입니 다. /회색은어깨에두른목도리이 며 / 갈색은낡은손 / 따뜻하고친 절한나뭇잎 / 그리고고목나무의 줄기입니다. / 라일락은입을맞추 는사랑스런얼굴입니다. / 그리고 노란색은태양입니다. / 풍성한삶 을약속합니다. (시, 헬렌켈러, 70 세고희에쓴시) 헬렌켈러의‘견성기도’는글자 그대로 존재의 실상을 꿰뚫어 보 는기도시이다. 헬렌켈러는육신 의눈으로는볼수없는저너머의 영원한세계를볼수있는영안(靈 眼)을지닌여인이었다. 헬렌켈러 의 영안(SPIRITUAL EYE)은 멀 쩡한두눈을뜨고도볼수없는깊 고깊은‘영적인세계’이다. 두눈 을멀쩡히뜨고도볼수없는이세 상 너머에 영안이 열려 영혼의 세 계를노래한그녀는, 육의눈은단 지하나의점일뿐내영혼의눈은 혼과 육이 넘나드는 하늘이 열려 있다고고백한다. “내영혼의눈이열려그대를보 기까지 수많은 세월을 헛되이 보 냈소.”육(肉)을지닌인간이삶의 여정에서 영혼의 길을 따라가는 것은 하늘의 축복 아니고는 불가 능하지않을까--현상의세계저 너머에 있는 영혼의 세계를 볼 수 있는‘영안’이 열리지 않고는, 영 원한 삶을 약속하는 하늘나라는 꿈의나라에불과하다. 지구별의 4월은너무아팠다. 오 늘을산다는것은신의뜨거운가 슴 아니고는 존재하는 것조차 불 가능하구나- 아픔투성이의 지구별에도 오늘 ‘부활’은오는가? 사람아닌기계 들이 인간의 가슴에 들어와 인간 이 로봇이 되어가는 세상에서 나 는 항상 휘청거린다. 소경이 아닌 나는왜그날의감격,그부활의새 아침을 잊고 사는가? 볼 수 없는 헬렌켈러의그찬란한봄은어디 로 갔는가? 눈 뜨고도 볼 수 없는 우리가눈먼자들이아닌가? 일어나야지--- 일어나야 지--- 긴긴겨울의아픔을딛고 일어나, 나무마다 맑디맑은 영혼 의웃음소리, 흔들리는생명의소 리를 듣고 쓴 헬렌 켈러의 기도가 부활의아침내잠자는영혼을흔 들어깨운다. 그날, 부활의새아침, 예수를따 르던 자들은 소경이요, 절름발이 요, 길에버려진자들이었다. 오늘 나도 그날의 부활의 감격에 마음 활짝열어놓고싶다. 가파른 언덕 너머/ 긴긴 겨울 추 위에 떨면서/ 먼 길 달려왔구나/ 네가 곁에 있어/ 마냥 설레는/ 나 의 작은 가슴/ 활짝 열어 놓을게/ 어서네안으로들어와/ 네연둣빛 생명의기운으로/이봄내가슴을 물들게하라(시인정연복) 두 눈을 뜬 우리가 오늘 그 존재 의본성을꿰뚫을수있는시를쓸 수있을까--4월, 그부활의감격 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내 육신 의눈이열려신들린혼을지닌내 영혼이맑은영혼의새옷을갈아 입고4월의신부를맞이할수있을 까--그부활의감격을오늘어디 에서찾을수있을까--오늘지구 별은 너무 아프다. 나라마다 사람 마다산산이쪼개진가슴들. 멀쩡 한두눈을뜨고볼수없는불신의 오늘을산다. 육신의 저 너머-- 육신의 아들 이아닌,영안이열려야만볼수있 는부활의새아침은그어디에존 재하는가-- 그날은 육신을 떠나 영혼의 아들로 새롭게 다시 태어 나는눈먼자의부활을우린오늘 기다리는가--그날은이땅이아 니라 저 하늘나라에 영원을 약속 하신것인가. 삶은오늘이다. 날마다하루하루 는영원한오늘이다. 길위에서길 을 잃어도 다시 일어나 고백하며 산다. 나는 길에서 넘어지면 다시 길을딛고일어나리라. 헬렌켈러처럼내영안이열려노 래하리라. 출렁이는그기쁨, 그자 유함.‘’행복은 아주 단순한 거예 요.’ 흔들리는혼의세계,하늘내리신 부활의 새 아침. 나, 영혼의 축복. 하늘내리신새생명선물. 맑은새 영혼의새옷갈아입고부활의새 생명으로 오늘 나 다시 태어나리 라. 한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체인WNB(강신범대표) 창립10 주년 기념식이 지난 10일, 둘루 스Westin 호텔에서미래지향적 이고뜻깊으며알찬,성공적인대 회로값지게개최됐다. 2015년 애틀랜타에 첫 매장을 오픈한강신범대표는그동안패 스트푸드 사업을 하면서 손님들 의갖가지취향을체험하고느끼 며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고유 한식과미국인들의맛,그리고문 화적정체성에대한감각을조화 롭게 개발했다. 그 결과, 색다르 고특별한음식에대한고객들의 찬사와호응을얻어창사10년이 된현재미국12개주148개의가 맹점들이성업중이며, 계속해서 가맹 신청자들이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훌륭한 코 리언 아메리칸 이민 1세의 창 조적인 도전 정신의 결실이다. WNB는 이번 창립 기념 컨퍼런 스를 통해 148개 가맹점과 함께 보다양질의신선한재료개발과 맛,건강을위한패스트푸드연구 개발에대한다양한의견을교환 하고, 무한 경쟁 시대를 헤쳐 나 갈아이디어창출에힘쓰기로다 짐한자리였기에더욱알차고뜻 깊은행사였다. 다시한번강신범 WNB 대표와 가맹점 대표들께 축하의뜨거운박수를보낸다. 미국은 최대의 기회의 나라요, 시장이다.노력여하에따라대성 할 수 있다. 우리는 더욱더 열심 히 노력해 강신범 대표의 WNB 와같은새로운사업을개발하고, 동포들과또미국인들과손을마 주잡고사업확장에문호를개방 하는훌륭한코리언아메리칸들 이 되기를 바란다. 미국은 할 일 도많고, 할것도많으며, 배울것 도 많은 우리의 나라다. 필자는 이번 WNB 10주년 기념행사를 언론을통해접하고너무나기쁘 고감개가무량했다.왜냐하면강 신범대표와나는잊지못할인연 과추억이있기때문이다. 과거 강신범 대표는 어려운 사 업여건과각박한이민생활중에 도연극“번지없는주막”의주인 공역할을맡아열연하여격찬과 함께연극활성화에큰공로를세 운 바가 있다. 그리고 그 당시 여 배우가 부족해 어려움에 처했을 때부인까지직접출연한공로가 컸다. 어쨌든 내가 아는 강 대표 는추진력과창조적개발정신이 남달라 연극에도 열심히 도전해 잘해냈으며, 특별한인생관과생 활철학을지닌사람이었다.그의 도전정신이인류사회에빛과소 금이되기를바라면서,계속독특 한창조적인개발을통해가맹점 들과함께성공적인기쁨과영광 을나누기를바란다. 나는강대표와연극할때가그 립고지금도연극에대한꿈이간 절하지만, 연극할수없는현실이 기에 어쩔 수 없다. 지난날 강 대 표가연극보다사업에집중할수 밖에없었을때안타깝고아쉬웠 지만, 이번 WNB 패스트푸드 10 주년 기념행사를 접하고 감격이 넘쳐 눈물이 났다. 살다 보면 견 해차가생기며부부와부모형제 간에도 견해차가 생기기 때문에 불편한 일도 있게 되지만, 나는 개의치않고이해한다. 인생은 연극이고 번지 없는 주막이다. 강신범 대표는 지금 WNB 대표 역을 맡은 주연 배우 다. 그의연극이최대, 최고의영 광스러운 박수갈채를 받고 빛나 기를간절히바란다. 오피니언 A8 시와 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시사만평 팻배글리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유학생 솎아내기? 유학생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WNB Factory창립10주년기념 눈먼자의부활 ‘부당해고’를 가리키는 신조어 다. 최근한교육업체가대규모구 조조정을하면서생겨난말이다. 지난달말직장인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에한교육업체직원이“ 회사가부당해고를진행하고있다 ”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올린직장인은“부당해고시불이 익이 발생하는지 자진 퇴사로 직 원들을 내보내려 한다”며“면담 시‘권고이직’이라는 말장난으로 실업급여·위로금지급을 안 하려 는분위기”라고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이인터넷에급속히확산되면 서부당해고를‘권고이직’으로표 현하는사례가늘고있다. 한편 5인미만사업장의경우부 당해고를당하더라도노동위원회 에 구제를 신청하기 어려운 법적 사각지대가존재한다는지적이나 와 노동계는 법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주장한다. ■신조어사전- 권고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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