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4월 21일(월)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4세고시’ ‘7세고시’라는말까지등 장하며 한국의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과열양상을보이는가운데7세고시를 심각한‘아동 학대’로 규정해 달라는 진정이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접수 됐다. 16일(한국시간) 국민 1000명으로 구 성된‘아동학대7세고시국민고발단’ 은서울종로구인권위앞에서‘아동학 대 7세 고시 폐지’기자회견을 열고 교 육 당국의 강력한 제재와 영유아 사교 육에대한전면적인실태조사를촉구했 다.고발단은“영어학원입학을위한시 험이란명목으로만6세아이들이영어 문장을 외우고 인터뷰를 준비한다”며 “인권위는 7세 고시가 아동 학대 이상 의심각한범죄행위라고규정하고교육 당국이 강력히 제재하도록 조치하라” 고요구했다. 사교육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연령대 는점점낮아지고있다.입시1번지로불 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일부 영어 학원에서는7세반교재로미국초등학 교 3∼4학년 교과서를 사용하기도 한 다. 교육부에따르면 2019년전국영어 유치원은 615곳이었으나 2023년 842 곳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일반 유치 원은 8837곳에서 8441곳으로 줄었다. 어린이집을 졸업하는 3~4세부터 영유 아 대상 영어학원에 보내기 때문에 영 어 사교육 나이대가 더 내려가고 있는 데 맘카페 등에선 미국 초등학교 학년 별 문제집인 '스펙트럼 테스트 프랙티 스'를 대치동 '빅3' 영어학원 레벨테스 트대비용으로추천하기도한다. 성장기아이들에게학교밖교육을강 요하며‘사교육공화국’이라는오명까 지쓴한국영유아사교육시장은외국 학자도 혀를 내두르게 했다. 조앤 윌리 엄스캘리포니아대명예교수는 EBS와 의인터뷰에서한국의 2022년기준합 계출산율이0.78명이라는얘기를들은 후“대한민국완전히망했네요”라며머 리를부여잡기도했다. 세계최악의저출산국가가된데에는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는데, 전문가들 은 한국 영유아 사교육 광풍도 악순환 을부추긴다고봤다. 영국일간파이낸셜타임스(FT)는“한 국의 학문적 경쟁이 6세 미만의 절반 을 입시 학원으로 몰아넣고 있다”라며 ‘4세 고시’·‘7세 고시’라는 말까지 등장한 한국의 영유아 사교육 시장 실 태를 조명한 바 있다. FT는 먼저 한국 의 6세 미만 영유아 중 절반에 가까운 47.6%가사교육에참여하고있다는한 국 교육 당국의 통계를 인용했다. 이어 한국의 과한 사교육비 지출이 심각한 한국의저출산문제에도영향을미치고 있다고짚었다. 또 FT는 한국의 '학원(hagwon)'은 " 영어,수학,과학,글쓰기등의과목에서 수업을 제공하는 기관이며, 이는 한국 에서매우큰산업으로자리잡았다"며 "한국의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최고의 대학과몇안되는대기업에서의고소득 일자리를 위한 강도 높은 경쟁에서 앞 서나갈수있도록하기위해이러한학 원에의존한다"라고분석했다. 교육전문가들은과열되는영유아·초 등 사교육 시장을 우려하며 정확한 실 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대책 마련 에나서야한다고입을모은다. 특히어 린 나이부터 시작되는 학업 부담이 아 이들의뇌발달에악영향을미칠수있 다며 우려를 표했다. 조기 이중언어 환 경은 아이에게 학습 부담만 가중해 사 회적·정서적 능력이 충분히 형성되기 전에과도한자극을줄수있다. 유아기 에는 외국어 습득보다 또래와의 상호 작용으로사회적기술과정서적능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지나친 학습과 언어 환경은 정서적 부담으로 원형탈 모, 짜증·불안증가, 학습거부등역효 과를일으킬수있다. 외신도경악한 ‘7세고시’ 결국 ‘4세고시’ ‘7세고시’라는말까지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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