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A5 종교 아시아국가중첫방문 세월호유족ㆍ위안부피해자등위로 한국인첫교황청장관파격인사 박근혜·문재인과대면소통 ▲ 한국 찾은 역대 두 번째 교황…세 월호참사유족위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14∼ 18일 4박 5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한 국은그가즉위후세번째외국방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첫 방문지는 전임 교황인베네딕토 16세시절약속된브 라질(2013년)이었고 이듬해 3월 요르 단·팔레스타인·이스라엘 순방이 두 번째 외국행이었다.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이처음이었다. 프란치스코교황은방한에앞서윤지 충(1759∼1791) 바오로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순교자 124위의시복을결정했 다. 이에따라이뤄진시복식은한국천 주교회 역사상 세 번째였다. 프란치스 코교황은방한중세월호참사유족을 위로하고일본군위안부피해자나꽃동 네 장애인 등 고통받거나 소외된 이들 과 마주하며 한국 사회에 용기와 희망 을 불어넣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 해 기도했고 고급 방탄차 대신 준중형 자동차를 이용하는 검소하고 소탈한 행보로감동을안겼다. 교황은한국사회가고통과시련을겪 을때마다위로했다.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참사로 179명이목숨을잃었을 때는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삼종 기도를마친뒤“비극적인비행기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 게애도를표한다”며“생존한사람, 그 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한다”고밝혔다. 교황은올봄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확산해 큰피 해가 발생하자 위로의 뜻을 표명하기 도했다. ▲한국인추기경 4명중 2명임명… 첫교황청장관파격인사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선에도 한국에 대한배려를읽을수있다. 한국인추기 경은 그간 4명이 배출됐다. 이 가운데 염수정(82) 안드레아추기경(2014년서 임)과 유흥식(74) 라자로 추기경(2022 년 서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 다.역대한국인추기경4명중2명을그 가임명한것이다. 다른두명은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 정진석 니콜라 오(1931∼2021)추기경이다. 특히 유흥식 추기경은 대전교구장으 로재직하던2021년6월교황청성직자 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프란치스 코 교황은 당시 주교였던 그를 장관으 로 임명하며 대주교로 승품했다. 일반 적으로 교황청의 각부 장관은 추기경 이맡는다는점에서파격인사였다. 이 는 세계 가톨릭교회의 총본산인 교황 청장관에한국인이임명된첫사례이 기도 했다. 유 대주교는 이듬해 추기경 으로서임됐다. ▲박근혜·문재인전대통령직접만 나고윤석열전대통령서면소통 프란치스코교황은역대한국대통령 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했다. 그는 2014 년 8월 방한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공항영접을받았고이어청와대에서대 화를 이어갔다. 2개월 후 박 대통령이 바티칸교황청을방문하면서방한에대 한 답례 형식으로 교황과의 재회가 이 뤄졌다. 가톨릭 신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과 2021년 10월 두 차례 에걸쳐바티칸을찾아프란치스코교 황을만났다. 교황청은문대통령이처 음방문한날바티칸성베드로대성당 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 다. 결과적으로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2018년과2021년만남에서교황은방 북 의지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도 이를 적극권유하고지지했다. 윤석열전대통령의경우직접만남은 없었으나 간접 소통을 이어갔다. 유흥 식추기경서임직후인 2022년 8월보 낸서한에서“교황님의충실한협력자 로 대한민국의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 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며“교황님께서 대한민국 에대해항상각별한애정과관심을보 여주시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위 해 기도해 주시는데대해진심으로감 사드린다”고밝혔다. <연합> 한국아낀프란치스코교황…참사때마다위로와기도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 자를이끌어오다21일(현지시간) 88세로선종 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한국을 각별하게 아꼈다. 특별한 마음은 그가 즉위 후 선택한 아시아 첫 방문지가 한국이었다는 점에서 단 적으로드러난다. 역대한국인추기경중절반 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고 파격 인사로 애정을나타냈다. ■프란치스코교황88세로 선종 한인천주교신자가 21일한국명동성당에서프란치스코교황의자서전‘희망’(Hope)의표지를 바라보며교황의선종을애도하고있다. <로이터>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