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아가 첫돌이다. 처음이란 일의 과 정에서시간이나순서상맨앞에놓 이는부분을말한다. 아가는태어나 면서부모와처음만난다. 나와아기 아빠와첫만남은아빠나이가다섯 살때였다. 그소년의킨더가든입학 부터성장과정을지켜보았다. 대학을졸업하고어엿한직장인으 로서가정을꾸려딸을선물로받았 고, 그 딸이 오늘 돌을 맞이하다니 감격스럽다. 첫돌은 아기가 태어난 지 365일, 작은숨결로부모곁에와준지1년 이되는날이다. 아빠는아기를처음 안아보며 떨렸고, 아기가 옹알이하 고, 혼자 두 발로 서려고 애쓰는 모 습을보던순간들이모두기적같고 감사한하루하루였다고말한다. 아이가건강하고사랑스러운모습 으로자라도록기원하는소중한날 이기도하다. 탁자위에놓인돌잡이물건들. 실, 돈, 연필, 청진기, 마이크… 아이의 작은 손이 무엇을 향해갈지 모두가 숨을죽이며지켜본다. 미래를 예견하는 놀이인 동시에, 아이가앞으로이세상에서펼쳐나 갈기대와축복하는시간이된다. 우리 집 뜰에서 어른들과 친구들 을초대해축하연을베풀었다. 작고 소중한존재가주는큰기쁨을나누 며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자리를 마련했다. 뜰에 있는 오렌지 나뭇가지에 눈 꽃이내려앉았다. 올해엔길어진추 위탓에꽃이늦게피어열매와함께 매달렸다. 바람이스치니온집안에 은은한 꽃 향내가 가득 차고. 햇살 이아가미소로피어났다.나무아래 하얀꽃잎곁으로물씬익은오렌지 열매가 떨어져 뒹굴었다. 다람쥐와 새들이달콤한맛에취해발걸음이 바빠졌다. 초록잔디군데군데오렌 지조각들이흩날렸다. 아침 일찍 참석한 아빠 친구들이 연회장 테이블과 의자를 나르고 천 막을 쳐 그늘을 만들었다. 그들은 아빠와 함께 프리스쿨부터 대학을 같이다닌동시에우리학교졸업생 이기도하다. 프리스쿨과 방과 후 교실을 수료 하고, 20년이 훌쩍 넘은 오늘 그들 을만났지만,어릴적모습이되살아 나추억조각들이맞춰졌다. 오렌지 를한입베어문상큼한맛을전해주 었다. 말간그리움이되어마음깊은 곳을맴돌며오렌지향기속으로흠 뻑젖어들었다. 꽃과열매가공존하 는오렌지나무아래돌상이차려졌 다. 할머니와 고모는 풍선, 떡, 꽃으 로테이블을장식했다. 그동안찍어 전시한 사진이 주인공의 성장 과정 을보여주었다. 초롱초롱한눈빛이피어나는시간 이향기로물드는것같았다. 오렌지 를주제로장식했다. 주황색풍선이 감사와 기쁨을 빵빵하게 고조시켰 다. 한살, One의‘O’는오렌지였다. 햇살이 껍질을 벗더니 화기애애한 공기속을가르며벌들이날아든다, 순전한사랑을널리퍼뜨리기위해. 절절히사모하는마음은작은망울 로맺혀시간을먹고자랄것이다.하 나님 은혜와 부모의 사랑이 넉넉한 햇볕이되어쏟아졌다. 성숙한오렌 지빛으로풍성한삶을영글게할것 이다. 오렌지 향기는 나를 일으켜 세우 고, 무거운 기분을 가볍게 할 뿐 아 니라, 바쁘고지친일상에서작은위 안을준다.또한햇살이가득한정원 은내일을향해항해하는바닷바람 처럼생기롭다. 향긋한오렌지와꽃. 그 속에 담긴 따뜻한 기억. 그리고 잊고 있던 나의 웃음! 그 향내가 퍼 지는순간, 삶은더환하고부드러워 진다. 기나긴 시간을 지나며 나는 얼마 나 성숙한 열매가 되어 가는지? 내 삶이 풍기는 내음이 과연 향기로울 까? 오렌지 향은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오렌지 향이 피어나던 날 화요단상 이희숙 /시인ㆍ수필가 오피니언 A8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명섭 문우님을 보내며 내 마음의시 기침감기가오래간다 이제나이가들었나보다 처음에는가볍게여기더니 석달만에영영떠나셨군요 저랑같은나이아들둘이 미국하이스쿨동기생되는 아주특별한인연되었다고 최근들어가깝게지냈지요 문학회입회하여시도쓰고 분위기가좋다고했으며 마라톤클럽도함께하자고 약속해놓고떠나셨습니다 또암호화폐시대왔다며 비트코인열심히모아서 아들들손주들에게물려 주고싶어하셨습니다 영일만포항에서자라며 태평양같은넓은포부갖고 일찌기미국이민길올랐고 두아들두고멀리가셨네요 부디천국에서영면하소서 권요한 - 충남 청양 출생 - 애틀랜타 20여년 거주 - 조지아 대한체육회 ,애틀랜타 청소년센터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누군가가 어느 성공한 기업가에게 성공할 수 있는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을어떻게구별하느냐고묻자그 는이렇게대답했습니다. “월급이라든가재산을모은다는등 등의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 하는 사람보다는 일 자체를 좋아하 는 사람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문제 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 하면서 점점 더 새로운 것에 도전하 는 사람은 결코 퇴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반전적이지요. 일이란거기에 종사하는 사람을 태운 보트와 같습 니다. 그보트를완전하고힘있게만들려 고 노력하는 사람은 그 보트의 움직 임에 따라 더욱더 발전할 것이고 현 재의 움직임에 만족 한다면 끝내는 멈출수밖에없을것입니다.” 이말 은곧자신의적성에맞는일을찿아 정열을쏟으라는뜻입니다. 그일은천부적으로갖고있는재능 에 관련될 수도 있고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분야가될수도있습니다. 물론지금당신이따분하다고생각 되는직장에서도마찬가지입니다. 그공간에서당신이어떤흥미를느 끼는분야를발견한다면그것은아무 의미없는방황에지나지않습니다. 위크스란사람은어릴적부모님의 뜻에따라의사가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의료 계통 에적성이맞지않는다고생각하게되 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무슨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전혀 떠 오르지않았습니다. 이대로계속병원일을하는것은인 생의 낭비라는 사실을 뼈 저리게 자 각하고있었지만달리뾰족한방법이 없는듯했습니다. 사실그의집은부자였기때문에병 원일에매달리지않아도생활에는지 장이없었습니다. 그래서그는대부분의시간을골프 와운동. 여행등에투자했고환자를 돌보는일은취미정도로만생각했습 니다. 그렇게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위크스는점심식사를 하며친구에게고민을털어놓았습니 다. 그러자 친구가 별일도 아닌 것으 로고민을한다면서퉁명스럽게대답 을했습니다. “병원일을그만두고천천히알아보 게나 ”“아니야. 진료를 바꾸기에는 난너무늙었어” “여보게.자네에게는 시간과돈이있잖아천천히자네에게 맞는 일을 찿아보면 무슨 수가 있을 걸세”이런격려와함께친구는그에 게 상담해줄 전문가인 테일러 박사 를소개해주었습니다. 테일러박사는위크스의성격과습 관.,취미,기호등을면밀히검토한결 과 그에게 사업가 기질이 있으며 스 포츠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알아냈 습니다. 이런조사결과를토대로그는위크 스에게 스포츠 용구 제조업을 권하 였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위크스 로서는매우고무적인결론이었습니 다, 그는 즉시 병원일을 그만두고 경 험을 쌓기 위해 소포츠 용구 상점의 점원으로일을하게되었습니다. 이렇게밑 바닥에서부터배우며노 력한 결과 마침내 그는 미국에서 제 일 큰 스포츠 용구 제조회사의 중역 까지이르렀습니다.이와같이자신에 게적성에 맞는일을찿는것이중요 한일입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적성에맞는일을 찾아라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소멸돼가는 중산층 멸종위기종 고래 코끼리거북 야크 팬다 코뿔소 중산층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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