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5월 3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사월편지 따스한솔솔바람 눈보라밀어내고 봄을담은하얀목련 사월편지쓸어담아 촉촉한새벽이슬 먼동을기다린다. 앙상하게벌거벗은 수양버들사이로 검붉은태양이떠오르고 짙은향기터질듯 목련꽃잎파르르 떨리며속살을보인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월편지입에물고 앙증맞게 기다리는 하얀목련은먼지없는 수정이슬모아담아 홀짝마시고다람쥐처럼 미끄럼타고떨어진다. 양수지 (BALSER TOWER 보석줍기회원) 보석줍기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만평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문제는 경제야 문제는 경제라고 바 보 야 유년시절의신작로는아이들소리 로 북적대며 소란스럽고 분주했었 다. 비포장이었던골목길엔남자아 이들은 말뚝 박기, 자 치기에, 유리 구슬을한주먹쥐고홀짝을맞추는 구슬따먹기, 딱지치기로흥이났었 고,여자아이들은땅따먹기,고무줄 놀이며 비석치기로 신명이 났었다. 해 그름이 잦아들면 집집마다 대문 이 열리고 아이들을 불러들이는 소 리가 골목길에 울려 퍼지면 마을은 어느새 고즈넉한 밤기운이 스며든 다. 포근한유년의추억은누구에게 나잃고싶지않은그윽한향기가담 긴보옥이라해두고싶다. ㅈ유년의 어린이 시절은 그리움을 잉태하고 있어 낯선 이방인의 삶을 접고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은 곳으 로 남겨두고 싶은 생애의 소중한 부 분이다. 어떤모습으로돌아와도외 면하거나 거부하지 않는 넉넉한 품 으로기다려주는곳으로, 세월이흘 러도 언제나 평안과 안식이 흐르는 곳으로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은 해 맑은동심이숨쉬고있는영원한마 음의 고향으로 생의 뿌리로 남겨져 있다. 유년의 동무들이 잊혀지지 않 는 것도 삶의 무게로 가리워진 시간 사이로 유년의 맑음이 흐르고 있었 기때문일게다. 어린이로지내온시간은다시만날 수가없다. 아이로자랄수있는시기 에만오로지누리며영위할수있는 때 묻음이 없는 천진난만한 순정한 시간들이다. 이렇듯 맑고 청정한 동 심을 기성세대 과욕으로 어지럽게 물들게 해서는 안될 일이다. 꾸밈없 이깨끗하고올바른꿈을가꾸며그 꿈을 키워내고 또래 아이들과 공동 체구성원으로삶의기본을몸소익 히며배우고실천할수있는기초적 터전을 닦아가는 일이야 말로 최고 의가치로가꾸어가며소중하게관 리되어 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이즈 음의 아이들은 부모의 욕심에 이끌 려 과도하고 무모한 경쟁에 짓눌리 는희생을치르고있는모습들이아 직잔재해있음을본다. 아이들의잠 재성이나 저력을 발견해주며 이를 양성하고 보살펴주는 바람 직한 보 살핌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아 이들은엄마가모든것을결정해주 는시대적피해자로만들고있다. 아 이들의생각을부모의생각속에가 두어두지는말아야할터인데. 난맥 상이다. 아이들이어리다고무슨생각이있 겠는가 라는 생각으로 쉽게 치부해 서는 안될 것이다. 아이들도 느끼고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어른 들이미쳐깨닫기도전에아이들은 이미상처받고기죽게되면서거친 말들이나 행동들이 감정으로 표출 되면서 작은 분노들이 생각의 테두 리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부모들 은 처음부터 성급하게 자녀의 일상 과 생각의 틀과 감정을 다스려가는 과정을 어른 입장에서 어림잡아 판 단해서도안될것이요, 부모가아이 들의 결정을 함부로 제지해서도 안 될 일이다. 아이들로 하여금 서둘러 결정을내리라고방법까지제시하지 도말아야할것이다. 아이들의결정 을 기다려주며 편하게 이야기를 풀 어 내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 어주는것이우선이다. 어른의생각 이나뜻을비치는일도삼가하며부 모가못다이룬꿈을아이들에게강 요하거나 투영하려는 부모의 집착 에아이를도구로삼아서도안될일 이다. 집착을 내려놓고 아이들을 독 립된 한 인격체로 인정해 주는 길을 택해야할것이다. 어른들의잘못된욕구충족이경쟁 심을유발하고그후유증에어린아 이들이 들볶이고 부대 끼면서 성가 신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사교육이 낳은 무분별한 과장된 질주는 터무 니없는희생을요구하고있다. 어린 이의 흥미를 발견하고 격려하는 교 육이아닌,줄세우기경쟁교육은미 래를 위한 창의적인 교육이 아니다.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기쁨을 나누 며 힘든 고비도 넘기는 법까지 함께 공유하며 바람직한 관계를 맺어 나 가는 시간들을 함부로 빼앗는 것은 아이들의 앞날에 장애물을 설치하 는 일이나 진배 없음이다. 이민 2세 로 3세로 살아 가야 하는 아이들의 앞날에 무한 경쟁을 몸으로 부딪히 며스스로일구어내도록길을열어 주기 위해 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대하는태도에서그진검승부가가 늠하게될것이다. 고 이 어령 교수님은 한방향으 로 달리면 일등은 하나 밖에 없지 만 360도 제 각기 방향으로 달리면 360명이모두일등이될수있다’하 셨다. 세상 최고가 아니라 세상에서 하나밖에없는독창적인삶을귀중 하게여기며최선을다할일이다. 해 맑은 동심을 향해 욕심내지 않으며 함부로 화내지 않으며 아이들을 위 해혼자가슴으로울수있는부모상 이 절실하다. 해맑은 동심에 얼룩을 만들지는 않으며 칭찬해주고 안아 주고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주며 아 이들손을잡고바람이가는길에손 을흔들어주는부모가되어보면어 떨까. 홀로깊은샘처럼생각하고외 홀로눈감고아이들을위해서기도 하는 부모가 되는 5월이 되었으면, 해맑은 동심에 구김살을 만들지 않 기위해지금부터진실된사랑의결 이만들어졌으면한다.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해맑은 동심 미국대선이임박한지난해 11월 초월스트리트저널(WSJ)이“특정 지역에집중하면누가이길지에대 한단서를얻을수있다”며판세예 측기사를실었다. WSJ는청년,흑인,농촌·공업지 역유권자등특정지역주요유권 자 집단의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윤곽을미리살펴볼수있다 고했다. 그러면서대선결과의단 서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미시간 주‘머콤카운티’등 7개카운티를 제시했다. ■머콤카운티는미시간주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 북동쪽에 위 치한인구약90만명의도시다. 이곳은 17세기프랑스등유럽에 서온식민지개척자들이정착하면 서 형성됐다. 도시 이름은 미국과 영국 사이에 벌어진‘ 1812년 전쟁 ’의영웅인디트로이트출신알렉 산더머콤전미육군사령관을기 리기 위해 지어졌다. 현재는 디트 로이트의 제너럴모터스(GM), 포 드, 스텔란티스등‘빅3’자동차메 이커 공장으로 출근하는 블루칼 라노동자들이많이살고있다. ■ 머콤 카운티는‘러스트벨트( 쇠락한미중부제조업지역)’의민 심을 상징하는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본래 민주당 우세 지역이 었으나 2016년·2020년·2024년 대선에서 내리 도널드 트럼프 공 화당 후보를 선택했다. 지난해 대 선때는트럼프후보에게55.9%의 표를 몰아줘 트럼프의 미시간주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트럼 프 대통령이 29일 취임 100일 축 하행사장소로머콤카운티를택 한것은이런인연때문이다. ■하지만트럼프대통령의관세 전쟁으로 인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우려가커지면서러스트벨트 의 친(親)트럼프 민심도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트 럼프 행정부는 조속한 경제 성과 를 거두려는 조바심을 드러내고 있다. 취임 100일 축하 연설에 서 도트럼프대통령은“관세협상이 너무 오래 걸리면 그냥 가격을 정 하겠다”고말했다. 머콤 카운티 만파식적 임석훈/ 서울경제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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