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5월 6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기꺼이 시로 납치된 아침 내마음의 시 작은보라색풀꽃들이 아침산책을유혹하는4월의아침 딱따구리의나무쫒는소리와 작은BrownThrather새들이 지저귀는소리를들으며 시한편에납치당하고싶다 아름다운시구와운율이 온통내생각을체포하고 롱아이랜드의존스해변은아니어도 저아름다운몰디브해변이라도갈거야 기꺼이그곳까지납치당해 라일락꽃이아니어도 향긋한보랏빛루엘리아꽃이나 보라색란타나꽃으로나를노래하게하고 흠뻑비를맞히지않는대신 아름다운몰디브해변에부서지는하얀 비말을 맞아줄거야 나를해변과파도와뒤섞는다해도 아름다운현악기의선율을빌려 사랑고백을들을거야 시에 분홍과보라와연두의 색깔을둘러 내어여쁜 아들과딸에게 보여줄거야 내가시인이아니었어도 나는기꺼이그아름답지만현란하지않은 시어와운율로 아름다운당신시에게납치될거야.. 송원 박 항선 - 전 메이컨중부한글학교 학부형회 회장 - 전 중부메이컨한인장로교회 부설 한국문화학교 교사 - 2020 애틀란타문학회 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수상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만평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장바구니 물가 식료품 3번 레인 아버지는어린이날나들이를앞두고 동네 사진관에서 카메라를 빌려 오셨 다. 주민등록증을맡기고대여료를지불 하면하루단위로카메라를빌려쓸수 있던‘옛날옛적’얘기다. 당시셔터한 방에필름반컷씩만찍히는‘올림OO ’카메라가 인기였다. 24컷짜리필름 한 통만 있으면 48컷 이상을 찍을 수 있는‘절약형’이다. 한컷온전히찍히 는 카메라에 비하면 해상도가 절반밖 에안되지만, 필름값이부담스러운서 민들에게 화질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 다. 입학·졸업 시즌이면 동네 사진관 마다이카메라선점경쟁이벌어지곤 했다. 카메라 귀하고 필름‘닳는’게 무섭 던그시절엔사진을찍는것자체도쉽 지 않은‘미션’이었다. 가족이든 친구 든 다른 사람의 추억을 위임 받아 기 록하는일이라, 우선책임이막중했다. 사진촬영경험도거의없어서다들카 메라만잡으면손을떨었다. 소풍이나 수학여행 직후엔“(사진에서)발이 잘 렸다” “흔들렸다” “플래시가 안 터졌 다”는 등의‘고객 불만’도 줄을이었 다.실수로필름한통을다‘날려먹는’ 비극마저종종일어나다보니, 단체사 진찍을때누구도선뜻“내가찍겠다” 고나서지못했다. 그렇게어렵사리한 방 한 방 찍어낸 입학, 졸업,수학여행, 가족사진들은앨범속에차곡차곡추 억으로쌓여갔고,한삶의기록이자가 족의보물이됐다. 비용부담에“잘못찍었다”는원망까 지, 왠지어렵고부담스럽던사진은디 지털카메라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만 만해졌다. 비싸고유한한필름과달리 추가비용없이무한정찍을수있고찍 자마자잘찍혔는지확인도가능하다. 마음에안들어도다시찍으면그만이 니,사진이어려울이유를찾기가더어 려운시대가온것이다. 때마침인터넷, 통신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스마 트폰과 SNS의 접목으로 공유 개념이 확산하면서사진은누구나쉽게찍고, 주고받고, 즐길수있는‘심심풀이땅콩 ’이됐다.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다. 휴대폰이 나 PC, 클라우드에수만장, 수십만장 씩쟁여지면서,사진한장한장에부여 돼오던‘보물처럼소중한추억’의지 위는 유지되기 어려워졌다.‘뽀샵’등 변형에 취약한 점도 진실 전달자로서 사진의 의미를 반감시킨다. 아쉽지만 이또한시대상의변화이니받아들일 수밖에. 다만부작용수준을넘어범죄 에 사진이 악용되고, 그 수법 또한 날 로 치밀하고 교묘해지는 상황은 매우 걱정스럽다. 최근 학교에서 졸업앨범이 사라지는 것도‘딥페이크’범죄가 판을 치면서 나타난반작용이다. 악의적사진조작 에대한경계심과두려움이일생에하 나뿐인 졸업앨범의 추억마저 포기하 게만든것이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는 무료로 가족 사진을찍어준다며유인한뒤촬영원 본 제공 조건으로 수십 만 원짜리 액 자구입을유도하는신종사기도등장 했다.‘속았다’는느낌이들어도가족 이다모여찍은사진이아까워차마뿌 리치지 못하는 심리를 파고드는 수법 이다.그덫에주로걸려드는건평상시 가족사진을찍고싶어도너무비싸엄 두를못내는서민들이라더기 가막힌다. 굳이가정의달을들먹이 지않더라도가족을악용하는비열한 범죄만은‘척결’돼야 한다. 부탁하건 대,사진이아무리만만해보여도가족 사진은제발건드리지말자. 가족 사진은 건드리지 말자 뉴스룸에서 박서강/ 기획영상부장 누군가를만나유쾌한시간을가지면헤 어지기가섭섭한기분이들곤합니다. 그 것은 분명 접시가 깨지는 수다와는 다릅 니다. 이것은사람을이끄는유쾌함인것 입니다. 그런 사람은 가령 당신이 어떤 상당을 나누기 위해 찿아 간다면 결코 냉담하게 돌려보내지안을것입니다. 그의마음속에는여유와즐거움이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당신의 말에 진지하게 귀를기울일것입니다. 만일누군가가새로운의견을내놓으면 그 의견의 장점을 발견하려는 사람이 있 다고치자그삶은그의견을다듣고난뒤 애정 어린 마음으로 문제점을 차근차근 하게 설명해 나갈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 한것은그사람은처음부터부정적인시 각으로출발하지않는다는점입니다. 이와반대로만일누군가가처음부터우 리의 의견에 트집을 잡거나 부정적인 방 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면 다시는 그와만나고싶지않을것입니다. 그러므로당신은누군가의의견이부질 없는것일지라도그가운데취할만한것 을 찿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전체적으 로쓸모없는 내용이라고마음속에서종 을 치더라도 최대한 개선의 노력을 기울 인뒤에가부결정을내리도록해야합니 다. 그리하면당신은그로부터신뢰할만한 사람으로 대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유쾌 한사람은자기일에만골몰하는사람이 아닙니다. 때론 자신의 일을 전부 제쳐놓 고타인의문제에전력을쏟는열정이있 는사람입니다. 타인에게자신의힘을나누어주고마음 을 열어주는 것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문제 를노출시키지않고혼자서번민했던적 을 종종 겪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대한 현명한 방법으로 그 문제를 머리 속에서 쫓아내야만합니다. 경쾌하고명랑한마 음 가짐만이 진실한 성공의 기쁨을 안겨 주기때문입니다. 1918년카네기는적십자사전시위원회 의위원장이었던데이비슨과함께런던에 서파리로떠날계획이었습니다. 데이비슨은 그에게 프랑스의 적십자사 친구들이담배가없어서고생한다고말했 습니다. 그리고는잠시후프랑스에서일 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메모를 보여주면서이렇게말을꺼냈습니다.“이 사람들에게 담배 한 상자씩 가져다 주면 어떨까요?”카네기가 그 이름들을 죽 일 별하다가 보니 중요한 사람의 이름이 빠 져있었습니다. 그는의아하다는듯이데이비슨을바라 보며 물었습니다.“아니. 테일러 씨가 빠 졌군요깜짝놀란듯한표정을짓더니잠 시후이렇게말하는것입니다.“아. 그렇 군요. 테일러 씨를 빠뜨리면 안 되지요. …. 나는그사람에게 특별히담배두상 자를줄생각입니다..”카네기는이상하다 는듯이다시물었습니다.“아니. 왜그사 람만 두 상자를 준다는 건가요?”그러자 데이비슨은빙그레웃으면서이렇게대답 을 했습니다.“그 거야 당연하지요. 카네 기씨당신도한상자를줄만하다고생각 했고.나역시한상자를주어야한다고생 각했으니합해서두상자아닙니까?”그 말을 듣는 순간 카네기는 너무나도 유쾌 한기분이되어껄껄웃고말았습니다. 사람을대할때상대방으로하여금즐겁 게해주는마음은상대방을배려할줄아 는마음입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남을유쾌하게하라 신선육유제품맥주 할부납부플랜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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