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5월 7일 (수요일) 김문수 국민의힘대선후보는 당 주 류를상대로외로운싸움을벌이고있 다.당투톱을비롯한다수의원들이벌 떼처럼달려들어한덕수 전 국무총리 와의단일화를압박하는양상이다.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원외당협위원 장들도 가세해김후보를 몰아세우고 있다. 그럼에도김후보는단기필마로 꿋꿋하다.왜버티는걸까. 우선감정적요인이꼽힌다. 김후보 가단일화를무작정거부하는것도아 닌데치열한 당내경선을 뚫고 올라오 자마자 마치채무자에게빚독촉하듯 단일화를요구했다는것이다. 한측근 인사는 6일본보에“후보선출 당일 � 3 일 � 당 지도부가 찾아와서‘후보 단일 화를7일까지즉시마치라’고통보하며 그 전에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수 없다고 했다”면서“이일로 큰 배신감 을느꼈다”고말했다. 7일은선거공보 물제작 발주시점으로지도부가생각 한1차마지노선이었다. 단일화 상대방인한 전총리에대해 서도신뢰감이낮다.이관계자는“경선 의혹독한검증과정을건너뛴채상처 하나없이뒤늦게후보자리를요구하 는 듯하는 건 공정하지못하다”고 꼬 집었다. 김후보 비서실장인김재원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한 전 총리를 두고 “비신사적”이라고 직 격했다. 일이커진데는 당 지도부 책임이크 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윤석열계재 선의원은통화에서“당주류가앞서비 슷한 방식으로이준석한동훈 대표를 잇달아 쫓아냈는데, 그 방식을이번에 똑같이쓰려다강적을만난것같다”고 평가했다. 반면김후보와운명을같이 하는원외측근인사들이갈등을키운 다는시선도없지않다. ‘꼿꼿문수’ ‘탈레반’ 등으로 불렸던 비타협적성격에서이유를 찾는 시각 도있다. 당 관계자는 “노동운동가 시 절 군부 독재의엄혹한 고문을 견뎠 던사람이이정도로 순순히물러나겠 느냐”고 김후보의타협가능성을 낮 게봤다. 물론 전략적측면이깔려있을 것이 란 관측이많다. 김후보가 여론조사 방식단일화에서이길 자신이있으면 굳이버틸이유가없기때문이다. 이에 대해비영남권재선의원은“후보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만 버티면한전총 리는막대한선거비용을혼자대기어 려워자신사퇴할것이고, 그러면김후 보는자동으로단일화효과를누릴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시너지를 내는 감동적단일화와 는거리가멀다. 당지도부움직임이변수다. 9일이나 10일전당대회소집을공고하자김후 보자 측에서는지도부가 당헌과 당규 를바꿔김후보가버텨도한전총리로 당 대선후보를 교체하려는것아니냐 는 의심의눈초리를 보낸다.이에대해 당 지도부는 공식부인했지만 절차상 불가능한시나리오는아니다. 이성택기자 “지금후보로는정권재창출이불 가능하다.” “국민경선은사기극이었다.” 언뜻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 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 화 과정에서나오는 말처럼들리지 만 아니다. 실은 23년전 16대대선 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 � 현 더불 어민주당 � 의원들이 같은 당 노무 현 대선 후보를 향해 내놓은 발언 들이다. 당시일부민주당의원들은 노 후 보의지지율이이회창 한나라당 대 선후보에게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자제3지대의정몽준국민통합21 대 선후보와의단일화를 강하게압박 했다.당지도부도이를묵인했다.이 른바후보단일화협의회 � 후단협 � 사 태였다. 노 후보가압박에못이겨단일화 카드를 받았지만예상을 뒤엎고 단 일화 여론조사에서앞서며노 후보 중심의 단일화에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대권까지거머쥐었다. 단일화 명목으로 사실상 정몽준 후보에게 베팅하며자당 후보를압박했던후 단협의원들은정치적타격을입었고 일부는정계에서은퇴했다. 현 국민의힘상황도 후단협사태 와 닮았다. 당 주류가 대선 후보에 게외부 인사 � 한덕수 전 국무총리 � 와의단일화를 요구한다는점이그 렇다. 김문수 후보는 그간 중앙정치 와 떨어져지내당내세력이미약한 비주류라는점도 노무현후보와 비 슷하다. 다른 면도 있다. 2002년 대선을 앞둔여론조사에서이회창후보가 1 위, 노무현후보와정몽준 후보가 2 위권을 형성했지만 1, 2위권의격차 가지금처럼크지는않았다. 당시대 선을 26일앞두고 실시된한국갤럽 의지지율 조사를 보면이회창 후보 는 32%,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 보는각각 25%로동률이었다. 반면 지난 3, 4일실시된중앙일보·한국갤 럽조사를보면차기대통령선호도 로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가 47%, 한덕수 전 총리 23%, 김문수 후보 13%,이준석개혁신당대선후보 4% 였다. 4, 5일실시된 YTN·엠브레인 퍼블릭의차기대통령적합도 조사 에서도이재명후보 45%,한전총리 18%, 김문수 후보 12%, 이준석후 보 4%로 나타났다. 범보수 후보 3 명의지지율을 더해도이후보에못 미치는 상황이다. 후보 단일화를해 도 2002년과달리승리가보장된여 건이아니다. 더구나 ‘노무현 � 정몽준’ 단일화는 진보와 중도보수의결합으로 외연 확장의시너지가있었다. 이와 달리 ‘김문수 � 한덕수’는 지지층이대체로 보수층으로 겹쳐외연 확장이제한 적이란평가가나온다. 다만 2002년대선과달리1위이재 명후보의사법리스크가 변수가 될 수있다. 실제리얼미터가지난달 30 일부터사흘간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민주당은 42.1%, 국민의힘 은 41.6%로오차범위 � 2.5%포인트 � 안에서팽팽했다.사법리스크영향으 로 중도층 표심이흔들리고있음을 엿볼수있다. 이성택기자 후보 교체공세에버티는 김문수$ “韓 자진사퇴노림수” 해석도 ‘감동’없는단일화, 중도층외면가능성$“지지율마이너스우려” 당주류가비주류후보에단일화압박 2002년노무현‘후단협사태’닮은꼴 金, 단일화압박싸우는이유는 金측근“후보선출당일단일화재촉” 당지도부‘청구서’에배신감느낀듯 경선검증안거친韓에신뢰도낮아 “金,후보등록마감11일까지버티면 선거비용부담에韓사퇴할가능성” “군부고문버틴사람”“탈레반별명” 당내부서도金타협가능성낮게봐 16대대선민주당후보단일화協 이회창앞서자“정몽준과단일화” 예상뒤엎은盧승리로정계변화 盧·鄭보다지지율낮고지지층겹쳐 이재명사법리스크가주요변수로 � � � �� ��� ���� �� � ��� � �� � � � �� 단일화 상대인한 전총리는 6일관 훈클럽초청토론에서“단일화실패는 국민에대한큰배신이고배반이될것” 이라며“한번도단일화가실패할것이 라는생각을해본적이없다”고 못 박 았다. 퇴로가 사실상 막힌 김 후보 측은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아니다” 라며 “후보 마감 전인 11일에 국한 하지않고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증과 토론 등을 거친 후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맞섰지만 구도상 역부족 이었다. 대선후보와 그를선출한 당이격하 게맞붙는초유의상황으로인해향후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감동’을기대 하긴어려워졌다.김후보와한전총리 가 시너지효과를 낼지도의문이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강성보수 지지층은 이미당지도부를성토하고있다.이를 지켜보는중도층도적잖이이탈할것이 라는우려가상당하다. 당 관계자는 “경선중에한 전 총리 를 추대한 당 지도부도, 경선 과정에 서 ‘한덕수 팔이’를 한 김 후보도 모 두 잘못”이라며 “이렇게 되면 단일 화를 해도 지지율이 ‘플러스’가 되긴 커녕 ‘마이너스’만 될 것”이라고 비 판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D4 대선 D-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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