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5월 8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어머니 내마음의 시 눈이부시게푸르른파란빛깔로 평생을벗삼은낡은성경안고 일평생접어둔두날개활짝펴 그렇게도가벼이,가벼이가시더이다. 85년가슴에무거운돌얹고, 알뜰살뜰성실히,당당히이겨내신 당신의이름석자, 이제주인잃어구슬피우더이다. 서러운가슴소리쳐불러도 무거운입열지못해, 불효의담금질로 멍든이내맘 꺼이꺼이눈물만흐르더이다. 그리도사뿐히가실걸, 그토록기쁘게가실걸 그어찌참으시며긴세월견디셨는지 오색빛깔성경의실, 믿음의바늘에끼워 희망의싹,생명의꽃수놓으신당신, 어릴적놀던아이의모습으로 신이난소풍가시더이다. 소녀같은말간얼굴로 엄마,아빠만나사랑하는이손잡고 하늘잔치가시더이다. 훨훨날아가소서, 훨훨날아가소서 그곳에선부디아프지말고늙지도말고, 영원한안식처주님의품에 아이같이안기소서. 훨훨날아가소서, 훨훨날아가소서 무거워날지못한가슴의돌, 여기이곳성전의주춫돌되어 굳건한믿음지키리이다. 훨훨날아가소서, 훨훨날아가소서 천국의잔칫날, 나팔불며춤추고 소고치며노래하리다! 한잔의친절에사랑을부어잘섞 고/하느님에대한믿음과/많은인 내를첨가하고/기쁨,감사,사랑을 넉넉하게 뿌림니다./그러면 1 년 내내포식할/천사의양식이됨 니다.( 시,헬랜 스테이너라이스) 5월은사랑의계절, 꽃이지고난 자리에 나무들이 꽃보다 아름답 다.새순,새생명,새영혼들이출렁 이는오월의 생명의축제에왜사 람마음만 사랑을잃었는지 모른 다. 한줄의 시도 마음에 떠오르지 않아솔밭에맨발을벗고흙을밟 는다. 마음을 잃은 날 -- 솔에 등을 기대고 옛 선비님의 지혜를 듣는다. 침묵, 그 우뢰같은 침묵 ‘마음은 원래 없는 거’라‘무심’ 그‘무언의지혜’를솔들이들려 준다. 5월 사랑의 계절에 세상은 온통 보이지않는전쟁터이다. 무엇을 위해 지구 별 인간들 은 허둥대는지 길을잃었다. 내 사랑의이웃은누구인가-- 나는 한동네에서 50년을 살면서 천사같은 이웃을 만나 형제처럼 함께산다. 어제는 갑자기자동차열쇠가작 동을하지않았다. 샘스, 자동차수리소에서기름때 뭇은옷을입은청년이 키에바테 리가죽었다고 일일이도와 차가 움직일수가 있었다. 천사는하늘에나사는게아니고 바로내이웃들이다. 우리동네에는 유럽에서온내친 구는 얼마전남편이돌아가셔서 무척 우울해 보였다. 독일에 서 무남독녀로태어난그녀는지 상에는 한 사람의 친척도 없다고 무척외로워한다. 미국에서심리학박사까지 오랜 세월공부만한 그녀는아무친척 도없고혼자라며무척 외로워한 다. 그녀집은유럽식정원으로 숲 속에 자연을 그대로 살린 정원이 아름답다. 나는 언니처럼 함께 차 도 마시고 , 마음을 나누며 산다 . 혼자 시장을 너무 많이 봐 --오 면 몇가지나누어먹는다. 왜우린미국에왔는지--운명 처럼이낮선땅에 스스로외롭게 산다.‘미국은 살기 좋은 지옥이 다.’란말이있다. 얼굴 빛도 다르고, 생활 방식 도 너무 다르다. 어떻게 이땅에 서 행복하게살수있을까?이민자 우리에게주어진 크나큰화두이 다. 첫 째는 미국역사를 배워야한 다. 영어를날마다배우자. 초등학 교교과서만 외워도 영어를유창 하게할수있다. 둘째는 내가먼져웃으며인사하 자. 문화가다른우리에겐 웃음이 묘약임을배우자. 셋째는 감사합니다 , 실례합니다 를입에달고살아야한다. 넷째는정원가꾸기이다. 우리집은 온동네 꽃많은 집으로 50년을 꽃을 가꾸며 살다보니 내 가더행복해졌다. 내가이런글을쓰는것은 ;로마 에오면로마인이되어야한다’것 은바로우리이민자의일이다. 좋 은 차, 명품 백 보다 먼져 배워야 할, 행복하게사는길이다. 미국인들은우리처럼명품백,좋 은차에관심이없다. 인생을배우기에미국처럼좋은 기회가없다. 낡은옷을벗어버리 고새옷으로갈아입지 않으면새 삶을누릴수가없다. 삶은위대한신비이다. 생명은늘 새롭다. 내가지금왜이땅에와있 는지를--내가이땅에서어떻게 살것인가를--우리함께고민하 자. 그고민을한사람만이이민자 의성공한 사람들이다. 시와 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사랑으로끓여서기쁨솔솔뿌려요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만평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내 능력의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수호할 것을 헌법 수호“나도 몰라” “모르겠어요!” 김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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