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5월 9일(금) ~ 5월 15일(목) A4 ■중고품판매앱다운로드↑ 요즘 소비자들로 붐비는 곳은 중고품 판매 앱뿐만 아니다. 동 네 구세군 매장조차 예전보다 붐비고있는데, 원인은바로‘관 세폭탄’이다. 미국정부가중국 산의류, 신발, 가구에대해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 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소비 대 안을찾기시작한것이다. 시장조사업체‘센서타워 ’(Sensor Tower)에 따르면, 미국 내 중고 패션 및 리셀 앱 다운로드 수는 올해 1분기 기 준 전분기 대비 평균 18% 증 가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 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디팝 (Depop)’은 무려 68% 급증했 고,‘포쉬마크(Poshmark)’는 28%,‘이베이(eBay)’는 15% 각각늘었다. 경제전문가들은“무역전쟁여 파로생활물가가올라가자소비 자들이 중고 샤핑으로 눈을 돌 리고 있다”라며“이러한 트렌드 가일시적인현상인지, 장기적인 소비문화로 정착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전했다. ■새로운소비문화 소비자들은 중고 패션잡화 판 매 앱을 통해 소규모 빈티지 매 장,‘업사이클링’전문가, 개인 셀러로부터 중고품을 직접 구 입할 수 있다. 대개 일정 기간 사용된 제품이지만, 운이 좋으 면 태그조차 떼지 않은‘신상’ 을 득템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앱에서는 경매 형식으로 물건 을낙찰받기도한다. 이러한 중고 시장 열풍은 고 율 관세 조치가 원인이다. 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중국산 수입품 대부분에 대 해 145%의 관세를 부과한다 고 발표했다. 게다가 소액 면세 규정도 폐지될 예정이어서, 중 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쉬인 ’(Shein)과‘테무’(Temu)는 상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 다. 국제 특송업체 DHL 익스프 레스는 관세 부담으로 인해 800달러를 초과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미국 배송을 잠정 중 단한다고밝혔다. 이에따라, 중 국 저가 제품 직구를 즐기던 미 국 소비자들은 대체 샤핑처로 중고앱에몰리고있는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관세율을상당히낮출수있지 만, 완전 철폐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 책의 향방과 관계없이 미국 내 중고품 판매 플랫폼은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를 잡을 것으 로전망하고있다. ■가성비높은소비시장 중고 패션 플랫폼‘트레드업’ 의 알론 로템 최고전략책임자 (CSO)는“이번 고율 관세 조치 는신상품과중고품사이에서고 민하던소비자들의선택기준자 체를바꿔놓을수있다”라며“해 외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들이 관 세부담으로어려움을겪는반면, 중고품 플랫폼의 재고는 대부분 이미미국에있기때문에관세대 상이아니다”라고강조했다. 로템 책임자는 또,“최초 구 매 시 수입된 의류가 이제 소비 자들의 옷장에서 나와 중고 패 션 플랫폼으로 보내지고 있다” 라며“미국 소비자들 스스로가 중고 시장의 공급자가 되고 있 는셈”이라고설명했다. ‘포쉬마크’의 마니시 찬드라 CEO도“관세로 인해 중고 마 켓플레이스가미국소비자들에 게더욱‘가성비높은소비시장 ’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중고 품 시장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 다. ‘오퍼업’의 네이선 가넷 최고 사업책임자는“경제 불확실성 이 커질수록 지역 내 이웃에게 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기존 유통채널보다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라고 중고품 소비의 장점을설명했다. ■친환경소비전환점 그동안 환경운동가들은‘중 고 소비는 환경을 지키는 일’이 라며, 의류 폐기물과 미세플라 스틱 발생을 줄이기 위해 중고 의류 소비를 꾸준히 권장해왔 다. 인플루언서와 소규모 친환 경 브랜드들도 신제품 소비를 줄이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소 셜미디어상에서 큰 호응을 얻 고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저렴하고 빨리 공급되는 이른바‘패스트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출 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고율 관세가 기존 소비 행태를 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 로보고있다. 시장 조 사기 관‘ 가 트 너’ (Gartner)의 캐시 소카 유통 분 석가는“코로나 팬데믹이나 바 이든정부시기의인플레이션같 은경제적충격도소비행태에변 화를가져온바있다”라며“당시 에도많은소비자들이소비를줄 이거나 중고제품 소비로 전환했 다”라고 설명했다. 이번과 같은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는 전 례가 없는 일로, 파급 효과가 과 거에비해상당할것으로전망되 고있다. ■수요늘면할인효과떨어질 수도 텍사스주, 가주는 물론 해외 중고 상품 판매업자들은 이미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영 국의중고품판매네트워크‘클 럽 프리러브드’(Club Pre- loved)의로렌쿨리창업자는“ 중고품 판매 시장에 새로운 소 비자들의 대거 유입이 예상된 다”라고 중고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것으로예측했다. 중고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 면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커 져, 일부 소비자들에게 중고 샤 핑이 여전히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로 볼 수 있다. 자 동차 정보 사이트‘에드먼즈 (Edmunds)’의 아이반 드루리 인사이트 디렉터에 따르면 이 는 팬데믹 동안 중고차 가격이 급등했던사례와유사하다. 대형 브랜드들이 관세를‘지 속 가능성 프로그램’을 축소하 는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도 제 기됐다. 환경 운동 단체‘스탠 드어스탠드’(Stand.earth)의 레이첼 키친 선인 활동가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으로 대 기업들이 친환경 전략을 축소 할 수도 있다”라며“그럴 경우 중고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이 점이 상쇄될 수 있다”라고 우려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 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판 관세 조치를 급격히 선회할 가능성 도남아있기때문에, 중고품소 비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이 빠르게 식을 수도 있다고 지적 하고있다. “관세폭탄피하자” …중고샤핑앱사용자급증 북가주에서 중고의류를 재판매하는 사브리나 모델 씨 는 판매 아이템을 찾기 위해 중고 패션 앱‘쓰레드업 (ThredUp)’을 늘 눈 여겨 본다. 그녀는 점찍은 드레스의 가격을 몇 주 동안 지켜보다가 가격이 확 내려갔을 때 구매하는 방식으로 아이템을 확보한다. 그런데 최근 들 어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 나중 사려고 저장해둔 상 품의 가격이 예전처럼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델 씨는“요즘은 할인율이 전과 같지 않다”라며“물건이 너 무 빨리 팔리니까, 판매자들이 가격을 다시 올리는 경 우도 있다”라고 중고품 판매 앱의 최근 상황을 전했다. 미국소비자들이‘관세폭탄’을피하기위한새로운소비대안으로중고품판매앱으로몰리고있다. <로이터> 중고품 판매앱 다운로드↑ 이미 수입돼 관세 제외 가성비로 소비시장 인식 친환경 소비로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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