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5월 12일(월)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 시카고 출신 로버트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사진 ) 추기경이8일(현지시간)선출됐다. 그는 교황명으로‘레오14세’를택했다. 레오 14세의교황선출은이변이었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나온 적 은단한번도없었다. 추기경에오른지 도2년이채되지않았다. 그가20년간페루에서사목활동하며 빈민층, 이주민등소외계층을각별하 게챙긴점, 교회내개혁파및보수파를 두루아우를수있는중도적성향을지 녔다는점등이교황선출투표에참여 한 추기경들로부터 높은 평가 받은 것 으로분석된다. 그는 2023년부터주교 선출 등 인사를 총괄하는 교황청 주교 부 장관을 맡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책을 어느 정도 계승하 지않겠느냐는전망도나오고있다. 레오14세의교황으로서의첫일성은‘평 화’였다. 그는선출직후바티칸성베드로 대성당발코니에서“평화가여러분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고 소원했다. 새 교황 탄 생을 기다리며 바티칸에 모여 있던 약 15 만명인파는박수와함성으로화답했다. 교황선출을위한추기경비밀회의콘 클라베이틀째인 8일(현지시간) 오후 6 시 8분. 바티칸시스티나성당에설치된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 올랐다. 새 교 황이선출됐다는뜻이다. 교황선출투표 네 차례 만에 투표는 마무리됐다. 교황 선출을 위해서는 추기경 선거인단(133 명) 중최소 3분의 2로부터 지지를 받아 야한다. 새교황이선출된건프란치스 코교황선종(지난달21일) 17일만이다. 교황이누군지알려진건오후7시13 분.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의 자줏빛 천이 걷히면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 기경이등장했다. 그는“하베무스파팜 (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이라고 외친 후“프레보스트 추 기경이 레오 14세라는 교황명으로 활 동할것”이라고전했다. 교황명은같은 이름을 사용한 전임 교황의 발자취를 고려해 교황 본인이 직접 고른다. 마테 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레오 14 세’라는 교황명에는 19세기 후반 노동 권과사회정의를강조한레오 13세교 황(1878~1903년 재위)을 계승한다는 의미가담겼다”고설명했다. 10분 뒤 레오 14세가 같은 자리에서 모습을드러냈다. 성베드로광장, 광장 과 이어지는 이탈리아 로마의 화해의 길에가득찬인파앞에선그는벅찼거 나긴장한듯했다. ☞4면에계속 ‘바티칸불문율’ 깬첫미국인교황 ‘15만인파 “파파” 외치며환호성 페루서 20년 사목 활동하며 빈자 챙겨 개혁·보수 아우를 중도… 첫 일성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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