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Aa1’으로강등했다. 무디스는이날미국의국가신용등급 (장기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기존‘부정적’에서‘안정적’으 로조정했다. 무디스는등급변경보고서에서“지난 10여년간연방정부부채는지속적인재 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왔다”면 서“이기간연방재정지출은증가한반 면 감세 정책으로 재정 수입은 감소했 다”라고하향배경을설명했다. 무디스는“재정적자와부채가증가하 고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도 현저히 증가했다”라 고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자 비용을 포함한 의무적 지출이 총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비 중이 2024년 약 73%에서 2035년 약 78%로상승할것으로추산된다며“과 세와 지출에 대한 조정이 없다면 예산 의유연성이제한적인상태에머물것” 이라고우려했다. 무디스는다른 Aaa 등급국가의경우 세수에서이자지출부담이차지하는비 중이 1.6%에불과한반면미국의경우 이 비중이 지난해 12%를 차지했다고 지적하기도했다.연방재무부에따르면 미국의국가부채는지난 15일기준약 36조2,200억달러다. 이 금액은 미국 이라는국가가설립된이래연방정부에 누적된부채의원금과이자의총액이다. 또한 연방정부는 매년 예산에서 재정 적자가 증가하며 국가 부채도 함께 늘 고 있다. 2024회계연도 연방정부 재정 적자는 1조8,300억달러였다.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3년 100% 를넘었으며2024년123%를찍었다. 다만, 무디스는미국경제가가진다수 의 강점이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제공 한다며등급전망은‘안정적’으로조정 했다. 무디스는“관세인상영향으로단기적 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 만 장기 성장세가 의미 있는 영향을 받 을것으로예상하지는않는다”며“또한 세계기축통화로서미달러화의지위는 국가에 상당한 신용 지원을 제공한다” 라고평가했다. 무디스는앞서지난2023년11월미국 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조정하고등급하향가능 성을시사한바있다. 무디스는그동안3대국제신용평가회 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유지해왔다. 3대신평사가미 국의신용등급을강등한것은 1년 9개 월만이다. 앞서피치는지난 2023년 8 월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하향한바있다.또앞서S&P는지 난2011년미국등급을AAA에서AA+ 로하향했다. 신용등급이 하향됨에 따라 연방정부 는앞으로국가채무를줄이는데역점을 둘것으로보여정부예산및통화관련 정책은물론통상정책에도적지않은파 장이예상된다. 특히 전 세계 교역대상국을 상대로 ‘관세전쟁’을선언한도널드트럼프정 부는 높은 관세 부과를 통해 무역적자 를 해소하고 국가의 세수를 늘려 국가 채무를해소하겠다는야심찬계획을밝 혀옴에 따라 이번 국가신용도 강등을 계기로‘관세드라이브’를더강력하게 펼쳐나갈지도주목된다. 미국은 현재 경제성장 속도보다 연방 부채증가속도가더빠르다. 미국재무 부와의회예산국에따르면지난해미국 의 GDP 대비공공부채비율은약 98% 다. 이는시장에서차입한, 실질적인이 자 부담이 붙는 부채다. 사회보장 기 금등이자가발생하지않는정부내기 금간 차입까지 포함한 총 연방부채는 123%수준이다. 2024년기준공공부채비율은 4년뒤 107.2%에 다다라 2차 세계대전 당시 수준(106.1%)을넘어설것으로전망된 다. 이는20세기이후가장높은부채비 율이다. 또한 이자 비용이 국방비를 추 월했다. 2025년 5월 20일(화)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부채,4년뒤2차대전수준 … “2050년재정고갈” 연방정부에 ‘엄중한경고’ 이자비용국방비첫추월 3대신용평가사모두하향 ■ 미 신용등급 강등 파문 미국에서트럼프관세발가격인상신 호탄이 터졌다. 미 최대 유통업체 월마 트가 15일관세여파에따른가격인상 을예고하면서다른소매업체들의가격 인상도미노가이어질것이라는관측이 나오고있다. 월스트릿저널(WSJ) 등에따르면월마 트는 이날 관세 영향을 받은 상품들이 매장 진열대에 오르는 이번 달과 올여 름 초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 책임자(CFO)는이날인터뷰에서“우리 는가격을가능한한낮게유지하기위 해최선을다할것이지만관세의강도를 감안할때이번주공개된(대중국)관세 율인하(145%→30%)수준에서도낮은 소매마진의현실을감안할때모든 (가 격인상) 압박요인을흡수할수는없다” 고 했다. 월마트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 다른 소매 업체들도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WSJ은예상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과 로우스,홈디 포등은이번주실적과재무전망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상품은 가격이 이미 올랐다. 관세로 인해 월마트에서 바나나 가격은 파운드당 50센트에서 54센트로인상됐다. 버킨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명품 기 업 에르메스는 미국 내 제품가격을 올 릴계획이라고지난달밝힌바있다. 미국서 가격 인상‘도미노’시작되나 월마트 이달 인상 예고 다른 업체들 뒤따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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