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5월 24일 (토요일) 국내 소비재 기업들이 글로벌 인 수합병(M&A)을 통해 해외시장 공 략에 속도를 낼 채비를 하고 있다. 사조그룹은지난해M&A에 8000억 원을 쏟아부은 데 이어 올해도 해 외 소스 업체 등을 인수 후보군에 올리며 K푸드 영토 확장을 노린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K 뷰티대표주자들도북미시장추가 공략을위해매물을찾아나섰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하 기 위해 해외 소스 업체 등 인수를 타진하고있다. 기업가치 5000억원 수준의 매물을 집중 검토 중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아직은 실력이 부족하다”며인수후보로국내기업 만 찾아보던 사조그룹이 글로벌 확 장으로방향을튼것이다. 이러한 해외 M&A로의‘급선회’ 는주진우사조그룹회장의경영복 귀와무관하지않다는분석이다. 주 회장은 올 3월 수산업 계열사인 사 조산업 대표로 복귀했다. 2004년 6 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21년 만 의 복귀다. 현업에 복귀한 주 회장 의 첫 주문은 해외시장 진출이었다. 올 들어 사조그룹이 IB 업계에 북 미·동남아·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 을 위한 매물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달라고요청한이유다. 주회장은해 외기업인수로그룹의대외이미지 제고와 사조그룹 실적 반등을 꾀하 는것으로전해졌다. 사조그룹은 5000억원규모의해 외 소스 업체 인수에 관심을 보이 고 있다. 이는 소스류가 K푸드 확산 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 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 좋은 인수 후보가 나온다면 소스류 외에 도 식자재, 가정간편식(HMR), 수산 물 혹은 육가공 기술을 보유한 기 업등도검토가가능하다는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K푸드를 접목해시장확대를노릴만한업종 은모두인수후보에올린다는구상 이다. 사조그룹은 이들 기업 인수를 통해안정적인해외생산및유통망 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 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 탄은 넉넉하다는 평가다. 2025년 1 분기 기준 사조산업(343억 원), 사 조대림(2173억 원), 사조오양(420억 원) 등 핵심 계열사의 현금성 자산 을합하면약 2936억원에달한다. 사조그룹은 지난해 식자재 유통 기업 푸디스트와 전분당 추출 기업 인그리디언트코리아(현 사조CPK) 등 총 8000억 원 규모의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공격적인 M&A를통해사조그룹은올해처음 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 집단에이름을올리기도했다. 자산 총액 5조 2570억원을기록하며재 계 88위에 오르는 등 외형 확장에 주력하고있다. K뷰티 선두 기업인 LG생활건강 과 아모레퍼시픽도 북미 시장 공략 을 위한 M&A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들기업은 3000억~5000억원규 모의 매물을 물색하며 색조 또는 기초 화장품 등 특정 분야에서 강 점을 가진 상위권 브랜드들을 타깃 으로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경 우화장품외에생필품업종도괜찮 은 매물이 나올 경우 인수할 수 있 다는입장인것으로전해졌다. 이는 기존 중국 시장에 대한 높 은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일본 등 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려는‘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 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더에이본 컴퍼니를,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 코스알엑스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왔 다. IB 업계 관계자는“경쟁 소비재 기업의 해외시장 공략 성공으로 몸 집을 크게 불리는 것을 본 기업들 의해외공략법이달라지고있다”며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기업 인수 를통해브랜드인지도를높이는방 식을택하는중”이라고설명했다. <서울경제=서종갑기자> Friday, May 23, 2025 B4 경 제 “해외확장”사조·LG생건·아모레, 글로벌M&A추진 사조, 5000억대소스업체눈독 LG생건·아모레도북미공략 색조·기초상위권브랜드물색 시장다변화에인지도향상노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경쟁 사와 배터리 공장을 공유하는 등 합종연횡으로돌파구를찾고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포드가 곧 가동 예정인 켄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일본 닛산자동차에 공급 할 배터리도 생산하기로 했다고 21 일보도했다.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기로 한 포 드가남아도는배터리공장의일부를 경쟁사인닛산과공유하는셈이다. 포드자동차는지난2021년전기차 분야 사업 확대를 발표하면서 7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에 새 배터리공장 2곳을짓는다고발표했 다. 이공장은한국배터리제조업체 인 SK온과합작투자한것이다. 하지 만이후전기차수요가줄면서공장 한곳의건설일정은연기됐고, 나머 지 공장 생산물량도 당초 포드자동 차에만배정될예정이었으나이제닛 산에도공급될전망이다. 닛산은 미국 정부의 자동차 분야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 한 배터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포드 자동차의 켄터키 공장에서 물량을 조달하는것이도움이될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 트업 xAI가테네시주에대규모데이 터센터를 건설해 가동 중인 가운데, 이 시설의 공해 배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반발이거세지고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xAI의 슈퍼 컴퓨터데이터센터가들어선테네시 주멤피스서남부지역주민들은이 시설이내뿜는대기오염물질로인 해“숨이 막힌다”고 호소하며 시설 가동에반대하는운동을벌이고있 다. 머스크는 지난해 이 지역의 522 에이커 규모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이시설을‘콜로서스’로명 명했으며“세계에서가장강력한인 공지능 훈련 시스템”이라고 자랑했 다. 하지만AI 훈련을위한슈퍼컴퓨 터를가동하는데엄청난전력이소 모되는 탓에 xAI는 수십 대의 가스 터빈을 설치해 자체 발전하며 전력 을충당하고있다. 가스 터빈을 가동하면 천식 등을 유발하는질소산화물과발암물질 인폼알데하이드, 폐를통과해혈류 로들어갈수있는초미세먼지등이 대기로 다량 배출된다. 지역 환경단 체가 지난 3월 촬영한 항공 사진에 따르면 xAI는 이 지역에 35개의 가 스 터빈을 설치했으며, 4월에 촬영 한 열화상 사진에는 33개의 터빈이 가동중인것으로나타났다. 이곳에 서 4.8㎞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폐 질환자 새라 글래드니는 xAI 시설 에 대해“우리의 건강과 지역사회 의안전이전혀고려되지않았다”라 고비판했다. 환경단체들은 xAI의 가스 터빈이 대기 오염물질 배출 허가도 정식으 로 받지 않았으며, 당국이 1년 미만 으로운영되는임시터빈에허가없 이가동을허용하는법적허점을이 용하고있다고비판했다. 자동차관세유예효과 전기차합종연횡활발 xAI 운용 거대데이터센터, 공해논란 “숨막힌다”주민들반발 가스터빈수십대가동 포드, 닛산과 배터리 공장 공유 경제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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