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5월 28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 습니다/나는두길을다가지못하 는 것을/안타깝게 생각하면서/오 랫동안 서서 한길이 꺾이어/바라 볼 수 있는 데까지/멀리 바라보았 습니다./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그 길에는 풀이더있고/사람이걸은자취가 적어 아마 걸어야 될 길이라고 생 각했던 거지요/그 길을 거르므로 그길도/거의같아질것이지만/그 날아침두길에는/낙엽을밟은자 취는없었습니다/아, 나는다음날 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두었습니 다/길과길은맞닿아끝이없으므 로/내가다시돌아올것을의심하 면서/훗날훗날에나는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는두갈래길이있었다고/ 나는사람이적게간길을택하였 다고/그리고그것때문에모든것 이달라졌다고--/ (시, 로버트프로스트 1874-1963) 미국시인으로 1874년샌프란시 스코 출생, 잠시 영국 뉴잉글랜드 농장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소박한 한 농민으로 자연을 노래 한현재미국시인중가장순수한 고전시인으로꼽는다. 그의작품 소년의 의지, 보스턴의 북쪽 출판 그는하버드대학교수, 네번이나 퓰리처상을수상하였다. 우리인생길에는지나고보니내 가가보지못한길에아쉬움이남 아있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그의 저서에 서“내가만난두여인”이란글을 쓰셨다. 그의대학시절끈질기게구애를 하던 두 여인을 지금도 잊지 못한 다는추경님의그솔직한그고백 을나는좋아한다. 그가 사제 시절 기차를 타고 고 향집을방문할때차창밖멀리바 라다 보이는 아련한 불빛 동네를 지날 때면 아 -- 지금쯤 온가족 이 한데모여 함께 저녁을 먹는 그 들이한없이부러웠다고고백하셨 다. 그의소원은옹기장수어머니가 다시살아나신다면그발아래엎 드려 밤새 다리를 주물러드리는 효도를단 5분만이라도해드리고 싶다 고백하셨다. 추기경으로 성 자의 길을 걸으시면서도 자신을 성찰하시면서“나는바보야”자서 전을시리즈로펴내셨다. 난내생 에 존경하는 어른은 김수환 추기 경님이시다. 내인생길에도내가걸어보지못 한길이 지금도아쉬움으로가슴 에남아있다. 꽃같은내젊은시절, 청파언덕 을오르내리며날기다리던뭇청 년들이있었다. 그들은 남 달리 출세한 의학도, 컴퓨터로 한국을 대표할 정도로 출세한청년도있었다. 난어려서몰랐지만내가서울대 학을졸업할수있는것도너의아 버지 덕분이라 말한 청년도 있었 다. 말없이어려운청년을돕고계 셨던울아부지, 그는시골농부였 다. 배운것도많지않으셨으나흙에 묻혀 사시면서 팔 남매를 대학까 지보내신지금생각하면흙속에 묻혀사신마음씨좋은어른이셨 다. ‘로버트프로스트’그의이름은 서리,즉,아침이슬,이었다 그의맑고아름다운시에는한마 디도어려운시어들이없다. 수많은한국시인들이아무도이 해하지 못한 시어를 찾아 시를 망 쳤다. 시인도모르는언어때문에일반 민중은 시를 아예 못 읽거나 외면 한다. 시는본래마음이사특한자 는시를쓸수없다.고옛고전에는 말한다. 국사를 맡기는 중요한 인 물을찾을때마다, 그에게시를쓰 게했다. 우리나라에서가장사랑받는시 는‘김소월시인’의시이다. 단한마디어려움없는국민시인 이 얼마나 많이 노래로 불리었는 가-- 시인 윤동주의‘서시’는 하루에 도몇번이나내마음에담고산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 살 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부끄러워하였다.”내 영혼의 고백 -- 내 시도 아닌 그 누군가의 시 한 수가 당신의 하루를 맑게 씻을 수 있는 생명수가 되길 바라는 외로 운나그네맘으로시를찾는다. 그대아름다운것치고외롭지않 은것보았는가? 보들레르의 휘 굽은 선률 아인 슈타인의 피는 우주 석가의 대비, 그리스도의사랑이깊은사랑, 높 은질서,시가외로이피는꽃 이외로움은그대영혼을승화하 는 것이니 그대 외로움 고이 지니 고한절의시가가슴에흐르게하 라. ‘청경우독’자연속에서 소박한 농민과자연을노래한... 시와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아직도가보지않는길 ‘공자일’씨는 65세 생일을 앞 두고오랜만에고등학교동창모 임에나갔다.오랜만에만난친구 들이하나같이축하인사를건네 며“이제 메디케어 받겠네, 공짜 건강보험 시작이지!”하고 농담 섞인말을건넸다.‘공자일’씨도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다.“나 라에서주는거니까그냥자동으 로, 공짜로 나오겠지…”그런데 돌아와서 메디케어 관련 서류를 들춰보는순간,표정이확바뀌었 다.“어? 보험료도 내야 하고, 디 덕터블이니 코페이니 이런 말들 이왜이렇게많아?” 그제야‘공자일’씨는 알게 되 었다. 메디케어가공짜라니, 세상 에 그런 호사가 어디 있겠는가. 일단결론부터말씀드리자면, 메 디케어는 일부만 무료고 나머지 는유료다.그‘무료’라는것도정 확히따지면, 예전직장에서일할 때 이미 월급에서 빠져나간‘세 금’으로 미리 납부한 덕분이다. 다시 말해, 이미 낸 돈으로 받은 혜택이란 얘기다. 먼저 메디케어 파트 A(병원보험)는 40쿼터, 즉 약 10년간 근로하며 세금을 납 부한경우에는보험료(프리미엄) 가 면제된다. 그래서 많은 분들 이“파트 A는공짜”라고알고계 신데, 그건이미피같은돈을세 금으로내셨기때문이다.만약이 기준을못채우면,파트A도매달 보험료를내야한다. 그리고 파트 B(외래 진료 보험) 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건 누구 든지 보험료를 내야 한다. 2025 년 기준으로 기본 프리미엄은 월 $185이다. 소득이 높으면 IRMAA까지 붙어서 보험료가 $500을넘기도한다. ‘공자일’씨는이걸보더니이렇 게말했다.“이게공짜면, 내가매 달 내는 이 돈은 뭐지?”그뿐인 가. 병원에 가면 끝나는 게 아니 라, 본인부담금도 꽤 많다. **이 게 바로 디덕터블(Deductible)과 코페이(Co-pay), 코인슈어런스 (Co-insuranwce)**다. 용어가 어렵게들리지만, 알고보면이렇 다. 디덕터블: 보험적용을받기전, 본인이 먼저 내야 하는 일정 금 액. 파트 A는 입원 시 첫 60일까 지 $1,632 (2024년 기준), 파트 B는매년 $240 정도 (2024년기 준) 즉, 병원에 입원하거나 의사 에게처음갈때는보험이적용되 기전의일정금액을본인이먼저 낸다. 코페이: 진료나 약값을 지불할 때,본인이일정금액을부담하는 방식. 예: 의사방문시 $20, 응급 실 $100 등, 코인슈어런스: 치료 비용 중 일정 비율(보통 20%)을 본인이 부담하는 것. 예: $1,000 진료비 중 20%인 $200을 본인 이낸다. ‘공자일’씨는 이 설명을 듣고 다시 물었다.“그럼 진짜 공짜는 도대체 뭐예요?”공짜라고 말할 수있는부분은정말제한적이다. 파트A를프리미엄없이받을수 있다는것, 그리고일부건강검진 (예: 암검진, 독감예방주사등)이 ‘무상’이라는정도다. 하지만대 부분의진료, 검사, 입원, 수술등 은 **‘부분보장’**이다. 또, 약 값은 어떻게 되냐고? 그건 또 파 트 D(처방약 보험)를 따로 가입 해야한다. 이것도프리미엄이따 로 있고, 플랜마다 디덕터블, 코 페이, 약값 차등이 있다. 그래서 ‘공자일’씨는 결심했다.“이거, 나 혼자 판단해서 될 일이 아니 네. 전문가랑 상담 좀 받아야겠 어.” 그판단이옳았다. 실제로많은 분들이 메디케어를‘공짜’로 오 해하다가 나중에 갑자기 병원비 가 수천 불씩 나오자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메디케 어Advantage플랜(파트C)에가 입하면추가프리미엄없이다양 한 부가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 우도 많지만, 대신 네트워크 병 원 제약이 생기고, 플랜마다 구 조가달라서비교후선택이중요 하다. 또하나빠뜨릴수없는게 **Supplemental Insurance(보 충 보험, Medigap)**이다. 이건 파트 A와 B에서부족한보장부 분을메우기위해따로가입하는 보험이다. 물론 이건 또 다른 월 보험료가발생하고, 주마다가입 조건도 다르다. 결국 메디케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프리미엄(매 달 내는 돈), 디덕터블(보험 적용 전에내야하는돈), 코페이/코인 슈어런스(치료받을 때마다 드는 돈) 이 세 가지를 확실히 이해해 야한다. ‘공자일’씨는마지막에이렇게 정리하셨다.“세금낼땐강제로 내고,혜택받을땐따져가며받아 야하네.메디케어,공짜가아니네 요.”그 말이 정답이었다. 메디케 어는절대공짜가아니다. 하지만 제도를잘알고,계획적으로준비 하면 훨씬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관리할수있다. 혹시지금‘공짜 겠지’하고 안심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프리미엄과 본인부담금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길바란다.그리고언제든궁 금하신점이있으면저희에이전 시로편히문의해주시길. 공짜보 다 더 중요한 건, 준비된 보험이 다. (보험전문인최선호770-234-4800) 메디케어는 정말 공짜일까요?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시사만평 R.J. 맷슨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요즘 대졸자들 학자금부채 사각모의 예전술장식이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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