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5월 29일 (목요일) D2 미국 ㆍ 유학생 비자 인터뷰 중단 “9월학기맞춰입국 못 하면어떡하나$” 美유학생들날벼락 미국정부가 유학 비자 발급 과정에 서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계정심사 를강화하기위해전세계유학생비자 인터뷰를일시중단하라고지시했다는 외신보도가나오면서국내유학 준비 생들과유학원들이혼란에빠졌다. 올해1월출범한도널드트럼프미국 행정부는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외국 인유학생관련조치를강화하는움직 임을 보였는데이번유학생비자인터 뷰 중단도이러한 흐름의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미국정치전문매체폴리티코에따르 면이번지침의대상이되는 건F � 미국 대학에유학하거나 어학연수를 받으 려는 학생대상 � , M � 직업훈련을 받으 려는 사람 대상 � , J � 교육·예술·과학 분 야 국제교류 프로그램참가자 대상 � 비자다. 국내유학원들은 갑작스러운 소식 에당혹감을감추지못하고있다.유학 원등에따르면 28일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의인터뷰예약페이지접속이 이미막힌상황이다. 신종민더유학대 표는“오늘급히학생들에게보낼안내 메시지를준비중”이라며“이미인터뷰 를예약한학생들은영향이없지만,아 직예약하지못한 학생들이걱정”이라 고했다. 비자발급지연이장기화되면유학생 들의피해가커질수있다는우려도나 온다.이윤헌종로유학원대전지부지 사장은 “학생들은 보통 9월가을학기 시작에맞춰6월말에서7월초사이에 미국에입국한다”며“이시기쯤이면대 부분기숙사나 홈스테이준비가 완료 된상태인데,이미비용과위약금을 납 부한경우가많다”고우려했다. 유학원들은 일단 학생들에게 사전 정비를 권하고 있다. 서희진 제이웨이 에듀케이션원장은 “학생들에게문제 가될수있는게시물은삭제하라는지 침을 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 대 표도 “미국을비방하거나전쟁을미화 하거나,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내용의 SNS 게시물이있다면삭제하라고 공 지할예정”이라고설명했다. 유학생들사이에서는이미예견된수 순이라는 반응이나온다. 최근비자를 발급받고사회과학 박사 과정진학을 위해 8월 초 출국을 앞둔 A씨 � 29 � 는 “SNS를 검열한다는얘기가예전부터 있어서, 비자 신청시에는 거의사용하 지않는 계정을 적거나 인스타그램은 아예비활성화하는등몇주동안미리 대비했다”고말했다. SNS 심사에대해선 불쾌함을 느끼 면서도 현실에수용할 수밖에없다는 의견이많다. 미국에서경영학 박사 과 정을밟기위해유학을준비중인이모 � 27 � 씨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나 라에서자유를 침해하는 조치를 시행 하는 건아이러니하고 황당하지만 입 국을위해서는받아들일수밖에없다” 고 토로했다. 반면 미국 유학 자체를 다시생각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 다.지난해부터미국철학박사과정을 준비해온 나모 � 29 � 씨는 “무슨 권리로 내SNS를들여다보나싶고,정말미국 에가야 하나 회의감이든다”며“박사 과정은한번시작하면 5, 6년은머물러 야하는데,설령간다해도언제추방당 할지모르니독일이나 캐나다도 진지 하게알아봐야겠다”고비판했다. 국내대학들도 대응에나섰다. 고려 대학교는이날 미국정부의외국인유 학생등록제한 조치로인해어려움을 겪는교수, 박사후과정연구원,대학원 생,학부생등을지원하기위한특별프 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원고려대총장은“학문후속세대 양성을위해어려운여건속에서도안정 적으로연구와 학업을이어갈 수있도 록필요한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강 조했다. 허유정^문지수^이유진기자 “비자인터뷰신청을아직못한 학생도, 이미신청해둔 학생도 모 두 난리예요. 비자 심사를 무사히 받을 수있을지,어렵게성사된유 학이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게 시글하나로틀어지진않을까걱정 이크죠.” 미국 정부의 유학생 대상 비자 인터뷰 중단 소식이알려진 28일 국내한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석 사과정생A씨는이공계학생들이 “다들혼란스럽고답답해한다”고 전했다. 트럼프행정부가 ‘정부 효 율화’를 명목으로 과학분야연구 개발 � R&D � 예산을 크게삭감해 미국 유학 문이가뜩이나 좁아졌 는데, 이번 조치로 불확실성이더 욱커졌기때문이다. 미국대학원유학을준비하던이 공계생들상당수는상반기부터이 미고배를 마시고있다. 물리학을 전공한 B씨는 올해초 석사 유학 을위해미국의여러대학에지원해 면접을 봤지만 입학을 모두 거절 당했다.‘예산부족’이이유였다.미 국대학들이예산이나비자문제로 유학생을 받지않는 상황이당분 간계속될거라고생각한B씨는결 국독일대학에진학했다. 미국에서박사후연구원 � 포닥 � 자리를얻으려는졸업생들도이미 어려움을 겪고있다. 윤종일한국 과학기술원 � KAIST � 원자력및양 자공학과교수는“한학생은포닥 을 하려던기관과 논의가 거의끝 난 상태였는데미국 상황이달라 지면서일정이연기됐고, 추천서를 보냈는데아예연락이없는경우도 있다”며“미국국립연구소에서포 닥으로 일하던 제자들도 귀국을 고민하고있다”고전했다. 미국의불확실성이커진탓에이 공계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유학 을 다른 나라로 가거나 국내에서 공부하라고 권하고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런 조언이현실과 동 떨어져있다고 토로한다. 서울의 한 공대에재학 중인C씨는 “학계 에서유명한 교수와 연구실이대 부분 미국에있고, 국내에서도 미 국 유학 출신을 선호하는데방향 을 쉽게 돌리긴 어렵다”며 “한국 에 남은 선배들이 최근 R&D 예 산 삭감으로 고생한 걸봤기에국 내역시걱정되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미과학계의연결고리인인재 교류가줄면장기적으로미국과의 연구 협력이흔들릴수있다는 우 려도나온다. 당장학계교류의장 부터 축소되는 분위기다. 최원영 울산과학기술원 � UNIST � 화학과 교수는“미국국립과학재단 � NSF � 같은연구관리기관까지예산지원 을 중단하고 있어현지교수들이 학회참석을취소하는움직임도있 다”고했다.인터뷰중단대상에유 학생용 F비자뿐아니라 교환연구 자를위한 J비자가포함된것도이 런우려를키운다. 다만 인재 유치가 절실한 국가 들엔 미국의이번 조치가 기회일 수있다는 시각도있다. 미국행에 제동이걸려다른 나라 유학을 모 색하는 과학기술 인재들을 받아 들여첨단산업발전의기반을 다 질수있을거란예상이다.윤교수 는 “이번일을계기로우수한이공 계인력들이국내에머무를 수 있 도록 정부가 다양한 전략을 고민 해야한다”고말했다. 신혜정^김태연기자 예산삭감이어비자문제까지 유학 한파에떠는이공계생들 트럼프, 美명문대진보색빼기의도$“외국인학생의존재정수익에타격” ������������������������������������������������������������������������������������ ����� ���� ☞ 1면‘美비자인터뷰중단’에서계속 폴리티코는 “캠퍼스 시위에참여한 학생들을 심사하는 기준이모호하다 고불만을제기하는국무부당국자가 많았다”고전했다. 검증이확대될수도있다.앞으로반 미 � 反美 � 성향 또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비판하는 SNS 게시물도 심사 대상이될가능성을배제할수없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정부자금중단등으로자국명문대의 재정을 압박하는 와중에이뤄진 것이 다. 캠퍼스 내반유대주의단속이라는 명분이면에이들 대학의진보색과 불 온성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나온다. 법원에의해곧장제동 이걸리기는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하버드대를겨냥해유학생및교 환방문자유치자격박탈을시도하기 도했다. 폴리티코는 “행정부가이계획을 시 행하면 학생 비자 처리 속도가 심각 하게느려질 수있다”며“외국인학생 에크게의존해재정수익을 확보하는 많은 대학에타격을 줄 수도있다”고 짚었다. 국무부는 폴리티코 보도 내용을 부 정하지않았다. 태미브루스국무부대 변인은이날브리핑에서폴리티코보도 내용의사실여부에대한질문에“그것 � 기사에서거론한국무부전문 � 이존재 한다면 유출된 문건일것”이라며“모 든주권국가는 � 그나라에 � 누가오려 하는지,왜오고싶어하는지,그들이누 구인지,어떤일을해왔는지를알권리 가있다”고 말했다.이어“학생이든 누 구든미국에오려는 사람이어떤사람 인지평가하기위해우리는쓸수있는 모든 도구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유학원들당혹 F^M^J비자대상,어학연수등영향 “기숙사비등이미납부한경우많아” 비자발급지연땐학생들피해커져 美유학에회의감도 美비방 SNS 게시물등삭제나서 “설령간다해도언제추방될지몰라” 국내대학들‘지원프로그램’추진 트럼프, 과학 R&D 예산줄여 美대학들입학거절등잇따라 교수들“국내서공부”조언에 “유학파선호하는현실”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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