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5월 30일 (금요일) D3 대선 사전투표 첫날 “10분이면후딱 하고갈 수있을 줄 알았는데$투표열기가대단하네요.” 21대 대선 사전투표일 첫 날인 29 일오전 8시40분. 서울중구의사무실 출근길에인근 투표장을찾은 조은진 � 27 � 씨는“아직50분째대기중”이라며 놀란표정을감추지못했다.‘12·3 불법 계엄’의밤이아직도 생생하다는 그는 “유권자로서권리를행사하러왔다”면 서도 줄어들 기미가안 보이는 대기줄 을애타게쳐다봤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 는6·3 대선사전투표열기가뜨겁다.중 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이날 투 표마감시간 � 오후 6시 � 기준투표율은 19.58%로사전투표가적용된전국단위 선거의동시간대투표율중최고치다. 서울 도심한복판 중구 소공동주민 센터에마련된사전투표장에는오전 8 시20분에유권자100명이상이몰렸다. 대부분 20~40대직장인들이라기다리 는시간이길어지며이탈자가나오기도 했다. 40대신모씨는“투표하려고오전 6시에일어났는데더일찍나왔어야했 나싶다”라며오전 9시출근시간을 10 분남기고 대열을 빠져나왔다. 신씨는 “그래도 ‘나라를 바로잡아야 된다’ 마 음에서나온 사람들이이렇게많구나 싶어서뿌듯하다”고미소지었다.이투 표장에는점심시간엔건물을빙둘러싸 고100m넘는줄이생기기도했다.대기 시간은오전에약 50분이었다가점심시 간에2시간으로늘어났다. 김수민 � 32 � 씨는“동료두명과헐레벌떡뛰어나왔 다”며“일단 줄을서보고안되면내일 새벽에더일찍나오겠다”고말했다. 주택가에위치한사전투표장도붐비 기는 마찬가지였다. 동대문구 회기동 에선대학생등 20대와 고령의노인들 이오전 8시전부터몰렸고, 서초구 반 포동 한 주민센터는 5층 투표장을 가 는사람들을가득채운승강기가쉼없 이오르락내리락했다. 다시는계엄과같은사태가벌어져서 는안된다는결연한마음가짐으로투 표장을 찾은 시민들도 많았다. 윤 전 대통령의사저아크로비스타에서멀지 않은반포1동주민센터에온주민허모 � 43 � 씨는 “내란세력청산을위해투표 소를 찾았다”며“이런게해결돼야 올 바르고새로운정부가수립될수있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엄당일 밤 국 회앞을지켰다는 최수진 � 53 � 씨는 “저 희집이평소 헬기들이다니는 길목에 있는데헬기소리가들릴때마다 � 그날 밤이생각이나 � 너무 힘들다”며끝내 눈물을보였다.‘경제안정’에방점을둔 유권자들도보였다. 노모 � 64 � 씨는 “대 기업을 죽이는 대통령이아닌 경제를 살리는대통령”을바랐다.동대문구자 영업자이정열 � 55 � 씨도“구태정치를벗 어나야 하고경제도 다시제자리를 찾 았으면한다”고했다. 부정선거를우려하는유권자들도있 었다.투표를마친한 70대동대문구주 민은“사전투표는부정이많아믿지못 한다”면서도 “TV토론에서아주 서로 비방만하고헐뜯는 모습을 보고기다 릴수가없어서그냥오늘왔다”라고했 다.투표활동을감시하기도했다.김모 � 77 � 씨는오전6시부터중구한투표소 앞에서투표를마치고나오는사람수 를일일이세며흰종이에‘바를정 � 正 � ’자 를빼곡이써넣었다.그는“우리교회애 국자랑저랑둘이오늘번갈아가며부 릅뜨고볼것”이라고힘줘말했다. 사전투표소경비및순찰활동도강 화됐다. 전국 3,568개사전투표소 중 20대대선기준하루사전투표자수가 4,000명이넘는 304개소 � 서울 57,경기 79개소등 � 에정복경찰관이2명씩우선 배치됐다. 배치되지않은 곳도 소란이 발생할경우투표장관리관판단에따 라경찰에도움을구할수있다. 강지수·이유진·전유진기자 “나라 바로 잡자” 출근길멈추고 점심시간 쪼갠 투표 열기 투표소줄선시민들반응 50분대기하다출근한직장인 “사람많아투표못했지만뿌듯” 점심시간엔 2시간까지기다려 “안되면내일새벽일찍나올것” ������������������������������������������������������������������������������ ������������������ ������ 오징어게임CG^초대형LED$방송사선거방송각축전 절차도문구도이해어려운데$ 투표보조못받는발달장애인 다음 달 3일 대통령선거투표가 마 감되면 방송사들의개표방송 경쟁이 시작된다. 방송사들은 기술력과 역 량을 총동원해 시청자 눈길 끌기에 나선다. 인기드라마나안무등을후보와합 성한 그래픽으로 매번화제를 모았던 ‘CG � 컴퓨터그래픽 � 맛집’ SBS는이번 대선개표방송에도유머러스한그래픽 을준비했다.메인테마는넷플릭스드 라마 ‘오징어게임’이다.소속정당을상 징하는색체육복을입은 후보들이쏟 아지는 표를 차지하려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전통놀이를한다.SBS 의투표 마스코트인흰곰 ‘투표로’가 드라마속게임인형‘영희’처럼서서얼 굴을돌린다. SBS는 2022년대선개표방송 때는 후보들이그룹에스파의‘넥스트레벨’ 춤을추는모습을방송해시청자관심 을끌었다.이재명·윤석열당시후보를 3D스캔촬영한후구현했다.SBS CG 에대한외신들의관심도커지며지난해 4월국회의원선거개표방송은BBC가, 이번대선개표방송 준비과정은 프랑 스통신사AFP가취재하기도했다. MBC는초대형LED 무대로몰입감 을극대화할계획이다.가로 44m,높이 7m에달하는 6면LED스크린을무대 에설치해개표 상황을실감나게전달 한다는전략이다.MBC 측은 “방송역 사상최대규모의LED를투입한다”며 “LED 스크린을 한 폭의화면처럼활 용한착시그래픽이시청자들에게초현 실적인역동성과 몰입감을선사할것” 이라고밝혔다.또유시민작가와정규 재전한국경제주필, 박주민더불어민 주당 의원, 조경태국민의힘의원이출 연해선거판세를 분석하고 향후정국 에대해토론한다. KBS는역사적의미를 담아 개표방 송장소를정했다.조선시대최고행정· 의결기구인의정부가있었던광화문의 정부지에무대를설치한다. KBS 측은 “의정부지는 과거조선의국정운영을 실현하던 공간이자 오늘날 민주주의 의상징으로다시태어난자리”라고설 명했다. 남보라기자 “발달장애인은투표보조를받을수 없습니다.” 29일오전 11시, 21대대통령선거사 전투표가 진행되고있던서울 마포구 공덕동 주민센터. 발달장애인강수미 � 27 � 씨가 투표 보조인 � 사회복지사 � 의 도움을 받아 투표하겠다고 하자, 사 무원은공직선거법상시각·신체장애인 만 투표 보조가 허용된다며보조인의 출입을 제한했다. 주변에선“장애인이 야?”라는수군거림이들려왔다. 위축된 표정으로 기표소에홀로 들 어간강씨는한참뒤기표한 투표용지 와봉투를들고나와선머뭇거리다“어 떻게 해야 하냐”고 사무원에게 물었 다.‘관외선거인은투표용지와회송용 봉투를수령한 다음,기표소에서투표 용지를기표후회송용봉투에넣어밀 봉후관외투표함에투입’이라는문구 가 좀처럼이해되지않았기때문이다. 사무원의설명으로 강씨는 직접밀봉 을하고투표함에기표용지를넣을수 있었다. 강씨는그나마나은상황이었다. 같 은날서울종로구사직동투표소에선 발달장애인들이 투표를 포기했다는 소식이전해졌다. 2016년부터4년동안은발달장애인 도 투표 보조인과 함께기표소에들어 갈수있었다.그러나선관위가 2020년 에‘시각또는신체의장애’라는문구를 글자 그대로 엄격히해석하면서발달 장애인중 장애가겉으로 드러나지않 는사람은투표보조를받지못하게됐 다. 발달장애도 중추신경계등의이상 으로촉발되는만큼,넓은의미에서‘신 체장애’로볼수있다는게장애인단체 의입장이다. 이승헌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사 무국장은 “보조원이기표소안에함께 들어가 당사자가 투표절차에대해질 문하면하나씩설명해주고, 글을모르 거나 얼굴이나이름을 기억하는 데어 려움이있는 경우어떤후보를찍으려 하는지묻고 안내하고, 꼭 찍고 싶은 칸에한번만찍게끔돕는다면발달장 애인 투표에도움이될 수있다”고 설 명했다. 쉽게투표할수있도록사진과로고 가 삽입된투표 용지도 발달장애인들 의오랜 요구사항이다. 발달장애인들 이쉬운 선거공보물과 그림투표용지 를 제공해달라며제기한 소송에서지 난해 12월 서울고법은 “정당 로고와 후보자사진등을이용한그림투표보 조용구를제공하라”고판결했다.하지 만 ‘공직선거법개정이우선돼야 한다’ 는 중앙선관위의상고로 사건은 대법 원으로넘어갔고이번대선에는도입되 지못했다. 이사무국장은 “발달장애인들이사 전투표하러갈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한뒤,선관위에서전화를한통받 았다”며“어떤 도움이필요한지물을 것으로예상했지만,‘시끄럽고문제될 수있으니주의하라’는내용이었다”고 황당해했다. 원다라기자 SBS “체육복입은후보들경쟁” MBC “초현실적몰입감극대화” KBS “광화문의정부지에무대” 발달장애인사전투표동행취재 따라간복지사도움허용안되고 주변에선“장애인이야?”수군거림 사전투표가겠다는발달장애인에 선관위“시끄럽지않게주의”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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