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2일 (월요일) A5 종합 트럼프, 백악관떠나는머스크에 ‘골든키’ 도널드트럼프대통령과그의신흥최 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30일부로4개월여 ‘동거’에일단마침표를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효율부(DOGE) 의실질적수장으로서지난1월부터연 방 정부 조직 개편과 대대적인 공무원 감축을 주도한 머스크의 노고를 치하 하기 위해 이날 약식 기자회견 형태의 이벤트를백악관집무실에서개최했다. DOGE와관련된‘특수직공무원’생 활을 끝낸 머스크가 테슬라 등 자신의 기업 경영에 전념하게 된 것에 즈음해 마련한행사였다. 취재진이 자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일론, 고맙다”면서 머스 크가 주도한 연방정부 구조조정,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다양 성,형평성,포용성)관련정부사업폐지 등을성과로열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황금 열 쇠’를 머스크에게 선물했다. 케이스에 백악관이 그려진 이 열쇠는 언제든 백 악관을 드나들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 로보였다.이에머스크는“DOGE의영 향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며“어떤 불 교도가 그러하듯 (DOGE는) 정부 전 체에스며들것”이라고밝힌뒤언젠가 DOGE가 1조 달러(약 1천400조원)의 낭비를줄이게될것이라고덧붙였다. 그는앞으로도백악관을수시로방문 하며트럼프대통령의친구이자조언자 가되겠다고밝힌뒤“나는대통령이원 할 때 언제든 조언을 제공하길 희망한 다”고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그러길 바란 다”며“그는(백악관에)왔다갔다할것 같다”고말했다. 눈에멍이든채로이날행사에참석한 머스크는그에대한취재진질문에“프 랑스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며 에마뉘 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영부인 브 리지트여사가최근대통령전용기안에 서 마크롱의 얼굴을 밀친 장면을 상기 시키는농담을했다. 그런뒤자신의다섯살난아들‘엑스’ 와놀던중‘한번덤벼보라’는말에아 들이 자신의 얼굴을 치면서 난 상처라 고소개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꿈꾸는‘화성 식민 지건설’과정부효율화중어느것이더 어렵냐는 질문에“답하기 까다로운 문 제”라고말했다. 그는또자신이작년트럼프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을 지원할 당시 그간 알 려진 것 이상의 마약류를 복용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대해질문받 자 NYT의 신뢰도를 폄훼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는“’러시아 게이트’(트럼프 대통 령의 2016년 대선 승리를 위한 러시아 의 선거 개입과 트럼프 캠프와의 공모 의혹)를 보도한 그 뉴욕타임스를 말하 는것이냐”고밝힌뒤뉴욕타임스의러 시아 게이트 보도들이 사실이 아닌 것 으로드러났다면서“(다른질문으로)넘 어가자”고말했다. 머스크는지난해미대선선거운동과 정에서트럼프진영에거액을기부한것 은 물론 펜실베이니아주 등 격전지를 다니며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을 해 트 럼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 다. 대선 이후에는 정권 인수팀이 꾸려진 플로리다주팜비치마러라고리조트에 거의 상주하며 신흥 최측근으로 부상 했고,트럼프2기출범후에는연방정부 지출을 줄이고, 정부내 진보주의 사업 들을정리하려는트럼프대통령의목표 를충실히수행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 람들사이에서그는정권의 2인자이자 ‘공적’취급을 받았고, 비판 여론으로 인해 테슬라 주가하락, 테슬라 매장에 대한공격과차량방화, 불매운동등에 직면하기도했다. 일각에서는 자신보다 돋보이거나, 더 큰실력자처럼인식되는인물과,자신을 거역하는 인물을 절대 곁에 오래 두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할 때 머스크가 적시에‘모양 좋게’백악 관을떠나는것으로평가하고있다. 이미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에 이견을 제시한 데 이어 지 난 2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 이고있는감세및예산관련법안에대 해“재정적자를키우는대규모지출법 안”이라며‘쓴소리’를했다. 연합뉴스 트럼프‘공무원칼질’주도한 머스크위해백악관서송별이벤트 머스크,최근트럼프중요정책에이견 파열음확산前모양갖춰‘작별’ 머스크에게‘황금열쇠’선물하는트럼프대통령[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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