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5일 (목요일) 얼마 전 지니 라이스(Jeannie Rice)라는77세한인여성이주류 언론에서큰화제가되었다. 오하 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사는 그녀 는40년동안135개의마라톤을 완주했는데매번자기나이그룹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6대 마라톤(보스턴, 시카고, 뉴욕, 베 를린, 런던, 도쿄)을 석권한 것은 물론이고,지난해런던마라톤에 서는 75-79세 여성 세계최고기 록(3시간33분27초)을세웠다. 70대 노인이 하도 많은 마라톤 에서너무많은기록을세우는바 람에 그녀의 불가사의한 체력은 의학계의연구대상이되었고, 그 결과가응용생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소개 되기도했다. 연구진은지니라이 스가 5피트2인치(158cm)에 95 파운드(44kg)의 평범한 아시안 여성의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지 만 최대산소섭취량(VO2 max) 은 25세 여성과 같다면서“탁월 한유전자, 꾸준한운동, 몸관리, 건강한 식단으로 노화의 패턴을 벗어난좋은사례”라고결론지었 다. 시카고의 유재준씨는 또 다른 기적의노인이다.현재92세인그 는 평생 일만 하다가 70세 때 의 사의권유로걷기시작해차츰달 리기 강도를 높였는데, 80세에 처음나간시카고마라톤에서80 세이상부문 1등을차지했다. 여 기서자신감을얻은그는이후 5 년동안세계 6대마라톤을모두 3시간30분 전후 기록으로 완주 했으며, 이에그치지않고지난해 에는 7대륙 마라톤 완주를 달성 했다. 7대륙 마라톤이란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 리카, 남극 대륙에서의 마라톤 을뜻하는것으로이를모두완주 한사람은전세계에약400여명, 이중 최고령자가 바로 유씨다. 7 대륙마라톤에서가장힘든것은 남극‘아이스’마라톤대회로, 아 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서출발해킹조지섬에서의대회 를 마치고 돌아오는 2주간의 일 정이다. 시간과비용이많이들고 극한의 추위에다 사고를 대비한 보험까지들어야뛸수있는대회 라어렵기로유명하지만그특별 한경험때문에필생의도전으로 삼는마라토너들이적지않다. 두 마라토너의 예를 들었지만 이들외에도늦은나이에운동을 시작해서 인생이 달라진 사람들 이 너무 많다. 한국에는 81세의 ‘몸짱 할머니’임종소씨가 있다. 70대때부터국내외시니어보디 빌딩대회에서잇달아우승한그 녀는‘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라 는 메시지의 산증인으로 회자된 다. 임씨는 젊어서부터 에어로빅 을했으나74세에척추협착이와 서갑자기걷지도못하게되었다. 휠체어를 타야할 정도로 심각해 졌을 때 의사로부터 근력운동을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말 을 듣고 그날로 체육관을 찾아 PT(개인지도훈련) 등록을 했다. 그때부터주 3회운동한결과한 달이지나자어느새통증이줄었 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매주 월수금 체육관에 가서한시간반동안상체, 복근, 등, 하체를 고루 단련하는 운동 을 해왔고 그 결과 WBC 피트니 스오픈월드챔피언십에서수차 례우승까지하게된것이다. 아일랜드의 93세 노인 리처드 모건은 지니 라이스처럼 응용생 리학 저널에 특별한 연구사례의 주인공으로등장한바있다.모건 은73세까지는스포츠나운동훈 련을하지않아무릎이삐걱거리 는평범한노인이었다.은퇴후느 긋한삶을살던그는대학조정선 수인손자의조정연습에참석하 곤 했는데 어느 날 한번 해보라 는코치의권유로노를잡았다가 그대로꽂혀선수가되었다. 이후 실내 조정경기에서 4번이나 세 계챔피언에오른모건의훈련과 식단, 생리학을연구한학자들은 그가건강한 30~40대의유산소 엔진과탱크같은체지방률을갖 고있다며그의성공비결로일관 성 있는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고단백질식사를꼽았다. 지난해 실험 노년학(Experi- mental Gerontology)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80~90대 의노인들도역기운동을하면근 력과근육량을늘릴수있는것으 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85세 이 상의고령자들에게12주동안주 3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킨 결 과 근육량이 평균 11%, 근력이 46%증가했다는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의 교훈은 다음 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하기에늦은나이란없다. 운 동은기적을가져다주지만그기 적을만드는것은꾸준함이다.처 음부터 욕심내지말고 습관으로 만들어야한다.단순한걸반복하 는훈련의습관이오랜시간쌓이 면어느새달라져있는자신의몸 을 보게 된다. 몸은 단번에 얻을 수 없고,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 다. 운동은의지로하는것이다. 운 동은무엇이든힘들고어렵기때 문에 이를 즐길 수 있는 열정과 긍정이 필요하다.‘이 나이에’라 는 말은 절대 하지 말고, 적극적 으로삶을개선하려는의지를매 순간새롭게해야한다. 나이가 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근육이다. 몸의중심을잡아주고 잘넘어지지않게해주는것이근 육이다. 따라서유산소운동도중 요하지만나이들수록근육키우 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량이 몸의 엔진 사이즈이고, 근육이 살길이며 근육이 곧 인생이라고 말하는사람도있다. 노인의 건강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작이 반이다. 근 육부자가되자. 오피니언 A8 우리는 우주를 누비는 여행객입 니다/ 우주의무한한별들이무한 의소용돌이와 회오리속에서맴 돌며춤추는 그곳을여행합니다/ 삶은 영원합니다/ 우리는 지구라 는작은별이곳에잠시들를뿐입 니다/서로마주치고 만나고사랑 하고 나누기 위해서 입니다/ 지구 별은영원이 잠깐내어주는 매우 소중한순간입니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네가 빛나 는순간에서...) 사람이세상을떠나면“돌아가 셨다”고합니다. 어디선가 오셨던 곳그본향으로 다시 돌아가셨다 는뜻입니다.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의 세계, 그‘코스모스’는과거에도있었고 현재에도미래에도있을것입니다. 칼 세이건의‘코스모스’책을 처 음대했을때그거대한책을 언제 다읽을 수 있을 까... 머리맡에 두 고밤에잠이오질않는밤아무곳 이나펴들고밤하늘의무수한별 들속을여행합니다. 놀랍게도그머나먼우주의이야 기를‘서사시’로풀어쓴‘코스모 스’는우리의돌아갈본향이있음 을 성서속에종교를떠나서우주 과학자가 우리에게 생생히 선물 한 우주의 우리의 본향이야기에 다름 없었습니다. 지구별 많은 영 혼들에게‘어린왕자’의해가지지 않는 그 황홀한 이야기 처럼 실지 로 존재한다는 우주 과학도가 증 언한하늘의서사시였습니다. 우 주의 광활함, 시간의 영겁속에서 행성 하나와 찰라의 순간을 살아 서함께공유할수있음을‘코스모 스’에는 기쁨, 설레임으로가득찬 ‘우주의서사시’였습니다. 우리가사는지구별은너무작아 별에도 속할수 없는 곳이라 말한 다. 그광대한‘코스모스’속을여 행하노라면 등골이 오싹하고 어 디선가 기쁨, 감사, 찬양이넘치는 목소리가들리는듯하다. 지극히높은데서우리기억의심 연속에밀려오는 아주묘한느낌, 코스모스의 그 웅대함, 그 울림, 그느낌, 그 감정은 인간으로 살아 는 지구 별에서 살면서 느끼는 수 많은괴롬과는다른 빛나는사랑 이야기다. 이미수많은종교, 이데 올로기가 우리에게 전해 온 이야 기 들속에서도 천문학자가 말하 는아!그곳에내사랑하는사람이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그곳 에 있었던 사실을 종교를 떠나서 과학자로서 입증하는 바로, 우리 집,나의이야기가아닌가... 그성자와죄인, 부패한정치인들 이 이미 여기에 지구 별 햇빛속에 지구 별에 잠시 살았던 그 존재들 이었다.우린이미화성의밤하늘 이 우리에게 보여 준 것은 연분홍 색이란사실을 보여주었다. 우주 어딘가 지구 별처럼 생명이 존재 한것일까? 외계생명, 지구의기원, 우주의기 원을 밝혀내는 일이 우주 별이야 기의 근본을다루는정체성일것 이다. 그의‘미래로 띄운 편지’에 는이제하늘과땅의운명은 모두 정해졌습니다. 도랑과 운하는 제자리를 잡았 으며티그리스와유프라테스에는 둑을쌓았습니다. 저희가 무엇을 더해야 하니까? 무엇을더창조해야합니까? 오,‘아누키아’시여,저하늘의위 대한 신이시여! 우린무엇을더해야합니까? (기원전 800년경, 아시리아인들 이쓴시) 천지창조후그분이세상을정돈 하신 후 카오스에서 코스모스에 생명의빛을주셨고, 생명의혼을 빚어 내시고 하늘과 땅의 성스러 움을 가득채우셨다 .“미래로띄 운편지”에서 말한다. 우리가살고있는이지구별이야 기, 악취 나고, 범죄 투성이의 지 구별이야기, 아마영원히이지구 별에살라면누가살고싶겠는가? 땅금재기전쟁으로얼룩지게하 고이땅에주인이 과연누구였나? 잠시머물다간나그네길에서추 방 명령에 떨고, 전쟁으로 죽어가 고지구별은 더이상사람살곳이 아니다. 돈 많이 갖은자가 정치를 하면 다른나라 돈까지뺏어올궁리로 세금공세를펼친다? 온 세상 주인공은 좋은 사람들 이서로좋은마음 주고받는사랑 때문이다. 오늘 처럼 미국이 천박한 가난 뱅이로둔갑한적이있었나... 더 나누어주지못해좋은 마음 을 주고 받으면 스스로 부해지는 “행복한 부자의 법칙”을 다시 배 우라. 칼 세이건은 1934년 미국 뉴욕 브르크린 태어났다. 시카고 대학 물리학 석사, 천문 학, 천체 물리학자. 하버드, 스탠 퍼드 대학 천문학 조교수 역임, NASA의자문위원, 우주행성협 회 공동 설립자우주 항공 연맹의 콘스탄틴 훈장, 미국 천문학회 마 스 루스키 상 수여, 1996년 그의 평생우주에대한꿈과희망을이 루지못한채 1996년골수암으로 세상을떠났다. 시와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우린지구별에잠시다녀간여행자 정숙희 논설위원 정숙희의 시선 운동하는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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