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6일 (금요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 일“미국의채무불이행(디폴트)은 결코일어나지않을것”이라고강 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이미국의국가부채위기를 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재정 건전성을유지하기위해정부가빌 릴수 있는 금액의 한도를 정하는 ‘부채 상한’을 두고 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지난달 15일 기준 약 36조2200억달러로법적한도인 36조 1000억달러를이미넘어섰 다. 현재미국정부는연방연금출 자중단등의한시적특단조치로 시간을벌고있다. ■하지만미국재무부의보유현 금이 모두 바닥나는 시점에는 연 금이나군인급여등주요지출이 중단되고 국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게 된다. 국가 채무 불이행일, 이른바‘엑스데이트(X-date)’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용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 장과 싱크탱크‘초당적정책센터 (BPC)’의 샤이 아카바스 경제정 책국장이 2011년 국가부채 위기 를 경고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 려져있다.미국의회예산국(CBO) 은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거 나유예하지않을경우올8월이면 ‘엑스데이트’가도래할것으로보 고있다. ■미국상원은법인세최고세율 인하, 부채한도 4조달러증액등 을담은‘트럼프감세안’을논의하 고 있다. 문제는 감세안이 통과되 면 미국의 재정적자가 향후 10년 동안 3조8000억 달러 더 늘어날 것으로전망된다는점이다. 이때문에일부공화당의원들조 차 감세안 대폭 수정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 다. 아직가능성은낮지만부채한 도 상향 조정이 늦어질 경우 미국 의디폴트가현실화할수있다는 우려가커지고있다. 또미국국가부채의지속가능성 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미국 달러화와 국채 가격이 동반 하락 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 다. 앞으로반복될미국부채위기 와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하고 최 후의 보루인 재정 건전성을 지켜 야할때다. 김형욱 서울경제 논설위원 만파식적 아파트게이트를지나자녹지대 의화단에새롭게깔아놓은분쇄 된소나무껍질의짙은향기가물 씬풍겨오고있다. 오늘 하루가 내면의 세계에 솔 향기를품어내내그윽함이유지 되길원한다. 삶의 정화로 건강한 리듬의 향 기를뿜어내며새로운질서를열 어가는평온함에이르게된다.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고통의 향기가영혼과내면을정결케한 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편견과 독선에 의해 완고해지는 경향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절대성 을부여하는고정관념때문이다. 영혼과내면의순수성을지키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성과 부정적 인감정에서자유로운존재가되 어야하리라.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아름 답게가꾸는열정은사랑과온유 의고결한성품(격)을낳는다. 극한적 상황에서 삶의 고통을 겪은신실한사람이성취할수있 는인내와헌신의열매이다. 나이 든 자신의 자리에서 삶의 향기를 발산하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이있어야한다. 삶의 새로운 변화의 원칙은 고 통과아픔의시련을통해서세상 을바라보는자신의역량을키우 는것이다. 새로운관점의유연성 을기르는기회를말이다. 이어 자신의 내면의 신선하고 자유로운 의식의 삶이 풍요롭게 전개된다. 타인에게 친절함과 너그러움, 관대함으로 이어지는 깊은 인간 이해와 사랑의 감정으로 승화된 내면의 향기이다. 타인과 자신의 관계를 어떤 모습으로 건전하게 쌓아갈것인가? 타자지향적인삶이대인관계에 서서로의마음을열어가는배려 와경청이우선이되어야할것이 다. 건전한사고체계의균형과조 화를이루는객관적인관점의변 화와삶의다양성을받아들여야 할터이니말이다. 부드러운 눈빛으로 귀 기울여 듣는진지한모습이서로공감하 는분위기를극대화하리라. 인간관계를 헤치는 타인과 불 화는 따뜻한 마음을 잃게 하고 경직된의식을갖게한다. 인간 신뢰 회복은 상대의 생각 과입장에서깊이헤아리는마음 이공감의첫걸음이될것이다. 인간 이해의 달라지는 시선을 느끼게됨은자기인식의심오한 삶의본질을캐는통찰력에의해 서이다. 인간내면의깊은성찰이 삶의존재가치와진실을직시할 수있는예지에이르게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강조했던명 언인“영혼의활동과덕의실천” 은삶을움직이는원동력이다. 인간 이해와 사랑의 능력이 공 존하는 세계는 인간의 존엄성을 귀하게 여기며 말없이 함께하는 사이다. 오래전믿음의공동체인 교회에서만난형님같은분이있 어감사하고있다. 나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만남 이이루어져어느덧서로정담을 나누며함께하는평온함에자연 스럽게익숙해졌다. 평일에 안부 전화를 할 때‘그 래! 어떻게 지내? 정감이 넘치는 다정다감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진지하고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한마디에 가슴이 뭉클해지며 고 통의삶을견딜힘이된다. 지금까지 오랜 신뢰의 세월이 선한 인간관계의 향기로움을 더 해주고있는사랑의힘이다. 건전한인간관계는참되고선한 모습과아름다움을함께추구하 는향기로움을피어나게한다. 링컨 대통령의 모범적인 청년 변호사시절에조수아스피드친 구와함께했던우정은참으로따 뜻한관계의모습이었다. 스피드 의 가구점에서 침대와 2층 방을 임대받는 인연으로 시작했던 돈 독한우정의세계가열렸으며서 로존경했다. 링컨은대통령이되어서도스피 드가보고싶을때면이따금백악 관에초청해변함없이옛시절의 추억과정담을나누었다. 편안한 관계의 친구와 만남의 향기로운 대화는 과중한 직무의 피로감을잊게하는삶의활력소 가되었다. 미국의 시인 에머슨과 영국의 사상가칼라일의멋진우애의관 계를유지했던숱한일화가있다. 에머슨의 시 세계에 매료되어 칼라일은“이 세상에서 오직 인 간의목소리를나에게전해주는 것은당신뿐이오”라고찬사를보 낸다. 칼라일은 에머슨의 첫 수필집 의서문을쓰기도하였고영국으 로초청했었다. 링컨 대통령 변호사 시절 어느 날저녁에하버드대학법학도인 에머슨은링컨과산책을했다. 훗 날에머슨은그날의산책이자신 의진로를바꾸어놓았다고술회 했다. 정직하고순수한링컨과만 남에서삶의신실함에감화된향 기로운순간이었지싶다. 1865년 4월 19일 시인 에머슨 은링컨대통령의장례식에서애 도사를낭독했다. 에머슨은인류의거대한위인의 삶이 남긴 선정(善政)의 업적과 인품의향취에오열했다. 나의 인간관계의 신뢰와 사랑 의마음이더욱풍요로워지는소 중한만남의축복을감사한다. 인간관계에서향기로움을뿜어 내는광휘에찬삶의여정이되길 바란다. 오피니언 A8 새벽 4시 30분, 커피숍이영업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커피를 사기 위해줄지어선자동차의붉은등 이 보인다. 사거리이긴 해도 조용 한 주택가에 유명 커피숍이 생기 면서새롭게볼수있는풍경이다. 상권이좋지않다는예상과는달 리 커피숍은 첫날부터 북적였다. 개업을 알리는 화환이나 풍선 같 은 어떤 표시도 없었다. 그런데도 새벽부터자발적아침형인간인지 직장형 아침형 인간인지 모를 사 람들이분주히드나든다. 평생을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왔 다. 지금은아침형인간을넘어새 벽형인간으로사는중이다. 나이 들면서점점더일찍자고일찍일 어나는 모범적인 새 나라의 어린 이가되어간다. 일찍일어나니하 루가 길고 피곤하여 또 일찍 잠드 는생활로자리잡았다. 새벽에는 작은 소리까지 선명하 게들린다. 새들의지저귀는소리, 옆집 개 백구가 어슬렁거리며 문 을긁는소리, 집안어디선가삐걱 하고숨쉬는소리, 냉장고의작은 진동까지느낄수있다. 커피한잔내려놓고신문을가지 러 나간다. 돋보기 쓰기가 번거로 워 큰 제목만 읽고 넘기다 관심가 는기사는꼼꼼히읽은후스도쿠 를시작한다. 스도쿠를열심히하면치매예방 에좋다고하여아침일과에추가 했다. 모두자고있을시간에홀로 일어나 끝까지 마치고 나면 달리 기경주에서이긴듯뿌듯하다. 평 범하면서도특별한나만의아침이 완성된다.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도 있어 한때 아침형 인간에 온갖 찬사를 다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부추겼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아침에 하루를 계획하고 활력 있게 살아가라는 주장이다. 아침형인간이부지런하고더많 은일을할것같은선입견이있지 만,꼭그렇지만은아닌것같다.나 의 아침은 일찍 시작되지만, 저녁 에는남들보다할수있는것이많 지않다.늦은시간영화관에가본 적이언제인지기억이가물가물하 고 저녁 약속은 일상에서 사라진 지오래다. 가끔은내가일찍잠든 사이에도 여전히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고 또 얼마나 재미있는 일 이 많을지 상상하면 조금은 억울 한생각이든다. 어릴 때부터‘일찍 일어나는 새 가벌레를잡는다’는말을자주듣 고 자랐다. 부지런히 살기를 바라 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의문이 생겼다. 그렇 다면 부지런한 벌레는 일찍 나온 새의 먹잇감이 되고 게으른 벌레 는 살아남는 행운을 누린다는 말 인가. 일찍일어나는새는밤이되 어서야기어나오는벌레를먹어보 지도못할수있지않은가. 어쩌다 느지막이 나가보니 낮보다 훨씬 더 맛있는 먹거리가 있어서 야행 성이 된 새도 있을지모른다는엉 뚱한상상을하곤했다. 한낱미물의세계에도세상은공 평하지 않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삶의 여정에서 마주치는 일들이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옳다 고 믿었던 것들이 여전히 옳은지 그른지어떻게알수있단말인가. 일찍 일어나는 새가 좋은지 늦게 나오는 벌레가 더 나은지 알 수가 없다. 그리하여 산다는 것은 예측 할 수 없는 사건들과 불안정한 미 래와죽음까지도포함한부조리한 세계가펼쳐진다. 이런쓸데없는생각을하는사이 창밖이 희뿌옇게 밝아온다. 부지 런한 새들이 벌써 뒷마당에서 지 저귄다. 어느불행한 벌레는 생을 마감하고 어느 부지런한 새는 배 불리먹는아침이다. 윌셔에서 박연실 수필가 아침형인간의아주소소한이야기 솔향기그윽한날에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교실 엑스데이트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