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10일 (화요일)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창작 뮤지컬‘어쩌면 해피엔딩’이 ‘공연계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 는토니상6관왕을차지했다.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8일뉴욕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토 니어워즈(TonyAwards)’에서작품 상,극본상,음악상(작곡/작사),연출 상,무대디자인상,남우주연상등총 6개부문수상의쾌거를달성했다. 총 12개후보부문중 10개부문 후보에이름을올린‘어쩌면해피엔 딩’은6개부문에서트로피를거머 쥐며올해토니상최다수상작이됐 다. ‘어쩌면해피인딩’은미래를배경 으로인간을돕기위해만들어진로 봇올리버와클레어가사랑에빠지 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로, 박천휴작가와윌애런슨 작곡가콤비의작품이다. 박천휴작가는수상직후인터뷰 에서“내가 꿈꿔왔던 것보다 훨씬 큰일”이라며“우리를 이렇게까지 완전히 받아들여 준 (브로드웨이) 극장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감사드 린다”라고말했다. 또 음악상 수상 소감에서는“한 국의인디팝과미국재즈,현대클래 식음악,전통적인브로드웨이를융 합하려고 노력했다”라며“모든 감 성이 어우러진‘멜팅팟’(용광로) 과도같다”고설명했다.한국뮤지컬 협회는“‘어쩌면 해피엔딩’의 이번 토니상 수상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인정받은한국소극장뮤지컬 이미국브로드웨이대극장으로확 장되어성공한첫사례이자작품상 외에한국인최초로극본상과음악 상을수상한기록”이라고밝혔다. 이어“초기 창작부터 개발, 상업 화, 해외진출까지뮤지컬생태계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델을 구현한 것으로 창작자뿐만 아니라 초연부 터브로드웨이공연까지10년에걸 쳐각단위의역할을수행한우리뮤 지컬계모든분께감사와축하의뜻 을 전한다”며“이번 성과를 계기로 한국창작뮤지컬은더욱발전하며 해외진출의길을넓히고K-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주력군으로 부상할 것”이라고전했다. BBC는‘어쩌면 해피엔딩’의 토 니상 6관왕소식을전하며“한국은 그래미상(1993, 소프라노 조수미), 오스카상(2020,‘기생충’),에미상 (2022,‘오징어게임’)등미국엔터 테인먼트계에서가장주목받는4대 상을모두석권했다”고보도했다. 스타뉴스 C3 연예 브로드웨이서도빛난 ‘윌·휴’ 듀오 “신나고요. 왜냐하면 고생을 함 께한 분들이 많거든요. 그분들이 행복해하는모습을보니까저도뿌 듯해요.”(박천휴) “저도 아주 비슷한 생각이에요. 사실너무흥분해서한국말로이야 기할수있는지좀...정말믿을수없 어요.”(윌애런슨) 8일(현지시간) 미국뉴욕라디오 시티뮤직홀에서열린제78회토니 상시상식은한국뮤지컬계에서성 장한 작가 박천휴(42)·작곡가 윌 애런슨(44) 창작 듀오의 성공적 브 로드웨이데뷔를알리는자리였다. 한국 초연 뮤지컬로 지난해 11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어 쩌면 해피엔딩’은‘윌·휴’로 불리 는 두 창작자의 지분이 상당하다. 한국에서완성한작품을번역해브 로드웨이무대로옮긴게아니라미 국 공연도 두 사람이 직접 개발 단 계부터참여했기때문이다. 박천휴는시상식직후한국언론 을위해보내온영상소감에서“수 상비결이랄것은모르겠지만너무 여러 명이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 해만든것만은자신있게말할수 있다”고말했다. 한국작가와미국작곡가의조합 이지만한국뮤지컬계와인연을먼 저맺은것은애런슨이었다. 애런슨 은 2009년 영화‘달콤, 살벌한 연 인’을뮤지컬로옮긴‘마이스케어 리 걸’작곡가로 한국 뮤지컬계에 데뷔했다.당시만해도한국어를전 혀몰랐던애런슨은곧장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한국에서의 작업 을 이어갔다. 그리고 역시 동명 영 화를 무대화한‘번지점프를 하다’ (2012)를 함께한게‘윌·휴’듀오 탄생의시작이었다. K팝 작사가로 활동하다 뉴욕대 에서시각예술전공으로유학중이 SF에녹아든한국형로코 … 브로드웨이홀리며‘해피엔딩’ 인간돕다버려진로봇들의사랑 “무모한독창성이최고장점”평가 열성적현지팬덤 ‘반딧불이’ 형성 배우4명단촐함, 첨단무대로상쇄 서울·화분등한국식설정도신선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6개 부문을 수상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 엔딩’의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버전 ‘메이비 해피엔딩’의 남녀 주인공 대런 크 리스(왼쪽)와 헬렌 J 셴이 8일 시상식이 열린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작품 속에 나오는 ‘네버 플라이 어웨이’를 합창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어쩌다해피엔딩’ 美 공연계 격찬 8일 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극본상과 음악상을 공동수상한 박천휴(오른쪽)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윌 애런슨·박천휴> 韓 작가·美 작곡가, 영혼의 파트너 2012년 ‘번지점프를 하다’ 첫 호흡 던박천휴와뉴욕대대학원뮤지컬 작곡과정을마친애런슨은공통의 친구가 있어 2008년 서로를 알게 됐다. 친구이자 창작 파트너가 된 두사람은여러작품아이디어를공 유하던중‘번지점프를하다’를인 상깊게본김유철라이브러리컴퍼 니 본부장(당시 우란문화재단 프 로듀서)의 연락을 받았다. 김 본부 장은“시적이면서 극의 정서를 전 하는‘번지점프를 하다’의 가사가 인상적이었다”고돌아봤다. 이때 윌·휴가 갖고 있던 몇 가지 초안중 선택한 게‘어쩌면 해피엔 딩’. 2023년오디컴퍼니가초연한 두사람의다른작품‘일테노레’도 당시의여러초안중에있었다.‘어 쩌면해피엔딩’의모티브는영국밴 드블러의리더데이먼알반의노래 ‘에브리데이 로봇’이다. 박천휴는 휴대폰에 의지해 살아가는 현대인 의기계화된일상을그린가사에서 주인공이로봇인러브스토리를상 상했고이를애런슨에게문자로보 내면서시작됐다. 두 사람은 서울에서‘어쩌면 해 피엔딩’을트라이아웃으로선보인 지 딱 10년만에 미국 공연계 최고 영예인 토니상 수상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우선은 10월로 예정된 10 주년‘어쩌면 해피엔딩’을 성공적 으로올리고‘일테노레’의재연을 빨리추진하는게목표다.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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