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11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모임이끝난후회식자리에서있 었던일이다. 식사가거의끝날무 렵까지 내 앞자리에 앉아 이야기 를나누던사람이내게한마디툭 던졌다. “가까이서 대해보니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까다로운 사람이신 것같아요.” 그녀와는세번째만남이었다.뜬 금없는 그 말이 흉인지 칭찬인지 알수없었지만, 자신의느낌을솔 직하게 표현하는 게 마음에 들어 서얼른말을받았다. “맞아요,내가좀그렇지요?나이 가들어도그게잘고쳐지질않아 요.” 내대답에내옆자리에서밥을먹 고 있던 남자 지인이 말을 거들었 다. “아, 네. 황선생님은정말원리원 칙주의자랍니다.” 식당에왔으면맛있게밥이나먹 을 일이지, 뜬금없이 무슨 씻나락 까먹는 소리람. 내가 언짢아하는 기색이 보였는지, 그녀가 얼른 말 을받았다. “지금 무지 칭찬받고 있는 거 아 시죠?” 그녀의말에좌중모두가웃음을 터트렸고, 헤어질 때까지 좋은 분 위기가이어졌다. 그들의말처럼나는정말원칙주 의자일까? 사실나는변칙을싫어 한다. 원칙은 지키라고 만든 것이 다. 원칙만제대로지키면아무문 제될일이없는데,굳이변칙을쓰 면서살필요는없다는것이내삶 의신조이기도했다. 한편 원칙주의자는 고리타분하 고 융통성 없이 고집을 내세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고, 나름 혁 신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고 스스로 믿었기에 남들의 눈에 내가원칙주의자로보이는것이조 금놀라웠다. 어린시절, 사람은모름지기원칙 을지킬줄알아야한다는말을듣 고자랐다.그때는그만이그저어 른들의잔소리같아서귀넘어들었 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깨달 았다. 원칙이란 나침반과 같다는 것을. 나침반의 바늘은 언제나 북 쪽을가리킨다. 내가 드러눕든 자빠지든 물구나 무를하던방향을잃지않는게나 침반의 원칙이다. 하지만, 자침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움직이지 않고 손에 쥐고만 있다면 나침반 은아무쓸모가없다. 각자의 삶에도 자신만의 원칙이 있다. 나는 세대가 바뀌고 시대가 달라져도정직, 성실, 배려같은보 이지않는가치야말로사람이지 켜야 할 원칙이라고 믿는다. 원칙 을 지킨다고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원칙을 지키며 산 다는 것은 자신만의 나침반을 가 지고있는것이다. 원칙에 매몰되어 살지만 않는다 면, 나는 편법이나 타협적인 사람 보다는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좋 다. 그런걸보면내가원칙주의자 라고불리는것이놀랄일도아닌 듯하다. 강물은끊임없이흐른다. 강물의 원칙은 흐름이다. 바다까지 가는 길목에서 강물은 끊임없이 마주 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 다. 계곡을 만나면 성급하게 굴렀 다가, 바위를 만나면 휘돌아 흐르 고, 벼랑 앞에서는 폭포가 되었다 가, 평야를 만나면 굽이굽이 여유 롭게 흐른다. 바다에 도달하기 전 까지 강물은 많은 변화를 겪는다. 흐르는 강물이 인생길에 비유되 는까닭이바로그점이다. 확고한 원칙이 인생살이의 중심 축이라고 해도. 세상에 발맞추지 못하는원칙은고집일뿐이다. 나침반 바늘만 들여다보고걷다 가앞의절벽을보지못해추락하 듯이. 흐름을벗어난강물이웅덩 이에 갇히면 결국 썩어버리듯, 진 정한원칙없이는변화할수없다. 오늘남에게서원칙주의자라는딱 지를받은것때문에내가추구하 는 삶의 원칙이 달라지지는 않겠 지만, 스스로에게물어본다. 내삶 속에서 변해야할 것과 변하지 않 아야할것은무엇일까?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변해야할것과변하지않아야할것 ‘한직장’씨는요즘아침마다우 편함을열때느끼는게있다.“아 이고, 또메디케어우편이네.”생 일이 다가오니 정부며 보험사며 여기저기서 메디케어 관련 서류 가쏟아졌다. “이제 메디케어 신청할 나이가 됐나보지?”그런데‘한직장’씨 는여전히풀타임으로일하고있 었고,회사에서제공하는그룹건 강보험을 받고 있었다.“내가 직 장보험도있는데굳이메디케어 까지해야하나?”이게요즘‘한 직장’씨의가장큰고민이었다. 자, 이쯤에서많은분들이궁금 해하시는그질문. 65세가되어도 직장 보험이 있으면 메디케어를 꼭 신청해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황에따라다릅니 다. 메디케어는 65세가 되면 신청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만, 기존에단단한직장보험이있다 면꼭가입하지않아도되는경우 도있다. 일단메디케어는파트A 와파트B로나뉘는건다들아실 테고, 보통 파트 A(병원보험)는 40쿼터이상세금을납부한사람 이면프리미엄없이받을수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냥“일단 받아두자”하고가입한다. 파트 A는갖고있어도직장보험과충 돌이거의없다. 그래서‘한직장’ 씨도“파트A는신청하라니까그 냥해놓자”했다. 그런데 문제는 파트 B(외래 진 료 보험)다. 이건 무조건 월 보 험료를 내야 하고(2025년 기준 $185.00),직장보험과중복이될 수도있어서, 괜히가입했다가돈 만 이중으로 내는 꼴이 될 수 있 다. 그러니파트B는신중하게따 져보고결정해야한다. 그럼 따져봐야 할 조건은 뭐냐 고요? 첫째, 회사규모다. 고용주 가 20명 이상이면, 직장 보험이 메디케어보다 우선 적용되므로 파트B를늦춰도벌금이없다. 그 런데고용주가 20명미만이라면 메디케어가 우선이므로, 가입을 안하면병원비보장에문제가생 기거나벌금이붙는다. ‘한직장’씨는다행히 200명넘 는중견기업에다니고있어서, 회 사보험이우선적용되는상황이 었다. 그래서파트B는당장은가 입하지않기로했다.그런데또한 가지, 직장보험이라고다똑같은 게 아니라, 보장 내용이 얼마나 충실한지도따져야한다. 디덕터 블이높은지,약값은얼마나커버 하는지, 병원 네트워크는 괜찮은 지…메디케어보다 훨씬 못한 보 험이라면, 그냥파트 B 가입해서 병행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 다. 또한, 고용주가 보험료의 대부 분을내주는지,본인이얼마를내 는지도중요하다. 직장보험을유 지하느라매달$500넘게본인이 내고있다면,차라리파트B가입 해서 Advantage 플랜을 활용하 는 게 더 저렴하고 알차다. 그럼 파트B를안하고있다가나중에 은퇴하면요? 그 때 는 **특 별 가 입 기 간 (SEP)**이 주어진다. 직장 보험 이 종료된 시점부터 8개월 이내 에파트B에가입하면벌금없이 가입이가능하다. 이때SSA에** 직장보험 증명 서류(Employer Coverage Form)**를 제출해야 하니,미리준비해두는게좋다. ‘한직장’씨는결국이렇게정리 했다.파트A는신청(무료니까그 냥 가입), 파트 B는 은퇴할 때까 지미룬다(직장보험이튼튼하니 까), 은퇴하면 바로 SSA에 서류 제출하고파트 B 신청, 그다음엔 Advantage 플랜이나 Medigap 중하나선택. “아,메디케어그냥자동으로가 입되는줄알았는데,생각보다복 잡하네.” ‘한직장’씨가 마지막 에툭던진이말이아마많은분 들의속마음일것이다. 정리하자면, 직장 보험이 있고 고용주가 20명이상이면파트 B 가입을미뤄도괜찮다. 파트 A는 대부분 무료이므로 가입하는것이유리하다. 파트 B 를 미룰 경우, 나중에 은퇴하면 특별가입기간(SEP)을 이용해야 벌금이없다. 보험료와혜택비교 후, 파트 B를 조기 가입할 지 미 룰지판단해야한다. 혹시 지금 65세 생일을 앞두고 계시고, 직장보험이있어서헷갈 리신다면, 미루지마시고저희에 이전시에 연락해서 상담해 보시 길권해드린다. 메디케어는‘그냥 두면 자동으 로 알아서 되는 제도’가 아니라, 준비된 사람만이 똑똑하게 혜택 을누릴수있는제도라는것,‘한 직장’씨처럼직접부딪쳐보면알 게된다. (보험전문인최선호770-234-4800) 65세 생일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직장보험을 갖고 있다면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의사당 군 투입은 반대했으면서… 1월6일 연방 의사당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LA의 시위대에 대처하기 위해 신속하게 군대를 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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