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11일(수)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월가거물들…치솟는정부부채‘경고음’ 미경제 ‘심장마비’ 위험 성장저해·투자자들기피 이자비용, 국방예산초과 “초당적대책마련해야” 월가거물들은연방정부의갈수록늘어나는재정적자와부채가결국미국경제를끌어내리고침체로 이어질것이라는우려를강하게제기하고있다. 로이터 미국의국가부채에대한월가전문가 들의경고가이어지고있다. 이 문제는 수십 년 전부터 반복돼온 사안으로, 그동안 미국이 파산하지 않 고 탄탄한 경제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경고의 목소리가‘양치기 소년의 거짓 말’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최근 부채 규 모가 너무 커져 귀담아들어야 할 필요 가있다는지적도나온다. 월스트릿저널(WSJ)은월가에서부채 문제에 대한 경고가 다시 나오고 있다 면서최근이같이지적했다. 부채 이자만 연간 1조달러를 넘어서 는 등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 로 확대됐기 때문에 경고에 동조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사 잡지로 꼽히는 타임지는미국의상징인엉클샘의주머 니가 뒤집힌 일러스트레이션에‘미국 이파산할것인가?’라는제목의기사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하지만 이는 최 근이 아니라 1972년 3월 기사였다. 53 년 전에도 지금과 비슷한 우려의 목소 리가있었다는것이다. 이처럼부채위기에대한경고는어제 오늘의일이아니지만지금은과거에비 해부채규모가훨씬커졌고정부당국 자들은안일하게대응하고있어다시금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WSJ의 진단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최근 급증하는 미국 국 가 부채와 재정 적자에 대해 다시 경고 를내놨다. 그는 3일 출간된 책‘국가들이 파 산하는 방식’(How Countries Go Broke)에서미국의부채상황을심장병 환자에빗대어설명했다. 그는미국이경제적심장마비를피할 수 있는 시기가“3년 ± 1년 정도 남았 다”고지적했다. WSJ은세계 172위부자인달리오가 책 인세를 많이 받기위해이런경고를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의 주장이 설 득력있다고평가했다. 투자은행 라자드의 최고경영자 (CEO)인피터오재그도최근경고에동 참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 관예산국장을지낸그는“정부재직시 절에는 적자 지출과 부채 수준이 지속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던 이들을‘늑대 가 나타났다’고 외치는 양치기 소년처 럼생각했다”면서“하지만지금은늑대 가우리문턱에훨씬가까이다가왔다” 며우려를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하나의 크 고아름다운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라고이름붙인감세법안에 대한우려도크다. 비영리 단체‘책임 있는 연방예산위 원회’(CRFB)에 따르면, 이 법안은 기 존 추산치보다 향후 10년간 부채 수준 을약3조달러늘리고특정임시조치가 영구화될 경우 5조달러까지 증가시킬 수있다. 이번회계연도연방정부이자비용은 이미 국방 예산보다 많고, 저소득층 의 료보험인 메디케이드와 장애 보험, 식 품보조금을합친것보다도많다. 미국최대은행JP모건체이스의제이 미 다이먼 CEO는 채권시장의 균열이 곧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권 금 리가안정돼도이자비용이만만찮은데 악순환 속에서 금리가 급등할 경우 감 당하지못할상황이온다는것이다. 헤지펀드매니저폴튜더존스는현재 의경제상황을프로레슬링용어(kay- fabe·프로레슬링에서 선수들 간의 싸 움을진짜인것처럼연기하는것)를사 용해 설명했다. 지속 불가능한 경제 지 표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당 장 파국이 오지 않으니 눈감아주며 현 상황이유지되도록내버려두고있다는 것이다. 채무위기전문가로, 전국제통화기금 (IMF) 수석 경제학자인 케네스 로고프 는지난 4월“채무위기는단순한산술 문제로 귀결되지 않는다”면서“거의 모 든 국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는 그것 이 노골적인 디폴트이든, 높은 인플레 이션을 통한 것이든 간에 부채 계산이 정말로 국가를 몰아세우기 전에 이미 발생한다”고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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