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17일 (화요일) A5 종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 명단에 36개국을 추가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지난 14일 국무부 내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19개국 국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부분적으로제한했는데그 대상을대폭확대하려는것이다. WP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국무부 는 36개국이 국무부가 정한 새로운 기 준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입국 제한 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무부는 메 모에서 일부 국가는 개인의 신원을 확 인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문건을 생산 하지 못하거나 정부 내에 사기 행위가 만연하다고주장했다. 36개국은 앙골라, 앤티가 바부다, 베 냉, 부탄, 부르키나파소, 카보베르데, 캄 보디아,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콩고민 주공화국, 지부티, 도미니카, 에티오피 아, 이집트, 가봉, 감비아, 가나, 키르기 스스탄, 라이베리아, 말라위, 모리타니, 니제르, 나이지리아, 세인트키츠네비 스, 세인트루시아, 상투메 프린시페, 세 네갈, 남수단, 시리아, 탄자니아, 통가, 투발루,우간다,바누아투,잠비아,짐바 브웨다. 입국 제한국 확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이민 통제 정책의 확대라고 WP는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는 지난 9일부터 이란, 예멘, 아프가니 스탄, 미얀마, 차드, 콩고공화국, 적도기 니, 에리트레아, 아이티, 리비아, 소말리 아, 수단등12개국국민의미국입국을 금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을비롯해행정부정책에비판적 인이들은특정국가국민의입국을포 괄적으로금지하는정책은제노포비아 (외국인혐오)라고비난해왔다. 이집트 등 포함 대폭 확대 “60일내 미 기준 충족 요구” 미 입국 제한 대상에 36개국 추가 검토 트럼프행정부의이민단속광풍이계 속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 저지른 범 죄로인해추방대상에올랐던LA지역 한인2세남성이이민당국과자진출국 약속을 하고 한국으로 떠나기 직전 노 모와임신한아내등가족들이보는앞 에서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요원들 에게 전격 체포당하는 사례까지 발생, 논란이되고있다. LA동남쪽의사우스게이트에거주하 는저스틴정(35)씨의아내네프탈리정 씨는모금사이트고펀드미게시글을통 해남편정씨가지난 13일갑작스레이 민국 요원들에게 체포된 상황을 공개 하며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녀는 “남편이이민국의자진출국지침을따 르던중 ICE요원들에게갑자기끌려갔 다”며“한국으로 자진 출국할 수 있다 고 들어서 비행기표를 구입했고, 이 비 행기를 타고 출국하기 위해 예약 당일 인지난 13일차를타고집을나서는데 ICE요원들이우리차를둘러싸고막은 뒤남편을체포했다”고당시상황을전 했다. 당시체포상황이담긴동영상을소셜 미디어 틱톡에 올린 네프탈리 정씨는 특히자신이첫아이를임신중이며내 년 2월이출산예정일이라고밝혔는데, 이틱톡영상에는저스틴정씨가체포될 당시 그의 어머니도 현장에서 아들이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것을 보며 애타 게소리치는장면도나와 ICE요원들이 가족들 앞에서 무리한 체포를 강행하 는모습이고스란히담겼다. 앞서LA타임스등의보도에따르면2 살때가족들과함께미국으로이민온 저스틴 정씨는 LA에서 작은 옷 가게를 운영하던이민자부모밑에서성장했다. 밤낮으로 일하던 부모님으로 인해 늘 홀로집에남겨졌던정씨는고등학생때 랜초쿠카몽가의한인갱단‘한국보이 즈’(HanKookBoys)에가입했다. 이후 2006년 8월 로랜하이츠에서 열 린파티에참석했다가또다른한인갱 단과 패싸움이 벌어졌고, 이때 정씨가 가한총격에의해남성1명이사망했다. 이어 2007년 10월열린선고재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82년형이 선고됐다. 펠 리컨베이교도소에수감된정씨는이후 성경 공부를 시작하며 지난 날 자신의 죄를반성하고교도소에서모범적인수 감생활을했다. 이에지난 2018년제리 브라운당시캘리포니아주지사가정씨 의형을징역15년으로감형했다. 정씨는총 14년을교도소에서복역한 뒤 지난 2020년 6월 가석방 명령을 통 해 출소했다. 그러나 수감생활로 인해 영주권 신청 시기를 놓친 정씨는 결국 추방대상이됐다. 아내네프탈리정씨는고펀드미에“남 편이 청소년 시절 저지른 범죄로 복역 했으나 감형과 가석방을 통해 자유의 몸이됐다”며“그이후삶을바꿨고, 우 리지역사회의위기청소년들에게멘토 로 활동했으며, 곧 태어날 아이의 아버 지가됐다”며“저스틴의추방에대한법 적대응, 태어날아이를위한응급지원 등에 대비한 비용을 마련하고자 모금 을 시작한다.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의 가족을도와주시길간절히부탁드린다. 사랑과기도, 행동으로함께해달라”고 적었다. 한형석기자 ‘자진 출국’ 한인 ICE에 체포 ■이민단속 광풍에한인도 LA 인근 자택앞서 공항가다 임신부 아내·노모 보는데 수갑 채운 뒤 끌려나가 지난 13일 저스틴 정씨가 ICE 요원들에게 체포 되고있다. <네프탈리정씨틱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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