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18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니콜라리스테스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네타냐후와 도미노 효과 이스라엘 이란 이라크 시리아 천식증상으로위급해진정할머 니를 응급실로 보냈다. 응급처치 가끝난후며칠더살펴보자는의 사 의견에 따라 일반 병실로 옮겼 다. 사는동안많이겪어본상황이 라며 곧바로 집으로 가겠다는 할 머니를겨우달래서이삼일만있 으면 퇴원할 수 있을 거라 안심시 켜놓고는돌아왔다. 다음 날 오후, 할머니가 입원한 병동에 들어섰는데“아 아 아 아 아!”마치 깨진 유리 조각들을 밟 은 사람이 지르는 것 같은 비명 소리가 복도에 울리고 있었다. 뭐 야?언뜻들어도귀에익은음성이 었다.정할머니였다. 숨이 딱 멎은 채 도대체 무슨 일 이냐고 물으니, 어제 내가 병실을 떠난 후부터 줄곧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게 간호사의 대답이었다. 어제 아침 입원할 때까지도 호흡 이 힘든 것 외에는 말짱했었는데 하루밤사이뭐가잘못되었을까? 병실로 뛰어들다시피 하는 나를 본 할머니가 한순간에 비명을 딱 그쳤다.“할머니, 왜 그래요?”물 었더니,“집에가고싶어서미친척 했어.”라는대답이었다. 그앙큼한발상이귀엽기도해서 처음엔 크윽 웃음이 터졌다. 하지 만 할머니의 계략은 집요했다. 내 뒤를 따라 들어온 간호사를 보자 마자 또다시 돌변했다. 베개 밑에 서종잇조각을꺼내더니금괴라면 서손에쥐어주었다. 선물로주는 것이니잘간직하라고했다. 그모습이너무진지해서덜컥겁 이 났다. 저러다 정신병원으로 이 송되면 어쩌려고 저런 생 쇼를 하 시나? 할머니가 아무리 꼼수를 부려도 나는 퇴원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 이없다. 양로원에서십년넘게같 이 살았어도 결국 남이기 때문이 다. 할수없이다른주에사는할 머니 딸에게 전화를 넣었다. 자초 지종을털어놓으니“울엄마진짜 여우네.”하며 숨넘어갈 듯 까르륵 웃어젖혔다. 당장에 할머니를 퇴원시키라고 병원에 엄포를 놓았는지 수속이 일사천리였다. 퇴원 서류를 읽어 보니, 항정신성 약물 처방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의 할리우드 액션 에의료진모두깜빡속았던모양 이었다. 양로원에 돌아오자마자 할머니는 내 집이 최고라면서 단 잠에빠졌다. 엉뚱한소리같지만,나는노인들 의성품을곰이냐, 여우이냐, 대략 이두가지로나눈다. 15년동안양로원을운영하면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터득한 결과 다. 물론 사람의 외모를 비하하는 표현은 절대 아니다. 곰과 여우의 대조적인 생존 방식을 우리네 삶 에인용할뿐이다. 곰은묵직하다. 겨울잠을 자고 느릿느릿 세상을 맞이한다. 자연의 힘과 인내를 통 해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여우는 민첩하다. 꾀를 부리고 속임수도 마다하지 않는다. 생존을 위해선 지혜와교활함으로재빠르게기회 를포착한다. 양로원노인들의사는모습도마 찬가지다. 병원에서 상황극을 벌 인정할머니의모습은여우다, 하 지만 할머니의 평상시 모습은 남 을 돕고 양보하고 규칙도 잘 지킨 다. 자신이뭔가필요할때는아양 을부리기도하고, 가끔은로또를 구입해 놓고는 백만 불 당첨이 되 면 나눠주겠다며 호기를 부린다. 그런 모습을 보면 단연코 느긋한 곰의 모습이다, 허언일지라도 덩 달아기분이좋다.그런걸보면여 우같은정할머니가곰같은모습 으로사는것이가장노년을즐기 고사는게아닐까하는생각도든 다. 생존의방식이서로다른곰과여 우, 어느 모습이 더 좋은 삶일까? 곰처럼느긋하게자신의페이스를 지키는것이현명할까? 아니면여 우처럼재빠르게기회를포착하는 게지혜로운걸까? 노인들을돌보 는직업을갖고사는덕분에그들 의 모습에 나를 대입시켜볼 때가 자주 있다. 나는 곰일까? 여우일 까?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곰과여우 ‘이민인’씨는 아직 60세도 안 되었지만, 이미 몇 년 전부터 메 디케어를 받고 있다. 주변에서는 다들 의아해한다.“아직 65세도 안됐는데, 어떻게메디케어를받 아요?”그러면‘이민인’씨는이 렇게대답한다.“그게말이지,나 도 몰랐는데, 장애가 있으면 65 세이전에도받을수있더라고.” 그렇다. 메디케어는단순히‘65 세이상이면주어지는노인보험’ 이 아니라, 일정 조건을 충족하 면 65세 이전에도 조기 자격으 로받을수있는제도다. 많은한 인분들이이사실을모르고있다 가, 나중에야“아, 그땐 받을 수 있었는데 신청을 안 했네”하고 뒤늦게 아쉬워하시기도 한다. 그 래서 이번에는 그 **‘조기 자격 조건’**을 제대로 정리해 드리 려고한다. 일단 핵심부터 말씀드리자면, 사회보장국(SSA)으로부터 장애 인 혜택(SSDI)을 24개월 지속적 으로 받는 경우, 자동으로 메디 케어 자격이 생긴다. 즉, 65세가 되기 전에도 장애가 공식적으로 인정되고일정기간SSDI를수령 했다면, 메디케어에자동등록된 다. ‘이민인’씨도 그랬다. 당뇨 합 병증으로인해신장기능이급격 히나빠졌고,결국일상생활이어 려워지면서 SSA에 장애 신청을 했다. 1년가까이심사를받고나 서야 승인되었고, SSDI 수령을 시작한지 2년이되는시점에메 디케어카드가우편으로날아왔 다. “나는 신청도 안 했는데, 카드 가그냥오더라고요.”맞다. 이런 경우는자동등록이라따로신청 할필요가없다. 다만, 병원에갈 일이많아지거나약값부담이커 지는장애인의경우, 이메디케어 자격은 실로 큰 도움이 된다. 그 럼,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65 세이전에메디케어를받을수있 을까? 다음은 대표적인 경우다: 사회 보장장애보험(SSDI) 수급자, 24 개월이상SSDI를받은사람, (대 부분의 일반 장애 환자가 여기 에 해당), ALS(루게릭병) 진단자 (SSDI 승인을 받는 즉시 메디케 어자동자격부여), 말기신부전, ESRD(신장 투석을 정기적으로 받거나신장이식수술을받은사 람으로별도신청필요하지만,나 이와관계없이메디케어자격발 생) ‘이민인’씨는 두 번째 경우였 다. 신장이식을 받기 전 투석을 정기적으로 받으면서 ESRD 자 격으로 메디케어에 등록되었다. “65세 넘어서 받는 줄 알았더 니, 이렇게 먼저 받을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주의할 점도 있다. 65세 전에 메디케어 를받더라도, 파트A와B만제공 된다. 파트 D(처방약)이나 파트 C(Advantage플랜)는따로가입 해야한다. 그리고 자동으로 가입된 파 트 B의 보험료(2025년 기준 $185.00)는소득이없거나낮을 경우, 메디케이드와같은프로그 램을 통해 보조 신청이 가능하 다. ‘이민인’씨는 SSDI만으로 생 활하는중이라파트 B 보험료도 부담이었는데, 에이전시에서 알 려준 대로‘Medicare Savings Program’을 신청해서 보험료를 면제받을 수 있었다.“처음엔 병 도걱정인데, 병원비가더걱정이 었거든요. 다행히지원받게됐어 요.” 또한가지. 65세가되면자동으 로‘노인자격’으로전환된다.기 존에받고있던메디케어자격이 사라지는게아니라, 그냥 **‘자 격 조건이 변경’**되는 것이다. 이때새로운카드를받을수도있 고, 플랜도 다시 검토해볼 수 있 다. 정리하자면, 65세 이전에도 메 디케어 자격이 생길 수 있다. 24 개월이상 SSDI 수급자, ALS 진 단자,말기신부전환자등자격이 생기면자동등록되거나신청후 등록 가능, 파트 D, Advantage 플랜은 별도 가입 필요, 소득이 낮으면보험료지원프로그램활 용가능, 65세도달시자격자동 전환됨 ‘이민인’씨는 지금도 주변 친 구들에게 이렇게 말한다.“나는 나이도안됐는데메디케어받고 있어요. 여러분도혹시해당되면 꼭 확인해 보세요. 몰라서 못 받 는게제일억울하잖아요.”그말 이정답이다.제도를알아야혜택 도 챙길 수 있다. 혹시 본인이나 가족, 지인 중에 장애로 고생하 고계신분이있다면,지금이라도 자격여부를확인해보시길권한 다. (보험전문인최선호770-234-4800) 65세 이전 장애로 메디케어 받는 경우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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