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18일 (수요일) 를제대로 몰라봤다”며“최근 동네분 위기가 크게달라진것은기획력과 추 진력을 갖춘 새로운 시각의청년들이 지역에들어온덕분”이라고단언했다. 전국에서발길이이어지는관아골은 이달 12~15일대만로컬크리에이터15 개팀까지찾았다. 외국인이충주에떼 를지어온것도, 숙소 부족 사태도 토 박이들은예상치못했던‘사건’이다.일 련의변화뒤에는 남편을 따라이주한 뒤다양한 활동으로 외부 청년들에게 충주를알린박진영 � 45 � 보탬플러스협 동조합 대표, 서울에서도시재생컨설 턴트와 구두 디자이너로일하다 관아 골에‘세상상회’를 차린이상창·이세은 � 41 � 부부가있다. 지역소멸 극복을 지원하는 행정안 전부의김원한사무관은“소멸극복을 위한 물리적토대가 훌륭해도 그걸운 영할주체나능력이뒷받침되지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민간과행정영역을 연결하는청년이있었기에가능했던변 화”라고강조했다. 공주에도이처럼중간조직역할을하 는이들이있다. 구도심의낡은한옥에 매료돼잘다니던공기업을그만두고 7 년전가족과 내려온 권오상 � 49 � 퍼즐 랩대표가첫손에꼽힌다. 눈에띄는 것은이역동적인지역플 레이어들이도시전체가 아닌 생활권 중심으로 활동한다는점이다.이를 통 해해당 지역주민에게는 자부심으로, 외지인에게는개척자나선구자로각인 됐다.이후인근지역의개척자와 교류 하며협업범위를넓히고있다. 권대표 는 “경험을 쌓은직원들은 더좋은 조 건으로 주변지역공기업등으로 취업 하거나지역에서창업한다”며“이과정 에서서로의네트워크가확장돼시너지 효과가발생한다”고말했다. 나간 직원 자리에는 새청년이들어 와지역에남는선순환효과도생겼다. 공주시는 도심재생, 한옥 신축 사업이 란기반위에서마을전체를 수평개념 호텔로 꾸리기위한 퍼즐랩등 민간의 다양한 사업이진행돼관련창업이줄 을잇고, 구도심매력도가상승해청년 들을불러모으는것으로분석한다. 학연과지연,혈연,종교를통한끈끈 한 관계 � 스트롱 타이 � 가아닌 ‘인연없 음’에가까운 느슨한 관계 � 위크 타이 � 문화도 두 지역에서공통적으로 관찰 되는 특징이다. 먼저정착한 외지청년 이텃세가 덜한 지역청년들과 교류하 고, 거기에새로운 사람들이합류하며 형성된개방적분위기와 그를 바탕으 로한다양한종류의느슨한관계가많 은실험과공동작업을가능케하는사 회적토대내지는 문화적기반으로 작 용하는셈이다. 마강래중앙대교수는 “청년들은정 규교육보다느슨한 관계속에서어울 리고놀면서더많은걸배우고내공을 쌓는다”며“지방 청년이서울로 가는 것도 결국 더 많고 다양한 느슨 한 관계를찾아서”라고 설명했다. 지역도 일자리와 정주여건을갖춰야겠지만다양한 교류와 협업기회를 제공한다면청년 유출을줄일수있다는뜻이다. 두 지역의청년들은 자신이속한 커 뮤니티를베이스로행정적·정서적경계 를 넘나들며성장한다. 서울살이를접 고공주로온대구출신박진서 � 30 � 퍼 즐랩이사는 “서울의친구들은 ‘그 좁 은데서어떻게사냐’고하지만세종대 전천안청주 등 1시간 내로 닿는지역 의다양한사람들과관계를맺어일도 하고연애도하다보면서울과큰차이 를느끼지못한다”고했다. 행정구역을넘나들면서울에서누렸 던것의상당부분을채울수있다는이 야기다.이동거리가더길지몰라도이동 시간은서울이나수도권에서움직이는 것과별차이없는점도지방생활의매력 이다.홍준현중앙대교수는“웬만한인 구규모가아니고선한지역이모든기능 을다갖추도록할수는없다”며“혁신 도시등각도시들은주변지역과연계한 발전전략이필수적”이라고강조했다. 거주지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두세 곳을오가며권역단위생활을하는이 들이서울에서보다 높은 만족감을 표 시해도 서울 출신들은 잘이해하지못 한다.이에권대표는 “지자체한 곳을 서울과일대일로 비교해 ‘지방 생활은 불편하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다양한 지역을 넘나들며생활하는 박이사처럼청년들은 다양한 관계속 에서활동할때성장한다는느낌을받 는다.반면그렇지못한경우도태된다 는 위기감에좌절한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한다고전문가들은지적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532 � ��� ����� �� ��� � � � �������������������������������������������������������������������������������������� ��������������������������������������������������������������������������������� �������������������������� ������������ 색다른 시각 가진 ‘외지청년들’$ 충주^공주의매력일깨우다 토박이엔익숙한역사^문화자원 재해석하고브랜드화가치높여 관광객몰려‘숙소부족’사태까지 ‘느슨한관계’기반개방적분위기 더많은실험^공동작업기회제공 교류판커지며또다른인재유입 인근도시넘나드는‘광역생활권’ 다양한사람들연결만족감높아 이동시간서울^수도권과차이없어 #자영업자들이높은금융권연체율 과 폐업률로신음하는 요즘 관아터가 있는 충북 충주시의구도심성내동·충 인동은이흐름에서역행중이다. 소상 공인시장진흥공단이집계한관아터인 근 골목 � 관아골 � 핵심상권 소매점들 의총매출액은지난해3월 5억5,804만 원에서올해 3월 6억3,826만 원으로 14.4%늘었다.최근몇년사이젊은감 각의상가와 복합 문화공간이들어서 며생긴변화다.공사장인부장기투숙 으로연명했던숙박업소들에도관광객 이들이닥쳐작년 3월 936만원이던월 매출이올해같은달에는1,308만원으 로40%가까이뛰었다. #혁신도시나신도시가들어서면근 처 지자체는 인구 유출로 몸살을 앓 기마련이다.세종시를곁에둔충남공 주시도 마찬가지. 공주에직장이있어 도 주거환경이깔끔한 세종에서출퇴 근하는이들이적지않다. 2014년11만 3,621명이었던공주인구는지난해10 만1,285명으로 10%이상줄었다.한데 2022년부터전에없던일이시작됐다. 전입자가전출자를 초과한 것이다. 네 자릿수로줄었던인구감소세도세자 릿수로둔화했다. 서울한복판을압축 해옮긴듯한공주구도심의매력을알 아본외지청년들이몰린덕이다.“대역 전극을써보자”는소리도들린다. 과거충주와 공주는인근지역을 호 령하며흥했지만 산업화 때소외됐다 는아픔을공유한다.최근에는국토균 형발전을위한정부의반세기노력이효 과를거두지못하는데도반전의계기를 만들었다는공통점이추가됐다. 두도 시에서벌어지고있는변화에서는지역 소멸을막을수있는해법이엿보인다. 충주와 공주, 두 도시의소멸 극복 정책은도심재생, 출산장려,청년정착 지원 등 여느 지자체와 다를 바 없다. 눈에띄는것은그정책위에서마음껏 뛰노는 외지청년들이다. 이들은역사 와 전통의구도심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브랜드화하고, 도시의가치 를 높이는 방식으로지역에활력을 불 어넣고있다. 충주 토박이전찬덕 � 68 � 전 충주문 화원장은16일“나고자란이곳이너무 익숙해우리만 가진고유 자원의가치 하혜수경북대교수는 “서울청년들 이취업을 위해각 혁신도시로이주는 했어도 교류하던이들을 모두 서울에 두고온점을감안하면굉장히외로운 상태”라며“혁신도시또는 그 주변도 시에서새로운 관계를 찾지못하거나 만들지못하면아무리고액연봉직장 이라도 심리적고립에서오는 삶의질 하락을피할 수없다”고짚었다. 주변 도시와의연계발전전략 등으로해당 지역의부족한점을 보충하지않는 한 청년이탈을막기힘들다는의미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정책결 과물이제대로 활용되지않거나 따로 노는 하드웨어중심국토 균형발전정 책이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 다. 연 1조 원 규모 지역소멸대응기금 을 운용하는 행안부가 지난해물리적 기반시설조성에만 쓸 수있는기금의 활용범위를지방소멸대응을위한소 프트웨어사업전반으로 허용한 것도 이같은분위기를반영한것이다. 지역균형발전사업평가자문단장을 지낸육동일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은 “지역발전에청년들의활약이어느 때 보다 강조되는 시대지만 10조 원이넘 는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를봐도이들 의활동을 지원할 소프트웨어적인 요 소는 도외시되고있다”며“건물과 도 로건설, 산업단지조성같은하드웨어 중심의균형발전정책을 공동체복원, 다양한 커뮤니티지원같은 정책으로 전환해야한다”고강조했다. 세종·충주·공주=정민승기자 � ����� ��� � � � �� �� � �� � �� � �� � �� ��������� ��� ��� �� � ��� �� �� ��� �� � <상>청년, 지방과헤어질결심 <중>오답속청년을부를해법 <하>다시, 함께성장하는그곳 ������� D8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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