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20일(금) ~ 6월 26일(목) A3 종합 “온라인해킹으로20만불빠져나가” 한인 스몰비즈니스 업주가 온 라인 해킹으로 비즈니스 계좌 에서 무려 20만 달러를 도난당 하는 피해를 입어 금융 보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업주는 해킹 으로 인한 불법 이체 내역을 확 인한 직후 곧바로 은행과 수사 기관에 신고했지만, 양측 모두 책임을회피하거나소극적인태 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있다. 제보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 A씨의뱅크오브 아메리카(BOA) 비즈니스 계좌 에서 20만 달러 상당의 금액이 A씨의 승인 없이 정체불명의 계좌로 송금됐다. 당시 A씨는 컴퓨터로 업무를 보던 중 평소 처럼 월말 정산을 위해 은행 웹 사이트에 자신의 계정으로 로 그인하려 했으나, 계정이‘프리 즈(freeze)’상태로 전환돼 더 이상 접근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24시간 후 다시 시도하라는 안내가 있었 고, A씨는 큰 문제로 여기지 않 고웹사이트를닫았다. 그러나 이틀 뒤인 3월23일 일 요일 오후 이메일을 확인하던 중 A씨는 계좌 잔액이 거의 사 라진 것을 발견했다. 급히 휴대 폰으로 거래 내역을 조회한 결 과, 계정이 잠겼던 21일 오후에 낯선 계좌로 자신의 비즈니스 계좌에서 20만 달러가 송금된 사실을확인했다. 피해 사실을 확인한 다음 날 인 3월24일 월요일 오전, A씨 는 곧바로 은행 측에 연락해 피 해 사실을 알렸다. 이어 25일에 는 은행 사기전담팀과 직접 통 화했다. 전담팀은 송금된 자금 이 텍사스에 위치한 한 은행 계 좌로 이체됐으며, 해당 은행에 서“A씨가 송금한 것이 맞느 냐”는 확인 요청을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보냈다고 설명했 다. 이에 A씨는 자신이 송금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은행 담당자는 송금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함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자금이 반환될 것이라 고전했다고A씨는주장했다. 그러나 약 2주 후 A씨는 은행 측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통보 를 받았다.“귀하의 컴퓨터를 통해 직접 접속해 송금한 것으 로 판단되어 사기 피해로 인정 할 수 없으며, 클레임을 기각한 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A씨는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조사 를 재요청했으나 두 번째 요청 역시 거부당했다. 답답한 마음 에 A씨는 송금이 이루어진 텍 사스 소재 트루이스트 뱅크에 계좌 관련 정보를 요청했으나 “법 집행 기관의 소환장 없이는 정보를제공할수없다”는답변 을받았다. A씨는“현재수사기 관이 송금 계좌가 있는 트루이 스트 뱅크에 수사 협조를 요청 하는 소환장을 발부한 상태”라 며“그러나 은행 측의 답변을 받기까지는 최대 90일이 소요 될수있다는설명을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은행측에피해사 실을 보고하는 한편 지역 경찰 과 연방거래위원회(FTC), 연방 수사국(FBI) 등모든가능한경 로에 정식으로 사건을 신고했 다고 밝혔다. A씨는“사건을 신 고한 뒤 아무도 후속 조치를 취 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FBI LA 본부를 직접 방문했다”며 “하지만사이버범죄관련상담 은 현장에서 불가능하다는 답 변을 듣고 수사관을 만나지도 못한채그냥돌아올수밖에없 었다”고말했다. A씨에 따르면 현재 은행 측은 이 사건을 상위 부서로 이관한 상태다. A씨는“은행 사기전담 팀 담당자와 이메일로 연락을 계속 주고받고 있지만‘기다려 달라’는 원론적인 답변 외에는 실질적인 대응이 전혀 이뤄지 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정말 억울한심정”이라고토로했다. 또한 A씨는“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않으면서해킹이어떤 경로로, 어떤 수단으로 이뤄졌 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아 불안 감이 크다”며“영세 자영업자 에게 20만 달러는 단순한 금액 을 넘어 생업의 존폐가 걸린 중 요한 돈이다. 그런데도 은행과 정부 기관 모두 적극적으로 문 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듯해 매 우 답답하다. 하루빨리 진전된 조치를바란다”고말했다. 황의경기자 한인업주“계좌서증발 은행은나몰라라” 주장 수사는제자리걸음‘분통’ <사진=Shutterstock> “메디케이드예산더깎는다” …가입근로요건추가강화 연방상원공화당이도널드트 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 모 감세법안의 주요 내용을 발 표했다. 상원안은 지난달 통과 한 연방 하원안과는 달리 지방 세(SALT) 공제 한도를 현재의 1만달러로그대로유지하고, 메 디케이드 삭감을 강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어 앞으로 입법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난 항이예상된다. 지난 16일 연방 상원 공화당 이 내놓은 초안은 트럼프 대통 령이 희망하는 대규모 감세 재 원을 마련하기 위해 메디케이 드 예산 삭감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담아 민주당의 거센 반 발을 사고 있다. 하원안의 경우 2026년12월31일부터 19~64 세 사이 성인 수혜자를 대상으 로매달최소 80시간의근로또 는 자원봉사 참여, 교육 프로그 램 등록을 요구하는 등 수혜 자 격을 강화해 예산을 절감하는 내용이골자다. 하원안은 부양가족이 있는 가 족의 경우 메디케이드 가입을 위한 근로 요건 대상에서 제외 했는데, 상원안은 근로 요건 적 용 대상을 14세 이상 자녀를 둔 부모까지로 확대했다. 결국 가 입 요건을 강화해 메디케이드 관련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것 이다. 또 재산세 등 지방세 공제 한 도를 현재의 1만달러로 유지하 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 달 통과된 하원안과 가장 큰 차 이를 보이는 내용으로 캘리포 니아와 뉴욕, 뉴저지 등 지방세 부담이 높은 주의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있다. 한형석기자 트럼프감세상원안 달러가치 3년만에최저하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하락했다. 특히트럼프대통령이정한상 호관세에 대한 90일 유예기간 이다음달종료를앞둔가운데 달러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 용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 에 따르면 이날 달러화는 파운 드와 유로를 포함한 주요 무역 상대국 통화 바스켓 대비 최대 1%하락했다.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 호관세발표로 4월초기록했던 저점을 넘어 2022년 3월 이후 가장약한수준으로떨어졌다. 올해무역전쟁에대한우려와 미국 재정적자 확대 전망, 일부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매각 등 이 겹치며 달러화는 10% 가까 이하락했다. 일본 금융그룹 미쓰비시 UFJ(MUFG)의데릭할펜니애 널리스트는“트럼프의 정책은 지속적으로 무역 긴장을 분명 히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 다. 미국 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낮 게 나와 달러화 하락 요인이 됐 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FRB·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 이다.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 는 올해 하반기부터나 시작된 전망이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 시 점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유 로화가상승했다. 12일 기준 유로화는 장중에 달러 대비 0.8% 상승해 1유로 당 1.158달러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했 다. 올해10%나떨어져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