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20일(금) ~ 6월 26일(목) A4 ■100~150점‘뚝’…개인파산 에버금 뉴욕연방준비은행의분석에따 르면, 올해 1분기에만 학자금 대 출을연체한미국인 220만명의 크레딧 점수가 100점 이상 하락 했고,이중100만명은무려150 점이상떨어졌다. 재정전문가들 에따르면이같은점수하락폭은 개인파산에버금가는수준이다. 학자금 대출 연체자 중 상당수 는연체전까지만해도차량할부 나 모기지 대출, 크레딧 카드 발 급등에무리가없던‘양호크레 딧’보유자였다. 학자금 대출 연체에 따른 크레 딧점수하락은고금리상황에서 더욱치명적이다. 현재각종대출 이자율은20년래최고수준인데 다‘연방준비제도’(Fed)는 당 분간금리인하계획이없음을시 사한상태라이들연체자들이받 게 될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크 레딧점수하락여파는이미여러 금융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2월기준자동차대출, 크레 딧카드, 주택재융자등주요대 출거절률이전년동기보다모두 상승한것으로나타났다. ■중고차할부막판에거절 켄터키주티나존슨(44)씨는중 고차량구입을이틀앞두고날벼 락 같은 소식을 받았다. 사전 승 인받은할부대출이갑자기무효 처리됐다는것이다. 크레딧점수 가 650점에서 418점으로 무려 230점 넘게 떨어졌는데 그 이유 는바로학자금대출 440달러를 연체했기때문이다. 연방교육부는“학자금대출상 환재개최소3주전청구서를보 낸다”라고밝혔지만존슨씨는“ 이메일, 전화, 우편등아무런통 보가 없었다”며“미리 알았다면 당연히 납부했을 것”이라고 아 쉬워했다. 앞서승인된월할부금 350달러가 크레딧 점수 급락으 로두배넘게오르자 그녀는중 고차구입을포기하고기존차량 을그대로타기로결정했다. ■대출자 4명중 1명 90일이 상연체 코로나팬데믹초기였던 2020 년 3월 연방정부가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을 전면 중단하며 수 백 만 대출자의 숨통이 트인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말부터 대 출 상환이 재개됐고 당시 바이 든 행정부는 1년간의‘유예 조 치’를시행한바있다. 하지만 이 유예 조치는 작년 9 월 30일 종료됐고 이후 수백만 명이상환을미루고있는상태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부 터학자금대출체납자에대한징 수절차를본격화하며올여름부 터는 임금, 세금 환급금, 심지어 사회보장연금까지 압류하겠다 는방침을앞세워상환을미루는 대출자들에게‘최후통첩’을 보 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올해3월말기준상환의무가있 는학자금대출자중 4명중 1명( 약 25%)은 90일이상연체한것 으로나타났다. 일반적으로는젊 은 층이 학자금 대출을 가장 많 이보유하고있지만,연체율이가 장 높은 연령대는 40대 이상인 것으로조사됐다. 전문가들은수년간지속된고물 가로인해중장년층의경제적부 담이 극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 했다. 경제전문가들은크레딧점 수가낮다는것은삶의모든비용 이오르는것을뜻한다”며“휴대 폰 요금, 공과금, 보험료까지 각 종생활비가상승하게되고, 결국 개인및가계재정전반에악영향 을미친다”고경고하고있다. ■미국인평균점수팬데믹이 후최저 크레딧 점수는 개인의 경제 신 뢰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 로, 300점에서 850점 사이로 산정되며 부채 수준, 납부 기록, 신용 사용 기간 등을 종합해 평 가한다. 대출기관뿐 아니라 (임 대주택)집주인, 고용주, 보험사, 휴대전화회사, 공공요금업체까 지신용점수를기준으로고객의 경제신뢰도를판단한다. 일반적으로 670점이상이면‘ 양호’수준으로간주되며, 비교 적 낮은 이자율과 높은 한도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반면 620 점 미만의‘서브프라임’신용 자는 대부분의 대출이 거절되 거나 매우 높은 이자율을 감수 해야한다. 최근학자금대출연 체가 급증하면서, 크레딧 점수 하락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 나고있어우려되고있다. 전 뉴욕 연준 연구원 스테파니 아 알바네시 마이애미대 경제학 교수는“상당수가 서브프라임 영역으로전락해정상수준이자 율로대출을받는것이힘들어졌 다”며“크레딧점수는빨리떨어 지는반면회복은매우더디기때 문에연체를상환해도원래점수 로회복되려면수년이걸릴수있 다”고경고했다. 실제로 신용평가기관‘파이코’ (FICO)에따르면, 미국인의평균 신용점수는지난2월715점으로 떨어졌는데이는팬데믹초기이 후가장낮은수치다. ■경제전반에도악영향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최근 보 고서에따르면, 올해2월기준모 기지 재융자 신청의 약 41.7%가 거절됐는데,이는1년전(약27%) 보다약15%포인트가까이급등 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자동차 할 부 대출 거절률은 2%에서 14% 로무려 7배나치솟았고, 크레딧 카드 발급 거절률도 5%포인트 오른22%를기록했다.낮은점수 로인해아예대출신청을포기하 는 사례도 늘고 있다.‘신청해도 승인받지 못할 것 같아 대출을 포기한비율’은8.5%로, 관련통 계가시작된2013년이래최고치 를기록했다. 학자금 대출 연체 사태가 불거 지면서대규모크레딧점수하락 현상도 우려된다. 신용평가기관 FICO에 따르면, 올해 2월 한 달 동안새로연체자로분류된학자 금 대출자는 270만 명에 달했는 데, 당시작년 10월이후한번도 상환을하지않은약540만명은 연체자집계에잡히지않았다.만 약이들까지추후연체자로분류 되면크레딧점수가급락하는미 국인이급증할것으로전망된다. 이 같은 현상은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미칠전망이다. 경제연 구기관무디스애널리틱스는“학 자금 대출 상환 재개와 그에 따 른 신용 하락 여파로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이약 0.13%포인트 감소할것”이라고분석했다. 올해 미국인 수백만 명이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크레딧점수가급락한것으로조사됐다.이로인해주택임 대는물론자동차할부, 보험가입, 취업에이르기까지각 종일상생활에큰불이익을받고있다.경기둔화와고금리 현상까지맞물려학자금대출연체자의금융부담이눈덩 이처럼불어날것으로우려되고있다. 올해미국인수백만명이학자금대출을제때갚지못해크레딧점수가급락한것으로조사됐다. 이로인해경제전반에도악 영향을미칠것으로우려된다. <로이터> 학자금대출연체에…수백만명크레딧점수‘뚝’ 출자 4명중 1명 90일이상연체 100~150점하락…개인파산버금 ‘대출·임대·취업·보험’등‘빨간불’ 미국인평균점수팬데믹후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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