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20일(금) ~ 6월 26일(목) A5 특집 이번 연구는 6월1일 뉴잉글랜 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발표됐으며,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로, 어떤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때 가장 신뢰도 가 높은 방식이다. 약 8년 동안 추적한 결과, 운동 그룹의 생존 율은 90.3%였고, 일반 건강 교 육만받은그룹은 83.2%였다. 전문가들에게이번연구에서사 람들이알아야할점과, 여전히피 로, 메스꺼움, 기타치료부작용을 겪고있는암생존자들이어떻게운 동을통해이점을얻을수있을지물 어봤다. ■어느 정도 운동을 해야 효 과가있을까? 이번 연구에서는 단순히“운 동하세요”라고 조언하는 게 아 니었다. 2기 또는 3기 대장암 환자들(수술과 항암 치료를 끝 낸 지 2~6개월 경과, 그리고 트 레드밀 테스트 통과자)에게 체 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 해, 물리치료처럼 정해진 목표 강도를 달성하도록 유도했다. 공동 저자이자 토론토대학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인 레베카 웡은“이 점이 매우 중요했다. 동기부여와 목표 설정 덕분에 사람들이 운동을 오래 지속할 수있었다”고설명했다. 총 445명이 이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3년 동안 진행했고, 다른444명은단순히‘운동이예후 에도움이된다’는조언만받았다. 체계적인프로그램에서는주로빠 르게걷기를통해중간강도의운동 목표를채웠고, 일부는조깅, 수영, 자전거타기,피클볼,테니스를하기 도했다.웡교수는“중요한건단순 히프로그램을받는게아니라, 그 걸꾸준히지속하는것”이라며“이 건일시적인게아니라생활 습관 의변화”라고강조했다. 게다가 이번 연구에서는 대장 암 외에도 새롭게 발생하는 다 른 암의 위험 역시 운동 그룹에 서 낮게 나타나, 다른 암에도 보호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보 여줬다. ■암 환자는 어떻게 운동을 시작해야할까? 미국스포츠의학회(ACSM) 는 암 생존자에게 일주일에 최 소 150분의 유산소 운동(빠르 게 걷기, 가벼운 자전거 타기, 요가, 태극권, 수중 운동 등)이 나, 또는 75분의 격렬한 운동( 빠른 걷기, 싱글 테니스, 오르 막등산)을하라고권장한다. 이 두 가지를 혼합해도 괜찮다. 또 주 23회,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근력 운동도 함께 하라고 한다. 615회 반복을 기본으로, 아령, 탄성 밴드, 웨이트머신 또는 자 신의 체중을 활용해 주방 싱크 대푸쉬업, 의자스쿼트같은운 동을추천하고있다. 물론암환자이거나최근치료 를 끝낸 사람에게‘운동하라’ 는말은부담스러울수있다. 공 동 저자이자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의대 교수인 샤를렌 길 은“이번 연구는 치료를 끝낸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된 것”이라며“아직 치료 중인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는 분명도움이될것”이라고설명 했다. 운동은각자의상태에맞게조 절해야 한다. 일반적인 원칙은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단 어 떤 형태든 움직이는 게 낫다” 는것이다. 단, 너무격렬하지않 게하는게중요하다. 일부는아 침에 피로가 덜해서 이때 운동 을시도하고, 또어떤이는식사 후 메스꺼움이 심해지기 때문 에 식사 전에 운동하는 게 낫다 고 한다. 만약 통증이나 메스꺼 움이 너무 심하면 쉴 필요가 있 지만, 운동이 오히려 피로와 통 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도 있어, 가능하면 조금씩 시도 해보는 것도 좋다. 코르니야 교 수는“환자스스로자신의컨디 션과 부작용 상태를 판단해 운 동시간을조절해야한다”고말 했다. 일리노이대학교 암센터의 암 전문의이자 가정·지역사회 의 학과 임상 조교수인 데보라 만 스트 박사는“우리는 환자들에 게 운동이 가능한 만큼, 특히 치료 기간 중에는 그 어려움을 충분히 인정하면서 운동을 권 하고 있다”고말했다.그녀의병원 에서는‘운동생리학그룹’이환자 별맞춤운동계획을세워준다고한 다. 만스트박사는암환자들에게 자신의주치의에게체계적인운동 프로그램여부를문의하라고권했 다.“만약그런프로그램이있다면 꼭참여하는게좋고, 아니면지역 사회지원단체나퍼스널트레이너 에게도도움을받을수있다”고덧 붙였다. 이번연구가특히의미있었던건, 그동안운동이암발생위험을낮춘 다는연구는많았지만(예: 대장암 발생위험이활동적인사람에서약 20%낮음), 진단이후의생존율이 나재발률에대한근거는상대적으 로적었기때문이다.텍사스MD앤 더슨암센터의암예방 연구자 셰 레자드마마박사는“치료이후 신체 활동이 재발 위험을 줄이 고 생존율을 높인다. 이건 매우 크고, 우리 분야가 기다려온 결 정적인증거”라고말했다.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혈액종양내과 교수이자 공중보건학 교수인 아딜 칸 박 사는“운동은 근육량 유지, 피 로 완화, 호흡곤란과 이동 능력 개선, 수면의 질 향상, 심리적 효과까지 다양한 이점을 준다” 며,“운동이 치료 이후 생존율 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 하지만, 삶의 질과 웰빙 지표 향 상 효과는 확실하다”고 설명했 다. 그는“비단 암 환자뿐 아니 라 모든 사람에게 운동이 건강 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라는 점은 변함없다”고 강조했 다. <By Caren Chesler> ‘빠르게걷기’…암생존자에게중요한운동될수있어 ■워싱턴포스트특약건강·의학칼럼 대장암 생존자 대상 적당한 운동이 미치는 영향 실험 결과 사망위험 장기적으로 37% 감소 효과 일주일에 최소 150분의 유산소 운동 권장 최근놀라운연구에따르면, 대장암생존자가적당한강도의운동 ? 빠르게걷기만해도 ? 사망위험을장기적으로약 37%줄일수 있다고한다.더좋은소식은,전문가들이이결과가다른암환자들 에게도적용될수있을거라고본다는점이다.이연구의공동저자 이자캐나다앨버타대학교의운동및암분야연구교수인케리S. 코르니야는“이데이터를본많은사람들이정말충격을받았다.이 정도효과는기존에나와있는여러약물과맞먹는수준”이라며,“ 가장놀라운점은그효과의크기였다”고말했다.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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