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20일(금) ~ 6월 26일(목) A9 연예 디즈니+ ‘나인퍼즐’손석구 배우손석구가디즈니+ 시리즈나인퍼 즐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 즈니+ 시리즈 나인퍼즐 주연을 맡은 손 석구가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 나섰다. 손석구는이날인터뷰에서작품출연계 기부터 자신이 연기한 한강서 강력 2팀 형사 김한샘에 대한 분석, 나인퍼즐의 세계관 분석 및 이후 활동 방향성 등에 대해 세밀하고 밀도 있게 이야기를 털어 놨다. 총 11부작인 나인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 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 의자로의심하는강력팀형사한샘이의 문의퍼즐조각과함께다시시작된연쇄 살인사건의비밀을파헤치는추리스릴 러다. “한샘은 극 중 김다미가 연기한 이나 와달리대본에여백이많은캐릭터였어 요. 제가 했던 작품들을 예로 들자면 어 떤캐릭터는제가했을때와다른배우가 했을 때 어떤 비슷한 맥락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김한샘은 머릿속으로그려봤을때다른배우가한 다면 전혀 다른 인물이 나올 것 같았죠. 그런 면에서 나만 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보고 싶었어요. 마냥 현실적이지도 않고 만화 같지도 않은 세계관이었기에 저도 그것에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딱 맞추 려 했어요. 전략도 많이 짰죠. 극을 너무 만화적으로 끌고 가지 않으려 했어요. 의상이나 도발적 행동 등을 넣어현실과 달리 약간 떠있도록 했어요. 이런 것을 적절히 섞으려 했죠. 매번 제가 생각하 는제 1목표이기도합니다.” 손석구는 나인퍼즐 제작발표회 당시 부터윤감독의열혈팬이었다는사실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 작품 출연계기도 윤 감독 연출작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 유였다. “예전부터 윤 감독님의 엄청난 팬이었 어요. 감독님의 전 작품을 다 감명깊게 봤죠. 윤 감독님은 영화 연출에 있어 경 험이 많은 분이어서 감독으로서 원하는 것도명확했지만본인이만든장면이어 떤 결과를 내고 또 그것이 관객에게 어 떻게 다가가는지 확실히 알고 계셨어요. 저는 감독님만 믿고 연기하면 됐죠. 현 장에서 연기만 잘 하면 됐어요. 다른 것 은감독님이이미다구축을해놓으셨고 저는 연기적 부분에서 관객 분들이 최 선의재미를느끼실수있도록극대화할 수 있었죠. 감독님 작품은 다 좋아하는 데예전에는‘범죄와의 전쟁’을 가장 좋 아 했고 최근‘공작’을 다시 보는데 정 말윤감독님이존경스럽더라고요.” 극 중 김한샘은 한강경찰서 강력 2팀 형사로 추리 소설과 탐정 영화 마니아 다. 현장에서 단서를 찾고 범인을 잡아 사건을해결하는것이재밌어경찰이된 인물이다. 병적으로꼼꼼한완벽주의성 향 엘리트로 다소 보수적이지만 몸에는 문신이있고항상비니와코트차림으로 다닌다. 10년 전 윤동훈 총경의 살인 사 건을처음으로담당했던탓에현장에있 던최초발견자인이나를용의자로확신 하고끈질기게증거를추적하고있다. “한샘은한가지사건을집요하게푸느 라 진급도 못한 꼴통 같은 형사예요. 집 요함이한샘을잘드러내는단어였어요. 비니를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인물인데 형사가 비니를 쓴다는 것이 이질적이기 는 하지만 평소 비니를 잘 쓰는 저를 보 고 감독님이 착안하셨어요. 윤 감독님 이 조사해 보시니 형사 출근 복장에 어 긋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처음에는 한두 번 쓸까 하다가 계속 쓰고 나오는 데캐릭터에도움이됐죠. 드라마에서는 어떤 행위가 인물의 상태를 전달할 수 있기에 비니를 쓰는 행동이 직관적으로 다가 갈 수 있는 요소가 될 거라고 봤어 요. 윤 감독님이 그런 캐치가 엄청 빠르세 요. 어느날 윤 감독님이 지나가듯 얘기 하신 말중에 진리가 느껴졌어요.‘석구 야, 영화나 드라마라는 것은 결국 배우 가뭔가행동하는것을관객들이와서보 는 거야’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명확한 정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결국 화 면 안에서 배우는 행동으로 표현을 하 잖아요. 모자도그일환이었죠.” 손석구는 34살이었던 2017년 미국 드라마‘센스8’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 다. 다음해 tvN‘마더’에서 악역 이설 악 역으로 눈길을 끌며 인지도를 얻었 다. KBS 드라마‘최고의 이혼’(2018), tvN‘60일, 지정생존자’, JTBC‘멜로 가 체질’을 통해 기존 남배우들과 차별 성을 지닌 배우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넷플릭스‘D.P’(2021)를통해신 뢰감을 주는 배우로 떠올랐고 영화‘연 애 빠진 로맨스’를 통해 장르 구별 없이 소화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2022 년 영화‘범죄도시2’의 최강 악역 강해 상과 JTBC 드라마‘나의 해방일지’구 씨 역으로 배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두 작품 모두 신드롬적 인기를 끌며 손석구를 캐스팅 1순위로 끌어올 렸다. 이어 디즈니+‘카지노’(2022)와 넷플릭스‘D.P’시즌2(2023), 넷플릭스 ‘살인자O난감’(2024), 영화‘댓글 부 대’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남성성 짙은 캐릭터와 지적인 인물을 소화하는 데있어강력한장점을지녔음을확인시 켰다. 최근 JTBC 드라마‘천국보다 아 름다운’에서 대선배 김혜자(83)와 자연 스러운앙상블을이루며호평을받았다. “전에는다작을하는것이중요한목표 였는데 이제는 조금 바뀌었어요. 당시에 는 이제 막 발을 들인 세계에서 체감이 될 정도로 다 흡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배우는 것이 신이 났었죠. 그런 데 지금은 의미 있게 발산하는 것이 중 요해진 시기 같아요. 쉬지 않고 계속 작 품을 해왔지만 약속된 작품들이 끝나 면 오랜 시간 공백을 가지고 싶어요. 예 전 한국 영화 황금기였던 2000년대 초 반을 돌아보면 원톱 드라마나 영화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저에게는 그런 작품 이 거의 없었죠. 여러 배우들과 함께 하 는 것을 많이 했고 소위 제가 업계에서 첫 번째를 한 적은 없었어요. 예전에는 저의 쓰임이 그런 이야기들 속이라고 생 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이 조금 달 라졌어요. 온전히 무게를 저한테 두고 하는 작품들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 이 들어요. 원톱 드라마나 주연작에 욕 심이 생겼다는 말과는 좀 달라요. 이제 어느 정도 그런 작품을 해도 그림이 나 오겠다는 노하우와 자신감이 생겼달까 요. 지금부터 펼칠 연기는 변화가 키워 드가 될 거예요. 다작은 잦아들고 이전 과는 프로세스가 좀 다른 방식으로 연 기하면서 캐릭터 변화를 좀 가져와 보 려고 해요. 예전에는 나라는 사람을 있 는그대로보여주는것이숙명이라고생 각했다면이제 변화에 초점을 두고 싶어 요.”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데뷔후8년간다작배우… 원톱작품시도할때됐다” “낯선장르이자세계관이라는것에 ‘나인퍼즐’에끌렸어요. 무엇보다작품을 택하는데가장중요했던것은윤종빈감독님의연출작이었기때문이었어요. 예전부터윤감독님의엄청난팬이었고감독님이제안주셨을때너무기뻤죠. 윤감독님아내분이저를추천해주셨다고들었는데큰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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