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23일 (월요일) 성경을보면예수님께서말씀을 하실 때 두 가지의 반응이 나타 난다.예수님의말을듣고구원자 로인정하는사람들이있는가하 면, 예수님을 귀신의 대장이라고 거부하는사람들이있다. 같은 이야기를 듣지만 이렇게 서로상반된반응이나타나는이 유가무엇때문일까?? 그것은사 람들마다누군가의말을들을때 나, 어떤 사건을 볼 때 그것을 인 지하고 해석하는 차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말한 사람의 의도 를그대로인지하고해석하는사 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말한사람의의도와전혀다른해 석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상대방의말을객관적인근거없 이늘부정적으로인지하기때문 에말한사람의의도를오해하게 되거나, 자신이처한상황을객관 적으로인식하지못하는것을심 리학적 용어로 인지오류라고 한 다. 예를들면이런것이다. 어느한 사람이친구들하고카페에서이 야기를하다가잠시화장실을갔 다가 돌아왔는데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웃고 있는 친구들 의모습을보게된다. 순간이사 람의머리에서“왜웃고있지? 나 를놀리고있었던건가? 웃는걸 보니내이야기를한것이틀림없 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상하는 일이 생겼다고 할 때, 만 약친구들이진짜자신에대한이 야기를 했기 때문이라면 이러한 생각이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친구들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객관적근거없이추정하 여‘내이야기를한것이틀림없 어!’라고 단정하고 마음이 상한 것이라면 이것이 인지오류이다. 심리학에서 인지오류의 경우를 10가지정도로 분류하여 말하는 데위와같은경우는감정적추론 또는내가상대방의마음을읽을 수있다는독심술오류라고말한 다. 또 다른 예는 직장에서 상사 에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상사로 부터수정사항을지적을받게되 는상황에서‘난항상실수만하 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것은 지나친일반화를한것이다. 오늘 실수를했지만실수를하지않은 날도 있을 것인데,‘항상’이라는 생각을하게된것이인지오류이 고,이런경우를지나친일반화오 류라한다. 또는‘이제승진기회는다끝났 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경우는 한가지사건에서최악의경우를 생각하는 점쟁이 예언 인지오류 라고한다.한번실수해도앞으로 실수를만회할여러기회가있는 데승진이끝났다고최악을생각 하는인지오류이다. 그외에도긍 정적인일의의미는축소하고부 정적인 일의 의미는 확대해석하 는인지오류,자신과무관한사건 을자신과관련된것으로잘못해 석하는개인화오류, 일부의정보 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 이마치전체를의미하는것으로 해석하는선택적추상화오류등 이있다. 2016년한국보건사회연 구원이연구한결과에의하면우 리나라 국민 10명중 9명이 반복 적이며 자동적으로 인지적 오류 를범하고있다고보고하고있다. 한번쯤은자신이이러한인지오 류를범하고있지않는지돌아볼 필요가있다.왜냐하면통계가보 여주는것처럼생각보다많은사 람이인지오류를범하고있기때 문이다. 다만나에게인지오류가 있다고인지하지못할뿐이다. 사 람들과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문 제가생긴다면, 그이유는상대방 이말을잘못했기때문일수도있 지만, 상대방의말보다나의인지 적오류로인한것일수있다. 나의인생에안좋은일이반복 적으로 일어난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은실제어려운일이반복해 서발생했기때문이아니라내가 처한상황에대한나의인지오류 로인한것일수있기때문이다. 클로버는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각별한 식물이다. 고대 드루이드 교성직자들은이풀의세개이파 리가영원성즉땅,바다,하늘을상 징한다고믿었다. 척박한땅을일구며살아야했던 그들은 성패트릭스데이에 연둣빛 으로 솟아오른 클로버 새순을 보 며 지긋지긋한 혹한이 비로소 물 러갔음을 확신했다. 아일랜드의 국화가 클로버꽃인 건 그래서 우 연이아니다. 오후에근처숲을산책하다가클 로버로 가득한 공터에서 잠시 멈 췄다. 장시간 원고를 보느라 뻑뻑 해진눈도달랠겸이곳에서자주 보이는네잎클로버라도찾고싶었 다. 역시나. 5분도되지않아다섯 개의네잎클로버를찾아냈다. 다시허리를펴고은행나무와플 라타너스가빙둘러심긴옛학교 운동장트랙으로발길을돌렸다. 한산한운동장가장자리벤치에 서 60대후반으로보이는어른한 명이책을읽고있었다. 며칠전에도그이는저자리에앉 아책을읽었다. 오지랖넘게남의 독서를 방해할 마음은 없었다. 한 데 뒤쪽으로 걸으며 책을 스쳐보 던발길이본능적으로멈췄다.‘제 국주의와전염병’ 234페이지. 3년 전내가만들어세상에내놓은책 을그가읽고있었던거다. “혹시 이 책을 읽어보셨나요?” 인기척을 느낀 그가 돋보기를 벗 으며물었다. “아, 지금 선생님께서 읽고 계신 책을 제가 편집했거든요. 반가운 마음에 그만….”그의 얼굴에 놀 라움이서렸다. 얼마전에도책읽 는모습을본것같다고말하자그 의이야기가이어졌다. 지난해 말 은퇴한 뒤 시간 날 때 저쪽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다가 틈틈이 인근 숲이며 공원을 산책 했는데, 날이 좋아진 4월부터는 아예 야외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 다는거다. 무성한나무들사이에 서자연광으로책을읽다보니눈 의피로도덜한데다흡사책에빠 져살던소년시절로돌아간듯한 감회가든다고했다. 그 말을 듣는데, 오래 잊고 살던 소중한무언가를다시찾은듯아 련한기분이일렁였다. 햇살아래서, 무한하게나른하고 충만하던 독서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살랑살랑 나부끼는 미루나무에 기대어‘소공녀’ ‘해바라기 피는 마을’을 읽던 때, 솔숲 공작대에 친구와마주앉아‘좁은문’ ‘사랑 과인식의출발’을바꿔읽고는어 둠이 몰려올 때까지 이야기하던 때. 이제라도 마음 맞는 친구들을 야외로 불러내어 어릴 때 읽던 동 화를 영어로 읽자고 제안해볼까? 식물학책을 읽고 숲 탐방을 하는 독서모임은어떨까? 달콤한 공상에서 빠져나오는데 내 왼 손바닥 위 네잎클로버에 머 문 그의 시선이 느껴졌다.“고대 켈트족 전설에 이 네잎클로버를 지닌사람에게는제2의시력이생 긴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앞으로 책을많이읽으시려면선생님께도 아주유용할듯하네요.”네잎클로 버 하나를 건네자 그이는 흔쾌히 받았고, 우리 책을 알아봐 주셔서 고맙다고인사한뒤나는숲으로 걸음을재촉했다 오피니언 A8 집파는데벌레가있다고합니다 요즘 집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벌레박사도 덩달아 바쁜 시간을 갖고있다.페스트콘트롤회사에 서는 집을 크로징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터마이트 인스펙션을 해 서 바이어에게 터마이트 문제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 다. 그렇기때문에집을매매하기 원하는경우에는미리미리터마 이트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한 바이어가 홈인스펙션을 하기 전에터마이트검사를해서집에 터마이트 문제가 없는지도 체크 해보는지혜가필요하다. 홈인스펙션에서터마이트문제 가발견되면, 바이어는터마이트 문제로인해매매를중지할수도 있기때문이다. 물론터마이트가 집을 갉아먹고 있다면 터마이트 공사를 해주고, 본드(warranty bond)를1년치사주는경우가많 다.또한바이어가구입을원하는 집이 하자가 없는지 홈인스펙션 을했는데집에벌레가죽어있는 것이 보이거나 벌레자국이- 특 히 다락(Attic)에 쥐- 있으니 방 역소독을해달라고요청을하는 경우가적지않다. 터마이트문제 와더불어쥐문제는집을매매하 고자 하는 바이어들에게 있어서 매우민감한부분이다. 왜냐하면 쥐 문제가 있으면 쥐 퇴치를위해비용도많이들어갈 뿐 아니라, 쥐똥으로 인한 오염 문제도무시할수없는부분이기 때문이다. 집을매매하기위해노심초사하 면서크로징까지기다렸는데, 바 이어가 인스펙션에서 지적사항 을보내오고빠른시간안에페스 트콘트롤결과를레포트를달라 고 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된다. 이럴경우해결방법을알려드리 고자한다.일단인스펙션레포트 를 살펴보시고 문제점으로 지적 된 부분을 처리할 수 있는 페스 트콘트롤회사에의뢰하시고,특 히쥐문제가언급되어있는경우, 약을어디에놓았는지그리고어 떤 약을 사용하고, 쥐를 잡기 위 한 덫(trap)을 놓은 위치를 표시 한도면을받아바이어한테주시 면홈인스펙션에서요구한문제 점이 해결된다. 또한 홈인스펙션 시 집안 곳곳에 벌레, 특별히 바 퀴벌레나 여러 종류의 벌레들이 있는것이발견되면집을매매하 는바이어입장에서는페스트컨 트롤 서비스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도 전문 페스트 컨트롤회사를통해서비스한계 약서와 인보이스를 주면 해결할 수있다. 벌레에 대한 문의 사항은 성실 하게 답변해 드릴 것이며 긴급 사항인 경우 전화주거나, 3230 Steve Reynolds Blvd., Suite 211, Duluth, GA 30096에 위치 한회사사무실로방문하면무료 로상담을받을수있다. 문의:678-704-3349 벌레박사칼럼 썬 박 (벌레박사 대표) 한국춘추 유경재/ 나성북부교회담임목사 삶과 문화 아시나요,숲에서책읽는즐거움 지평님 황소자리출판사대표 인지오류 ‘해질녘’/ 신경림 꽃뒤에숨어보이지않던 꽃이보인다. 길에가려보이지않던 길이보인다. 나무와산과마을이 서서히지워지면서 새로드러나는모양들. 눈이부시다, 어두워오는해질녘. 노래가들린다, 큰노래에묻혀들리지않던. 사람에가려보이지않던 사람이보인다. 해 질 녘 사물들은 모습을 감춘다. 꽃 뒤에 숨어 있던 꽃은 물론이고, 꽃 앞에 있던 꽃마 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던 길은 물론이 고, 보이던길조차땅거미속으로사라진다. 나 무와 산과 마을이 어둠에 지워지고 있는데 눈 이 부시다니 어불성설 아닌가? 해 뜰 녘이라 야 옳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고개가 주억거려 지는 것은 육안이 아니라 심안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해질녘에비로소보이는것 들, 분별과 경계가 사라지면서 새롭게 드러나 는 밝은 어둠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 다. 사실은 눈으로 보지만 진실은 눈을 감아야 잘보인다. [시인반칠환] 이 아침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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