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6월 27일(금) ~ 7월 3일(목) A8 스포츠 유승민회장이주목한 ‘김재범이후침체기’ 김 위원장은 선수 시절 -81㎏급에서 2008·2009·2011·2012 아시아선수 권 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 달, 2010·2011 세계선수권 우승, 그리 고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그랜드슬램’을완성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정점을 찍었던 2012 런던올림픽 이후 한국 유 도는 13년간올림픽금메달과인연이없 다. 결국 그는 송대남(90㎏급)과 함께 사실상 한국 유도 마지막 금메달리스트 로남아있는셈이다. 유 대한체육회장 역시 이 부분을 주목 했다. 유대한체육회장은종목별레전드 출신들을 실무 라인에 중용하며‘선수 중심 체육 행정’의 방향성을 그리고 있 다. 김 위원장 역시 그런 배경 속에 선임 됐고 유 회장은“작은 변화라도 만들어 달라”며강한당부를전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제가 가도되 는 자리인가 싶어 고민을 했다. 사실 선 수촌장이 하던 일 중 일부가 바로 경기 력향상위원장 일이기도 한데 분리할 필 요가 있다고 유 회장님께서 역설하셨다. 결국 현장에 계시는 분들의 귀가 돼 드 리고선수들에게더편하게받아들일수 있게하는역할이기에이자리를맡게됐 다.” 김 위원장이 이끄는 경기력향상위원회 는 선수들 훈련 환경과 지원 제도, 데이 터 기반 분석 등 국가대표 선수단의 실 질적인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조직이 다. 김 위원장은 현장 밀착형 피드백 시 스템 구축, 비인기 종목 성장기반 마련, 국가대표훈련지원체계확립등을중점 추진과제로제시한것으로알려졌다. “내가하기싫은것이내약점이다” 김위원장은한국체육의위기를‘근본 적인 노력 부족’에서 찾는다. 최근운동 효율, 회복법 등 다양한 스포츠과학이 도입되고 있지만, 결국‘죽기살기로 하 는태도’가가장중요하다는것이다.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비과학적 운동 은 지양돼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분 명한 건‘내가 하기 싫은 것이 내약점’ 이라는 것을 선수들에게 역설하고 싶다. 내가 하체 운동이 하기 싫다면 그건 바 로 내 하체가 약하기 때문이다. 이런 선 수들의‘마음가짐’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가고싶다. 스마트와아날로그를겸 비하는운동선수야말로한국체육이갈 길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 유도‘노력’의 상징 이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직후“죽기 살기로 해서 졌고 죽기로 해 서 이겼다”는 말로 국민들을 감동시켰 던‘노력의상징’이다. 김위원장은“많은선수들이타고난재 능만 믿고 하려는 것이 맞다. 세계 정상 에 서기 위해서는‘노력을 타고나야’한 다. 재능을 믿으면 안 된다. 그선수는 그 저 운동 신경이 좋은 것뿐이다. 전 세계 에 그런 선수들은 많다. 결국 노력이 있 어야 재능도 꽃을 피울수 있다”고 강조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선수 인권도 중요하 지만 지도자 권위도 존중돼야 한다”며 최근 체육계가 선수들만을 중심으로 운 영되는것에대한우려도드러냈다. ‘요즘 선수들에게 꼰대 소리를 들을수 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이렇게말 했다. “욕먹으려고 이 자리에 가는 것이다. 100명의 선수들에게 얘기해 한 두명이 라도바뀐다면성공하는것이라고본다. 나 역시 전체를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안다. 결국 조그만 변화라도 만들어 낸다면성공한것”이라고웃었다. 선수에게찾아오는 ‘훈련황금시간대’ 김 위원장에게‘나만의 올림픽 금메달 을 땄던 비결’을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면 무엇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선수들은 모두가 자신만 의‘훈련 황금 시간대’라는 것이 있다” 고말해궁금증을자아냈다. “공부를예로들어보자. 아침에공부가 잘 되는 사람이 있고 밤에 잘 되는 사람 이 있지 않나.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단체 훈련은 오후 3시에 두시간 동안 했 지만 갑자기 새벽 2시에‘느낌’이 올 때 가 있다. 저는 절대 그 시간을 놓치지 않 았다. 자신만의 바이오 리듬 속에 훈련 이 잘 되는 황금 시간대에 정확히 운동 한다면그효과는어마어마하다.” 과거에는 선수촌이 새벽 훈련을 허용 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24시간개방체제로운영되면서선수개 개인리듬에맞춘훈련이가능해졌다. 그는“요즘선수들을보면자신에게맞 은 훈련 황금 시간대가 찾아왔을때‘그 래도 난 단체훈련 했으니까’라며 그 시 간을 놓치더라.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바로그시간대에제대로훈련해내 는것이며그걸선수들에게반드시강조 할것”이라고말했다. 그러면서“지도자와 선수는 싸울 수밖 에 없는 관계다. 지도자는 훈련을 더하 라하고선수는어떻게든덜하고자기방 향으로 가려고 한다. 그래서 서로 소통 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제가 그 안 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 유승민 회 장님이 부탁한 대로작은 변화라도 선수 촌 내에 만들어내선수들 마음가짐을 바 꾸는 것을 목표로 경기력향상위원장의 임무를다해보겠다”고다짐했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올림픽금메달1개,세계선수권 금메달2개,아시안게임금메달3개, 아시아선수권금메달5개.’ 한국유도 ‘최연소그랜드슬래머’ 김재범(40)은선수시절누구보다 화려한성적을거두며한국유도 최전성기를이끌었다.그런그가은퇴 후후진양성에힘쓰다지난4월 유승민대한체육회장의부름을받아 대한체육회경기력향상위원장에 선임됐다. 김위원장은이제유도뿐아니라 한국체육전반의경기력향상을 책임지는막중한역할을맡게됐다. ‘유도황금기레전드’김재범,韓체육황금기위해뛴다 지난5월26일클리블랜드가디언스전김혜성. AFPBBNews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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