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1일 (화요일) 남가주에산후조리원이처음생긴건 2000년가을이었다.한국에서그몇해 전부터생겨인기를끌자LA한인타운 에도 등장했다. 비용이 상당하기는 하 지만 친정어머니나 달리 도움 줄 친척 이 없는 이민가정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반가운시설이라고이해되었다. 그런데조리원안을들여다보면그림 이좀달랐다. 남가주산모들이아니라 멀리한국에서온산모들이주고객이 었다. 자녀를 미국시민으로 만들기 위 해비행기타고날아와서아기를낳는 원정출산이 러시를 이루었다. 자녀가 미국 시민권자가 되면 나중에 유학도 쉽고 학비도 절감되며 병역문제도 해 결된다며출산몇달전부터미국에와 서 지내는 예비엄마들이 줄을 이었다. 내한몸불편을마다않는이지극한(?) 모성애의 목표는 출생 시민권(birth- right citizenship). 일단미국영토안에 서 태어나면 부모의 국적과 상관없이 미국시민권이주어지는속지주의를이 용하려는행렬이었다. 원정출산이 전 같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출 생 시민권에 제동을 거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태어난다 하더라 도부모가합법적체류자격을갖춘경 우에 한해 출생시민권을 갖게 하겠다 는 의도이다. 불법이민을 부추기는 요 인 중 하나가 출생시민권이라는 것이 트럼프의오랜주장이다. 이에캘리포 니아, 시애틀, 메릴랜드, 매사추세츠등 22개주와워싱턴DC는위헌적이라고 반발, 소송을제기했고, 연방법원이시 행금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려 하자 트럼프 행정 부는 일부 연방판사들의 결정을 전국 에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주연방대법이정부측 손을들어주면서나머지 28개주에서 는 출생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이 시행 을앞두게되었다. 미국은 만인평등을 기초로 세워진 나라가아니다.똑같이미국땅에서태어 나도누구는시민이고누구는시민이될 수없던시대가오래지속되었다.둘을가 른것은피부색.흑인노예와그후손은시 민이될수없었다.그들이마침내시민의 자격을얻게된것은남북전쟁이후였다. 1865년전쟁이끝나면서노예제를금지 하고(수정헌법제13조),미국땅에서태어 나면누구나시민이며(제14조),시민이면 인종피부색과무관하게누구나참정권 을갖는다(제15조)는일련의헌법 개정 이이루어졌다. 헌법이 개정된다고 시민들의 의식이 바로바뀌는것은아니다. 특히남부에 서는 흑인들이 시민으로서 평등한 대 우를받지못하도록온갖꼼수들을동 원했다. 차별 받은 것이 흑인만인 것도 물론 아니다. 핑계만 있으면 차별의 대상이 되는것이미국내모든유색인종들의삶 이었다. 대표적인케이스가 1880년대중 국인배척법.중국태생이민자들은시민 권취득을원천봉쇄당했다.이때한인물 이불굴의의지로법적싸움을벌이며수정 헌법제14조의권리를지켜냈다. 주인공은 샌프란시코 태생 중국계 2 세 웡 킴 아크. 요리사였던 그는 가끔 씩중국을단기방문하곤했는데, 1890 년중국방문후돌아오다입국을거부 당했다.조상이중국인이면미국땅에서 추방될수있다는중국인배척법에따른 것이었다.그는소송을제기했고중국계 커뮤니티의전폭적지원하에승리를이 끌어냈다. 연방대법은중국인배척법이 수정헌법제14조를넘어설수없다며그 의출생시민권을인정했다.중국인이민 자는절대미국시민이될수없다하더라 도미국땅에서태어난그들의자녀는출 생시민권을부여받는다는것이었다. 영 국, 독일등다른지역이민자자녀들은 시민권을받는데중국계이민자자녀들 에게만금지하는것은부당하다는판단 이었다. 그후 속지주의 출생시민권제는 120여년을 이어왔다. 인디언 원주민들 을몰아내고세운이나라에서과연누가 시민이어야 하는가. 누가 시민의 자격 을갖는가. 23년부터6.5척큰키로 한인타운이곳저곳누비며 시원스런주택지붕해결사 기술신뢰축적쌓아가더니 현대기아SK협력업체공사 중견건설회사로우뚝섰다 12남매두신억척시골부모 일찌감치미국이민감행에 자식들도부모님피를받아 형제우애비지니스키우고 밤낮을벗삼은부지런함이 아메리칸드림이뤄냈다 이제한인커뮤니티돌보려 여기저기큰손후원하더니 코리안페스티발팔걷고나서 성공적리더쉽보여줬고 15만대표단체한인회살리려 회장당선되어온몸던졌다 그의지꼭이루어지리리다 오피니언 A8 권요한 -충남 청양 출신 - 1996년 미국 이민 - 한인청소년센터 (전)회장 - 한인테니스협회 (전)회장 - 해피런마라톤클럽 (전)회장 - 시니어골프협회 (전)부회장 - 조지아대한체육회 (전) 회장 - 한인회단체협 (전)위원장 - 민주평통 (전)자문위원 - 미동남부충청향우회 회장 - 애틀란타 문학회 회장 애틀랜타박회장 내마음의시 시시각각 우리를 공격하는 온갖 걱정 거리들을물리치는또하나의법칙이있 습니다. 그것은넉넉하게웃으며사소한 문제를지나치리라는것입니다. 우리가 업신여기고잊어버려야할사소한문제 로마음을구렁텅이에몰아넣지말아야 합니다. 인생은 사소한 문제에 온 마음 을솟으며살기에는너무나짧습니다. 예를들면법정에서처리하는형사사 건의대부분은사소한문제들로부터시 작됩니다. 술자리에서의시비. 친구들끼 리 말다툼. 모욕적인 언사. 경망스러운 말투와 행동. 이런 것들이 계기가 되어 격투와살인이벌어집니다. 사실처음부 터심성이바쁘거나잔인한사람은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서는 언 제나비극적인사건이일어나고있습니 다. 도대체왜그런가?그것은상처를받 아서는안될서로의자존심을건드리거 나 품어서는 안 될 허영심 등의 사소한 것들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커다란불행을겪으면서도사소한 문제때문에애태우는미련한사람들을 보게됩니다. 그대표적인예로영국에하리배인이 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사형이 확정 되어 단두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사 형이집행되기바로전그는마지막유언 을했습니다. 그러나그유언이영뜻밖 이었습니다.목숨을구걸하는것이아니 라자신의목덜미에있는종기를다치지 않게 해 달라고 애원하는 것입니다. 이 를지켜본수많은사람들은어이가없어 코웃음을쳤습니다. 앙드레 모로이는 사소함에 대하여 < 뉴스위크>지에 다음과 같이 기고를 했 습니다.“우리는 업신여기고 잊어버려 야할사소한문제로가끔씩마음을애 태우곤 합니다. 인간은 앞으로 몇십 년 밖에 살지 못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가 면모두잊어버릴불쾌한문제를너무심 각하게생각함으로써다시못올시간을 헛되이낭비하고있습니다. 우리의생활 을가치있는행동과감정에또는위대한 사랑과진정한애정과영원한사업에바 치기로합시다. 작게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도 짧지 않 습니까?”사소한문제에서오는고통을 피하려면마음을새롭게유쾌하게돌리 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날파리 정 도는웃으면서바라보는여유를가져야 합니다. 소설가 호머 크로이는 뉴욕의 오래된어느아파트에서작업을하고있 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낡 은 라디에이터에서 들려오는 덜덜거리 는 소리에 신경이 쓰여 원고를 제대로 쓸수가없었습니다.책상에앉으면스팀 이뿜어나오는소리에이상하게마음까 지흔들리는듯한느낌에사로잡혔습니 다. 그런고통속에시달리던그는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캠프를 떠났습니다. 야영을하면서모닥불을피워놓았습니 다. 그런데 호머 크로이는 활활 피어오 르는 불꽃 속에서 큰 나무 가지가 후드 득후드득거리며부서지는소리를들었 습니다.그소리는마치아파트에서신경 을거스르던라디에이터소리와비슷하 였습니다. 왜 이 소리는 내게 아무렇지 도않게들리는것일까? 그것은분명경 쾌한 소리였습니다. 밤의 낭만을 자극 하고 사랑을 일깨우는 그 소리…. 호머 크로이는잠시스스로를되돌아보았습 니다. 그러자 그동안 사소한 것에 흔들 리고 짜증내던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 다. 그후아파트에돌아온호머크로이 는그토록, 자신을괴롭히던라디에이터 소리에초연해질수있었습니다. 그것은 나뭇가지가타는소리였으며스쳐지나 가는 숱한 소리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 소리때문에소설가의영감이파괴된다 는것은있을수없는일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걱정 거리들도 대개는 그렇습니다. 미칠 것 같이 화가 나고 피 가들끓지만그런감정은과장된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모든일에여유를가지고지켜보면 아마도흘러가는시냇물에부딪치는자 갈소리처럼평안하게들릴것입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세상을바라보는여유 시사만평 존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트럼프의 전쟁 ‘12일간의전쟁’ ‘하루24시간/주7일/연365일전쟁’ 트럼프 견제와균형법치이민대학다양성선거공정성초당적협력 이란핵프로그램 뉴스칼럼 미국시민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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