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10일 (목요일) 뉴욕타임스 선정‘21세기 100 대 영화’에서 봉준호 감독의‘기 생충’이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요즘 가장 신나는 뉴스로 회자되 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디 지털구독자가970만명에이르는 세계최대의 뉴스미디어이며, 특 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언론이니만큼 이 조사결 과는이견의여지가없는‘21세기 의진실’이라해야할것이다. 100대 영화는 할리웃과 문화 예술계의 리더 500여명에게 “2000년이후에나온가장좋았 던 영화 10편을 꼽으라”고 요청 한설문조사결과다. 여기에는우 리가아는유명감독과배우들이 대다수 포함됐는데 한국인으로 는봉준호,이창동,셀린송(‘Past Lives’)감독과작가이민진(‘파 친코’), 그리고 한국계 배우 찰 스 멜턴(‘메이 디셈버’)이 포함 됐다. 100개 리스트는 한 번에 발표 된것이아니고닷새에걸쳐매일 20편씩 공개되었다. 첫날 6월23 일에는 81위부터 100위까지, 24 일에는61위부터80위까지, 25일 에 41위부터 60위까지, 이런 식 으로하루하루궁금증을증폭시 키며발표됐기때문에영화좋아 하는사람은그자체로게임즐기 듯매일새로운리스트를기다리 는재미가쏠쏠했다. 이 기간 동안 독자들도 자신이 선정한 영화를 투표하는 사이트 가개설되었고, 아울러유명인들 이뽑은작품들을보여주는사이 트링크도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가 선정한 영화는 무엇인지 살펴보는 즐거움도 있 었다.그때수많은사람의베스트 10 필름을 찾아보면서‘기생충’ 이 많이 꼽혔다고 느끼긴 했지 만1위를차지하리라고는마지막 1~20위가발표되던날까지예상 하지못했다. 더 놀랬던 건 그로부터 일주일 후 발표된‘독자 선정 100대 영 화’에서도‘기생충’이 1위였다 는 사실이다. 무려 20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여기서도 최 고였다는 사실은 영화계와 평단 과대중을모두사로잡았다는뜻 이다. 내노라하는 쟁쟁한 할리웃 영 화들을 제쳐두고 한국에서 만든 블랙코미디를 최고라고 뽑았다 니, 과연 뉴욕타임스 독자들의 수준은대단하다는생각이든다 ‘기생충’외에 한국영화들로는 ‘올드보이’(박찬욱, 43위),‘패 스트라이브스’(셀린송, 86위), ‘살인의추억’(봉준호, 99위)이 올랐으며, 독자들의 조사에서는 ‘아가씨’(박찬욱)가추가되었다. 가장 많은 작품이 리스트에 오 른감독은크리스토퍼놀란으로 5개 영화(‘다크 나이트’ ‘메멘 토’ ‘인셉션’ ‘오펜하이머’ ‘인 터스텔라’)가 선정됐고, 다음으 로는각각 4개작이뽑힌폴토마 스앤더슨(‘피가있을것이다’ ‘팬 텀쓰레드’ ‘매스터’등). 알폰소 쿠아론(‘칠드런오브맨’ ‘로마’ ‘그래비티’등),이산과조얼코엔 형제(‘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심각한남자’ ‘오형제여어디에 있는가’등)가순위에들었다. 100대영화를체크해보니절반 이 조금 넘는 55개를 보았다. 이 가운데 여러 번 본 것도 있고 다 시또보고싶은것도있지만,‘기 생충’처럼 열 번도 넘게 본 영화 는 없다. 2019년 처음 개봉됐을 때그신선하고짜릿한충격에매 혹되어서보고또보았다.특이하 고독창적인스토리, 끝까지예측 불가능한사건전개,신랄하고고 약한 블랙유머, 하나도 버릴 것 없는유쾌한장면들의완벽한조 화에두시간동안정신없이빠져 들었다. 이번에21세기영화1위에오른 것을기념하여또한번보았는데 처음의 감동과 전율이 그대로였 다. ‘기생충’은현재넷플릭스에올 라있다. 그리고지금넷플릭스에 서는 봉 감독에 관한 또 한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데, 그가 대학 시절 활동했던 영화동아리‘노 란문’(Yellow Door)에 관한 다 큐멘터리다. 1990년대 초, 영화 에대한뜨거운열정으로모인젊 은이들의이야기를조명한이다 큐에서는봉감독이생전처음만 든 단편애니메이션‘룩킹 포 파 라다이스’(Looking for para- dise)도 볼 수 있고, 화질이 형편 없는VHS테이프를돌려보며영 화공부를 했던 세기말 시네필의 공간과시간도느껴볼수있다. 한편 LA의 아카데미영화박물 관에서도 현재 봉준호 감독을 조명하는 특별전(‘Director’s Inspiration: Bong Joon Ho’) 이열리고있다. 지난 3월개막해 2027년 1월까지 계속되는 이 전 시는봉감독의창의적인영화제 작 과정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기획전이다.‘괴물’ ‘옥자’ ‘설국 열차’ ‘살인의추억’ ‘기생충’등 의아카이브자료와스토리보드, 포스터, 스케치, 모형, 소품, 영상 및 사진들까지, 팬이라면 시간가 는줄모르고흥미로운자료들을 실컷볼수있다. 그런데‘찐 팬’으로서 가장 아 끼는 보물은 한국서 출간된‘기 생충각본집& 스토리보드북세 트’다. 2권으로된이세트는‘기 생충’마니아를 위해 한 친구가 사다준것인데더없이귀한소장 품이되었다. 한때 만화가를 꿈꾸기도 했다 는 봉 감독은 영화의 장면마다 스토리보드를 아주 세밀하게 그 리는 것으로 유명하다.“제 영화 는제가그린스토리보드와거의 다를 바가 없습니다.”라고 자랑 할정도여서한컷한컷묘사한그 림들을보면그가얼마나정교하 게영화를준비하는지,얼마나세 밀하게 촬영현장을 컨트롤하는 지, 그의 영화가 왜 그처럼 완벽 한지를이해하게된다. 봉준호의전성시대는이제시작 되었다고믿는다. 오피니언 A8 정숙희 논설위원 정숙희의 시선 21세기 최고의 영화‘기생충’ 최악의 상황을 해소하는 데까지 3년 남았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 밥잉글하트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시사만평 시한폭탄 천하에범사가기한이있고모든 목적이이룰때가있나니, 날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울때가있고웃을때가있으며, 사 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나 니하나님이이모든것을지으시 되때를따라아름답게하셨고 (전도서3장) 인간은누구나태어난자는죽는 다. 일본에는‘라이언 하우스’란 곳이있다. 생에마지막선고를받 은자들이찾아가는아름다운섬 이다. 나이든 어른뿐만 아니라 생 의마지막선고를받은자들이병 원을 떠나 조용히 자신의 마지막 생을 보내려 떠나는 아름다운 섬 이다. 그누구도초조해하지않고 조용히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모 습은 인생의 마지막 소풍길을 떠 나는 마음으로‘라이언 섬’을 찾 아길떠난다. ‘홈 호스 피스’란 무엇인가? 병 원아닌자신의집에서홈호스피 스가마지막생의수준높은홈케 어가 생의 마지막을 병원 대신해 주는 시스템이다. 정부에서 생애 마지막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 으로자신의부담은전혀없다. 메 디케어 파트 A HOSPITAL IN- SURANCE 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더 이상 병원의 치료가 할 수 없 는환자일때, 닥터의사인이있어 야신청을할수있다. 6개월간호 스피스팀 5명, 의사, 간호사, 간병 인2명, 소셜 워커, 목사님, 집으로 와서 환자를 정성껏 치료한다. 자 신의 집에서 편리한 방하나를 비 워 두면 모든 병원 시설이 들어온 다. 6개월 안에 환자가 호전될 경 우자동으로철거한다. 많은 말기 환자분들이 홈 호스 피스를잘못알고있는것같아서 여기소개한다. 저의남편이홈호 스 피스 케어로 세상을 떠났기 때 문에 어차피 병원에서 더 이상 할 일이 없을 때는 조용히 자신의 집 에서 눈을 감는 것이 생의 마지막 에하나의방법임을알려드린다. ‘구글’에서 서치하면 조지아에 수많은 홈 호스피스를 찾아 전화 로도알아볼수있다. 호스피스서 비스팀이환자에필요한산소호흡 기,건강테라이등많은약들을제 공한다. “생사일여”즉생과사는하나다. 죽음또한생의일부분이다. 살때 도아름답게살고, 죽음또한자신 의선택에따라하늘나라갈수있 다면 마지막 생의 축복으로 받아 드리자. 자신의 담당의와 충분히 대화를통해자신이홈호스피스 를 선택하고 싶다면 의사는 적극 도와줄것이다. 병원에는통역도있고,지금받고 있는의료혜택, 보험을다청산하 고정부에서누구나생애단한번 주는 혜택으로 자신의 부담은 전 혀없다. 많은말기환자들이낯설은병원 에서 마지막 생을 보내는 것 보다 홈 호스피스 보호를 받기를 권하 고싶다. 단의사가자신의환자에 대해사인을해주었을때가능하 며 스페셜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신청할수있다. 참고: 800-723-3233(VITAS,heath care) 시와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홈호스피스’란무엇인가 ‘기생충’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제공] 째깍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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